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연구팀 위암,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 발표

  • 등록 2023.09.15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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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분류체계 세분화로 '개인 맞춤형 치료 발판' 마련
MD앤더슨-고대의대, 차의과학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 경희대의대 참여

국내 5개 의과대학과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이 함께 한 연구를 통해 ‘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발표해  위암의 개인 맞춤형 치료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 주도하에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고려대 의과대학, 차의과학대학, 경희대 의과대학, 연세대 의과대학, 성균관대 의과대학 등 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고려대학교 구로

 

▲ (왼쪽부터) 은영규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강상희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임선영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성환 분당차병원 외과 교수, 김의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분당차병원 외과 이성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의현 교수,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위암은 유전적·임상적 요인이 다양하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8개의 위암 유전자 분류 체계를 분석해 6개의 유전자적 하위 유형(Consensus Genomic Subtypes, CGSs)을 도출하고, 유전자 발현 형태에 따라 위암을 CGS1부터 CGS6까지 분류했다.

 

연구팀이 분류한 각 유형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면 CGS1은 가장 예후가 나쁜 특징을 보인다. 매우 높은 줄기세포 특성을 보이며 유전자 변형은 낮다. 하지만 면역 치료에 잘 반응하며, IGF1R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GS2는 전형적인 상피세포 유전자 발현이 풍부하다.

CGS3와 CGS4는 높은 복제수 변형을 보이며, 면역 치료엔 반응이 낮았다. 하지만 CGS3는 HER2 유전자 활성화, CGS4는 SALL4 유전자 활성화가 특징이어서, 이를 목표로 하는 치료제에 반응할 것으로 분석됐다.

 

CGS5는 미세위성 불안정 종양의 특징인 높은 돌연변이 부하를 가지고 있으며, 면역 치료엔 중간 정도의 반응을 나타냈다. CGS6는 대부분 감염성 단핵구증(Epstein Barr) 바이러스 양성으로, 매우 높은 메틸화 수준을 나타내며 면역 치료에 반응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위암의 유전적 분류와 더불어 유전체·단백체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각 하위 유형에 대한 표준·실험적 치료(항암방사선 치료, 면역 치료 등)의 잠재적 반응률도 추정했다.

 

그 결과 CGS3 유형은 높은 지질과산화에 따른 철 의존성 세포사멸 수준 때문에 항암방사선 치료에서 큰 이익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에 대한 잠재적 치료 대상도 본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고대 구로병원 강상희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들의 도입으로 위암 사망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 암중의 하나로 많은 환자가 위암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며 "이 연구가 개인 맞춤형 위암 치료의 기틀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종양학(Molecular cancer, impact factor 37.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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