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의과대학-연희대학교 통합 60주년

  • 등록 2017.04.04 14: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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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부터 제중원 개원 기념일 4월 8일 기려 창립기념식 갖기로 해

제중원과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연희대학교와의 통합 60주년을 맞는다.

 .제중원은 한국인 의료진 양성을 위한 최초의 서양의학교육 기관인 제중원의학교도 설립했다.

 하지만 국권의 추락함에 따라 병원 운영 지원이 부실해지는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다. 제중원의 두 번째 도약기를 이끈 이가 1893년 부임한 에비슨(O.R. Avison)이다.

 에비슨은 제중원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권을 미북장로교 선교부로 이관시켜 완전한 선교의료기관으로 재편하는 한편, 미국에서 만난 세브란스(L.H. Severance)씨로 부터 병원 설립기금을 기부 받아 1904년 남대문 밖 복숭아골(지금의 서울역 건너편 세브란스 빌딩 자리)에 새로운 병원(새로 짓는 제중원 : 세브란스기념병원)을 건립했다.

일반 교육사업에도 큰 역량을 발휘한 에비슨은 연희전문학교의 전신인 경신학교의 부교장을 맡아 교장이던 언더우드(H.G. Underwood)와 함께 연희와 세브란스를 통합해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킬 원대한 구상을 갖기도 했다. 언더우드는 제중원 의료사업을 도우면서 우리나라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사업에 매진해왔다.
 언더우드 사망 후, 세브란스 의학교와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겸직하게 된 에비슨은 두 학교를 합쳐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시켰지만 식민지 고등교육 주도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일제의 방침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독립 이후인 1957년 비로소 하나의‘연세’로 완벽하게 탄생해 60주년을 맞게 됐다.
 세브란스-연희 통합 6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매년 5월 치러지던 창립기념식이 제중원 개원일인 4월 8일을 기려‘4월 두 번째 토요일’로 옮겨진 점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박창일 연세대학교 재단이사(前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는“연세대학교 태동의 핵심인 세브란스병원은 제중원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은 기관이다. 즉, 제중원이 오늘의 연세대학교를 든든하게 바치는 정초석이기에 제중원 개원일을 기려 창립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창립기념식은 오는 4월 8일 오전 10시 30분, 연세대학교 백양로 금호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식전 행사로 오전 10시 부터 백주년기념관 전시실에서 기념 전시회가 마련되며, 정오에는 백양누리 동문광장에서 윤동주 시인과 대암 이태준 선생에 대한 부조동판 제막 행사가 진행된다.
 윤동주 시인과 이태준 선생은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각각 지난해와 올해 선정됐다.

 오찬 후에는 학술정보원 1층 및 백양누리 지하 글로벌 라운지에서 ‘창의 공간 및 글로벌 라운지 개소식’도 이어져 창립기념 의미를 더욱 드높인다.  
연세의료원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4월 5일부터 의료원 종합관 4층 전시관에서는 제중원 설립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브란스가 걸어온 발자취를 담아낸 13점의 역사기록화 전시회가 열린다.

김향숙 기자 clinic3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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