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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안면인식장애'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일 수 있다

롱코비드 환자 70% 집중력과 기억력 문제 겪고 있다
질병관리청

2019년 처음 시작된 ‘코로나19’의 폭발적인 감염세가 지나고 어느덧 일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방역당국도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0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히며 ‘온전한 일상회복’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가볍게 스쳐 지나간 사람들도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 12주 이후에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이나 징후가 지속될 때를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즉 롱코비드(Long COVID)라 정의하고 조사‧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10%가량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롱코비드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고 최근 증상의 하나로 추가된 ‘안면인식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15일 질병관리청은 6개월까지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권태감‧인지기능장애 등을 꼽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알려진 롱코비드의 증상은 ▲후각상실 또는 변화 ▲미각상실 또는 변화 ▲근육통 ▲관절통 ▲두통 ▲설사 ▲탈모 ▲재채기 ▲성욕감소 ▲흉통 ▲쉰 목소리 ▲발열과 같은 115가지 개별 증상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피로증후군(CFS)과 33개 복합 증상 등으로 굉장히 다양하다.

 

연세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2022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은 뇌에 문제가 생기는 ‘브레인포그(Brain fog)’다. 브레인포그란 마치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기억력과 집중력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롱코비드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집중력과 기억력 문제를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 한  의대 연구팀이 최근 롱코비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안면인식장애(Prosopagnosia)’도 뇌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코텍스(Cortex)’에 13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연구팀은 초상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였음에도 코로나19 진단 후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 28세 A씨의 케이스를 바탕으로 롱코비드 환자 54명의 안면인식 상태를 검사했다. 그 결과 일반인 대비 눈‧코‧귀‧입 등을 전체적으로 조합해 이것이 누구의 얼굴인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안면인식장애는 시력장애나 시각장애가 없고, 이름대기 등 말하기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사람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을 뜻한다.

 

안면인식장애는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하부 후두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보통  우측의 병변이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개 양측성 손상에서 잘 발생한다.

 

해당 부위의 손상은 뇌경색‧뇌출혈‧외상‧뇌종양 등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으며, 치매‧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주위 이랑이나 주변 뇌 영역이 손상돼 얼굴에 대한 기억저장소와의 연결이 끊어져 발생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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