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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겨울철 `류머티즘관절염, 주의보

방치하면 연골 손상·파괴되고 여성, 남성의 3배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겨울철이 되면 평소보다 관절이 더 아프고 뻣뻣하다고 호소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초기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자칫 방치했다간 연골이 손상·파괴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까지 야기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 여성 중에서도 중년기 이후 환자가 많아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은 19만5326명으로 남성(6만3391명)의 3배 이상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의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통증 뿐 아니라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유발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변형되기도 한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낮은 기온이 류머티즘 관절염의 통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도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겨울철 환자들이 통증에 더 예민해질 수는 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늘 수 있고, 활동량까지 줄면서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거나,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지는 것도 주된 증상 중 하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초기 항류머티즘제를 사용하게 된다. 환자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 등과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을 선택한다. 약제마다 장단점이나 부작용 등이 있어 공인된 치료 지침, 권고사항 등을 바탕으로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의 발전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생물학적제제(바이오의약품)인 항TNF제가 대표적으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송 교수는 “본인의 의지 못지 않게 주변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면서 "류머티즘 관절염은 추위에 민감한 질환인 만큼 외출할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꼼꼼하게 챙기거나 주변의 돌봄을 받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