거점 전담병원 감염병방역에 첨병역 계속돼야

  • 등록 2022.05.09 16: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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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의료인이나 병원이 해야 할 일은 코로나가 됐든, 독감이 됐든 그로인해 불행을 당하는 기저질환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케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수도권의 부족한 코로나19 병상 확보와 고위험군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의 전환 운영을 결정한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의 말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병관 혜민병원장은 코로나 사태에 적극 대처해온 공로로 지난 3월말 서울시병원회와 신풍제약이 공동으로 제정한 제1회 ‘SP자랑스런병원인상’CEO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시상 자리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불철주야 애써 온 119소방대 구급대원들을 위해 희사할 뜻을 밝혀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감동의 주인공이 된 김병관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해 11월경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병원계에 코로나 위중증환자들을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전담병실을 증설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병원들이 정부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의료인력의 극심한 피로도와 병원경영적 측면에서 힘들어 하고 있던 차에 혜민병원이 자진해서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발표해 주위로 부터의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렇듯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정확히 지난 2021년 11월 5일 정부가 저희 병원들에 대해 코로나 환자 전담병실을 증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시달했었지요. 그리고 이 행정명령이 시달된 때로부터 3주 안에 전담병실 공사를 완료할 것을 알려 왔습니다.  저희 병원 역시 이 행정명령에 따라 전담병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어느 날 서울시청 코로나대응지원과 과장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코로나 중증환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상급종합병원들이 병실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중증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할 수 없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당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대학병원 김연수 원장님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병원을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하여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저희 혜민병원을 추천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후 서울시 담당과장이 ‘코로나 중증병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거점전문병원이라면 모르지만 중증환자를 진료할 만큼의 전문성은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사실 제 경우 2020년 초 대구에서 발생했던 코로나사태 때부터 ’의료봉사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었거든요. 

당시 이 문제를 놓고 저희 병원 임직원들과 먼저 상의를 했었지요. 이 분들에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저와 함께 가실 분들이 계십니까?”하고 물으니 다들 하나같이 말리더라고요. “그곳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2주간 격리되어야 하는데 그러면 거의 한 달 가까이 생기게 될 병원경영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려 하시냐”는 것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어서 제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때의 일이 항시 제 마음 속에 부담감으로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던 차에 서울시로부터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은 어떻겠느냐’면서 ‘서울시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제의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후 중수본에서 실무자들이 저희 병원 상황을 둘러보고 돌아본 후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 같더라고요. 

저는 또 제나름대로 그동안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의 경험이 있는 원장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했을 때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구성원 모두를 이끌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거점 전담병원으로 전환을 했을 때 의사들을 설득하고, 간호사들을 떠나보내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등에서 ‘혜민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문병원으로 전환이 된다’는 사실을 가능한한 빨리 알리자고 했지만 저는 저희 혜민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저희 병원임원들을 만나서 저희 병원이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을 하게 되는데 따른 의견을 물었습니다. 

당시 저는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것 때문에 병원을 떠나는 사람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남아서 나와 함께 코로나환자 진료에 참여하겠다는 분들에 대해서는 최고의 대접을 해 주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특히 저희 병원 간호사들에게는 코로나 환자전담병원에 정부가 파견하는 간호사들에 비해 더 높은 보수를 지급할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지요. 어쨌든 예상했던 것보다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데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2021년 12월 4일 서울시에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임을 통보했고, 이틀 후인 12월 6일에는 지정공문을 받았습니다. 이 공문을 받은 때부터 저희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일반환자들을 퇴원시키기 시작했고, 환자가 빠진 병상부터 음압병실 공사를 시작하여 12월 27일 전체를 코로나 전담병실로 바꾸었습니다. 

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저희 병원이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하는 거점전담병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 우선 병원 주변 사람들과 환자들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코로나 거
점전담병원으로서의 문을 열고 불과 3일만에 응급실 전병상이 코로나 환자로 가득 차 버리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저를 비롯해 전체 의료진들이 당직도 서고, 방호복을 입고 환자 입원실에 들어가 문진도 하는 등 코로나 거점전담병원 의료진으로 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지요.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의료인력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 코로나 환자만을 전담하여 진료하는 혜민병원의 경우 그 어려움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셨는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병원은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한 이후 간호사들에게 정부 파견 간호사를 상회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등 의료진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위험수당을 지급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들 의료진에게 지급하고 있는 비용은 정부지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저희 병원이 부담하는 것이지요. 

공공병원들의 경우는 정부예산에 의해 급여가 지급되는 것이어서 코로나 환자를 본다고 해서 특별히 더 많이 올려 줄 수는 없지만 저희 병원의 경우는 ‘코로나 환자를 보는 순간부터 급여를 두 배 올려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그런 조치가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료진들에 대한 급여를 그렇게 올려 주고도 병원경영에 큰 무리는 없었는지요?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한 이후의 경영수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저 역시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병원들에 비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그 대신 코로나 사태 이후 거의 대다수 병원들이 ‘의료진 특히 간호사가 부족해 큰 일’이라는 걱정을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혜민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된지 거의 4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정부가 거리두기를 풀고 실외마스크해제등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코로나 확진자는 매일 수만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 혜민병원의 상황은 어떤지요?
말씀대로 코로나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요. 이전에는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위중한 상태의 환자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심한 독감에 걸린 기저질환자를 주로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침상에 누워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은 병원에 계시던, 집에 계시던 본인이 운동하는 정도의 심장과 폐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갑자기 산소요구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 저희 병원과 같이 중환자실 위주의 셋팅이 된 병원으로 조속히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혜민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된 후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는지요?
코로나 사태 이후 모든 병원들이 겪은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의료인력문제,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른 병원들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편이긴 했지만 역시 간호인력문제는 그리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병원이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된 이후 간호사를 보충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냈는데 69명이 지원을 하더라고요. 이 가운데 30명 정도를 채용했습니다. 이렇듯 저희 병원에 많은 간호사들이 찾아 온 것은 저희 병원이 접근성 면에서 중수본이 긴호사를 채용하여 임의로 파견하는 의료기관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대다수 병원, 특히 지방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를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중에도 저희 병원은 간호인력난을 덜 겪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저희 병원이 중수본에서 파견하는 간호사들에 비해 많은 급여를 책정해 지급했던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다 보니 간호사들이 체감하는 ‘일의 중압감’이 중수본에서 각 의료기관에 파견한 간호사들에 비해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일례로 하루에 22명의 중증 코로나환자를 받으면 그 가운데 6명 정도가 기도삽관을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만큼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이 저희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간호사를 많이 채용했음에도 그만두겠다는 간호사들 또한 적지 않아 저희 병원 나름대로의 간호인력난을 겪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중수본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의사 한 분이 지금까지도 열심히 병동주치의 역할
을 해 주시고 있듯이 의사 인력에 있어서는 안정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가지 요양보호사라든지 간병인들까지 급여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 분들이 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한 부분만이라도 의사나 간호사들이 대신 맡아서 해보자’는 분위기 속에 환자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의 평균 단가를 기준으로 해서 나라에서 손실보상을 해주고 있는데 그 평균단가라는 것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단가가 아닌 일반병동의 단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병동은 간병인과 보호자가 있을 때의 상황을 설정하여 단가를 정하는데 여기에 9만 여원을 더하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단가가 됩니다. 그러니까  9만원 정도를 더주어야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 그리고 간호조무사를 채용할 수 있는 겁니다. 바로 이런 점이 어려운 것이지요. 간호사들이 그동안 환자들의 대소변을 치우는 것을 해보지 않다가 코로나병동에는 간병인,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보호자들을 둘 수 없어 이들이 하던 일을 간호사들이 맡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간호사들 에게 있어서 그런 일까지 하도록 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하기 어려운 일까지 해야 하는 만큼 대우를 그에 상응하는 만큼 받는 것은 맞는 말인데, 어쨌든 빠른 시
일 내에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에 대해서도 중수본에서 기준을 잡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외부에서 볼 때 ‘혜민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이 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이 혹시 코로나 환자들을 많이 다룸으로서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떠 했는지요?
저희 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이 되면서 전체 병동을 음압병실로 바꾸는 등 감염방지를 위한 완벽한 시설로 인해 공기순환이 잘 이루어져 지금까지 저희 병원에서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이 외부에서 감염된 경우들이 었습니다. 저의 경우만 해도 가족에게서 감염이 되어 며칠간 병원을 나오지 못하기도 했으니까요.

지난 3월25일 서울시병원회로부터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코로나 중증환자진료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SP자랑스런병원인상 CEO부문 대상’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부상으로 받으신 상금 전액을 소방서 구급대원들을 위해 쾌척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배경에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요?
두 가지 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누구나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K-방역 실태 프로그램이 있었지 않습니까? 구급대원들 중에는 여성분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 분들이 2인 1조가 되어 운전도 하며, 코로나환자를 이송을 하는데 환자들의 증세가 가볍지 않아 응급진료가 필요한데도 병상이나 의료인력 문제로 병원응급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구급차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모양입니다.  

그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계속해서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연락을 계속하고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환자를 입원시키기 위해 시나 도의 경계를 넘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구급대원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을 곁에서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저희 병원에 의뢰된 한 코로나 중증환자의 경우인데 모 대학병원에 갔으나 입원시킬 병상이 없어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5시간 동안 구급차 안에서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지는 환자에게 산소를 풀로 주고 있다는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았는데 마침 저희 병원 역시 여유병상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환자 한명 살리겠다고 몇 시간 동안 대학병원 앞에서 대기하면서 이곳저곳 병원에 연락을 하는 구급대원들을 모습을 생각하니 그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환자의 상태 역시 매우 위중했고요. 그래서 중환자 실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별도의 병상을 마련하여 환자를 저희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구급대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이 평소에 사용하는 어투가 아닌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는 내용을 보내 오더라고요. 그리고 10분 후에 도착해 별도로 마련된 중환자실 병상에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급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적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SP자랑스런병원인상’을 첫 번째로 수상을 하고, 신풍제약이 좋은 뜻을 가지고 좋은 상을 만들어 준 것인 만큼 그 뜻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구급대원들을 위해 제게 받은 상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금을 받은 후 저희 병원이 위치한 광진구 소방대장님에게 제 뜻을 밝혔는데 ‘혜민병원의 귀하고 아름다운 뜻인 만큼 소방서가 아닌 소방본부 차원에서 전달식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정부는 아직 코로나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었다‘며 그동안 견지해 왔던 거리두기 정책을 풀고 실외마스크를 해제하는등 일상으로 돌아가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코로확진자나 그에 따른 위중증 환자가 아직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가 일반인들에게는 독감 수준의 증세일지 모르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심한 기저질환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거든요.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년 독감으로 인해 10만 명씩 사망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 볼 때 건강한 사람들이 라면 현 상황에서 일상생활로 돌아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기저질환자와 같은 취약 계층이 문제인 것이지요. 아마도 기존의 코로나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5만명 이하로 줄어든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 수는 거의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인 저희 혜민병원은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업무량은 거의 줄어 들지 않지 않겠나 싶습니다. 다만 현재로서 우리 의료인이나 병원이 해야 할 일은 코로나가 됐든, 독감이 됐든 그로인해 불행을 당하는 기저질환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케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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