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자궁경부암, GX-188E와 펨브롤리주맙 병용 요법 생존 기간 2배 향상

  • 등록 2024.09.06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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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법의 중앙 생존 기간과 반응률 크게 개선했으며, 비수술적 치료법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윤진 교수 연구팀

최신 자궁경부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2상 임상시험에서 ‘GX-188E’ DNA 백신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면역 요법의 조합이 재발성 또는 진행성 HPV 양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유망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다.

 

 

▲ 최 윤진 교수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현재는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국가 차원에서 백신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감염으로 인해 이미 이형성증이 진행된 환자들을 위한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된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한 ‘GX-188E’와 ‘펨브롤리주맙’ 병용 요법은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윤진(공동 제1저자)·허수영(공동저자)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박종섭 명예교수(교신저자),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다.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 아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9개 병원에서 65명의 재발성 또는 진행성 HPV 16, 18형 양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오픈 라벨, 단일 치료군 2상 시험에서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 대상은 18세 이상의 HPV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로,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들이다.

 

임상 결과 유효성 평가군 60명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5%였으며,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D-L1이 발현되는 환자와 발현되지 않은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38.9%, 29.2%로 나타났다.

반응 지속 기간의 중앙값(mDOR)은 12.3개월, 전체 생존 기간의 중앙값(mOS)은 23.8개월로, 이는 기존 진행성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전체 생존 기간(OS) 성적에 비해 약 2배의 향상된 결과다.

 

GX-188E와 pembrolizumab의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법의 중앙 생존 기간과 반응률을 크게 개선했으며,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하며, 비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윤진 교수는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으로서, 향후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저질환과 유전적 특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GX-188E DNA vaccine plus pembrolizumab in HPV 16- and/or 18-positive recurrent or advanced cervical cancer: a phase 2 trial’이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최고 권위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클리니컬 메디신(eClinicalMedicine, IF Score 9.6)에 게재되었다.

 

한편, 최윤진 교수는 HPV 치료백신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23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주저자: 14개, 최고 impact factor: 12.53)하며 부인암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GX-188E 활용 임상 2상 연구로 ‘유선희 데레사 암 연구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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