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조기 진단과 코일색전술

  • 등록 2019.04.04 1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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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유발하는 시한폭탄, 뇌동맥류
동맥혈관벽의 구조에 결함이 있거나 염증 등으로 약한 부위가 생기면 혈액이 순환하는 속도와 압력에 의해 그 부위가  서서히 부풀어 올라 동맥류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처음에는 볼록하던 동맥류가  점차 커져서 주머니  모양이  되고  어느 순간 약한  부위가  찢어지면서  매우 치명적인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또는  거미막하출혈)이  발생한다.   이런  뇌출혈은  대부분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잃거나 여생을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이 주요 증상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고혈압 등이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 아주  드물게  유전적 요인에  의해 가족  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의 경우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다.   드물지만 동맥류가  매우  커서  뇌를 직접 압박하거나  작은  동맥류가 갑자기  커지면서  뇌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터지지  않더라도  증상이 발생한다.   뇌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증상의 대표적인  예는  후교통동맥류에  의한 안구운동  장애이다.   안구를 움직이는  신경이 마비되면서  눈꺼풀이  쳐지고 안구의  축이 어긋나면서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난다.


뇌동맥류가  터질  때에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이  두통은  평상시 머리가 자주  아픈 사람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통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하며  두통이 시작됨과 동시에 의식을  잃거나 간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의식을  잃었더라도  출혈에  의한  뇌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의식이  돌아오며  이때는  두통 외에  구토나 구역감이 동반된다.   출혈로 뇌가 강한  충격을 받으면   광범위한  뇌손상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긴다.   생존한  환자도  뇌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의식이나 운동기능 등에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치료만큼 중요한 조기진단
뇌전산화혈관촬영(CTA)  뇌자기공명혈관촬영 (MRA) 등을  이용하면  터지기 전의  동맥류를 찾아낼 수 있다. 크기가  너무 작은  동맥류를  첫 검사에는  진단하지  못했다가  몇 년 후  다시  검사할 때  크기가  커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 고 처음엔  없었다가  나중에  생겨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동맥류를  조기 진단하기 위해  검사한다면 몇 년 간격으로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출혈을  일으킨  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으로  조기진단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40대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족  중에  뇌동맥류  환자가 여러 명이  있거나  다낭성신장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으로 미리 치료하면 출혈을 일으켜 영구적인 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는 일을 예방할 수있다. 치료법도 좋아져 심한 출혈로 뇌손상이 심해도 수술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뇌동맥류 치료법, 코일색전술
뇌혈관질환에 대한 혈관내수술은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한 코일색전술이 소개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했다. 엑스레이를  보면서 가느다란  관으로 동맥류안에  코일을 삽입하는  수술을  코일색전술이라고한다.   뇌에 생기는  동맥류는 보통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다가 터지게 되는데,  이  풍선처럼  부푼 부분에  백금으로  된 코일을 채워 피가 통하지 않게 하면 터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모든 뇌동맥류가  진단 즉시  바로  치료가  필요한것은  아니다.    뇌동맥류의  위험성은  대개  크기에 비례하며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2~3mm 이하의  작은동맥류는  정기적으로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감시하면서 관찰하다가  추적  검사에서  변화가  보이면  그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크기가   작더라도  터질  위험성이 있는  뇌동맥류가  있기 때문에  진단 후에는  경험 많은  뇌혈관질환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뇌손상에  의한 장애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했을 때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평생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기때문에  가족 전체가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뇌동맥류를 포함한  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진단  및  성공적인 치료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전영일교수, 전유성교수 clinic3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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