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8 (월)

  • 맑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6.0℃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4.0℃
  • 황사대구 8.3℃
  • 맑음울산 7.8℃
  • 맑음광주 4.9℃
  • 구름조금부산 9.0℃
  • 맑음고창 2.5℃
  • 황사제주 7.6℃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2.6℃
  • 구름많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10.7℃
기상청 제공

한국인 결장암 늘고 직장암 줄어···생존율은 75%로 향상

한국인 대장암의 발병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장암 중 결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한 반면 직장암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허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오재환·원영주 교수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보유한 대장암 환자 32만6712명의 자료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펴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속 대장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의 분석 결과 대장암 발병 지형도가 변화된 원인으로 서구형 식생활과 비만이 지목됐다.

 

1996년~2000년까지 대장암 중 결장암 비율은 49.5%였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여 2011~2015년에는 66.4%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의 비율은 50.5%에서 33.6%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적인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남규 교수는 “식생활의 변화와 비만이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적색육‧가공육‧당분‧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은 비만, 당뇨와 연관성이 높으며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면서 “최근 연구는 서구화된 식이가 특히 원위부 결장암과 연관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이와 연관된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특성이, 주로 원위부 결장암 환자에게서 관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치료 성적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장암 5년 생존율은 15년 전 58.7%에서 최근 75%로 16%이상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암은 특히 치료 난이도가 높아 치료 성적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국내 의료진의 대장암 치료 성적은 이러한 직장암을 필두로 최근 20년 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발표된 글로벌 암 생존율 분석에 따르면 결장암과 직장암 모두 국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미국‧유럽 및 아시아 국가와의 비교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 58.7%에서 2011~2015년 75%로 뛰었다. 이 중에서도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57.7%에서 74.6%로 높아져 전체 대장암 중 가장 높은 생존율 향상을 기록했다.

 

다만 병기가 높은 대장암의 경우 생존율 향상 폭이 크지 않아 특히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1기 혹은 2기 초(Local)인 경우 2006년~2010년 5년 생존율이 92.8%, 2011~2015년 94.7%로 매우 높았고 2기 말이거나 3기(Regional)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78.8%에서 81.6%로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간‧폐‧복막 등으로 원격 전이가 나타난 4기(Distant)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생존율이 19.7%에서 19.6%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