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적용하고 있는 공동간병인제도가 환자는 물론,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모두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는 양질의 간병서비스를 종전보다 줄어든 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간병인도 인건비 향상으로 만족감이 높아졌다. 또한 혼자서 환자를 돌보는 개인 간병보다 어려운 일을 두 명이 같이 협조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세심한 간병까지도 가능하다.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 향상은 의료진의 만족도 향상과도 이어진다. 병실에 항상 공동간병인이 환자 옆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환자의 치료에 전념할 수 있고, 병실도 깨끗해지고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특히, 1:1간병의 경우 간병인들이 웃돈을 요구하거나 자리를 비우기도 해서 문제가 많았지만, 공동간병실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간병인 회사도 우수한 인력을 채용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현재 6인 병실 8개를 공동간병실로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병동, 암 병동 중심이지만 최대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보통은 환자 3명에 간병인 1명으로 운영하고 중환자의 경우 2명당 간병인 1명을 적용하고 있다.
박미영 병동간호과장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동간병인제를 시행했는데 환자와 직원, 간병인 등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칭찬을 받게 돼서 기쁘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병원 전체를 보호자 없이 간병인도 적게 운용하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공동 간병실을 이용한 송영심씨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친정어머니와 시아버지를 공동간병실에서 치료받게 했는데, 간병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병실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 한결 부담을 덜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산하 구미병원은 8년 전부터 공동간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안병원과 부천병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