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 (금)

  • 맑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9.5℃
  • 맑음서울 13.7℃
  • 맑음대전 17.6℃
  • 맑음대구 19.8℃
  • 맑음울산 19.8℃
  • 맑음광주 16.9℃
  • 맑음부산 16.8℃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5.7℃
  • 맑음강화 8.7℃
  • 맑음보은 16.8℃
  • 맑음금산 16.0℃
  • 맑음강진군 17.5℃
  • 맑음경주시 19.8℃
  • 맑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한국인"좋은 죽음, 유족에게 부담 주지 않는 것”

‘좋은 죽음’의 필수요소로 한국인은 남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꼽았다. 서울의대 연구팀은 13일 ‘호스피스의 날’을 기념해 ‘좋은 죽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팀은 2016년, 환자와 그 가족, 의사와 일반인 각각 약 1천명 씩 4,176명을 대상으로 10가지 ‘좋은 죽음’을 설문한 결과를 분석해 1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환자와 일반인은 '가족에게 부담주지 않는 것'을 첫째로 꼽았고 가족들은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특히 가족에 대한 부담감, 가족 존재 여부, 주변정리 등 세 요소가 의사를 제외한 그룹 2/3 이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간주됐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은 좋은 죽음으로 ‘통증으로부터 해방’, '영적인 안녕상태'를 중요시 했다. 일본은 ‘신체적, 정신적 편안함’, ‘희망하는 곳에서 임종’을 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영국은 ‘익숙한 환경에서’,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가족, 친구와 함께’, ‘고통 없이’ 죽어 가는 것’ 4가지를 좋은 죽음으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죽음에 대한 가치는 문화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구에서는 '고통으로부터의 자유'가 우선 순위위로 꼽힌 반면, 한국에서는 가족을 중요시했다.

 

한편, 2004년 같은 주제로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조사와 비교해보면 15년 사이 죽음의 개인적 차원을 우선시 하는 생각이 늘었다. ‘주변 정리’, ‘통증 완화’, ‘의미 있는 삶’의 비중이 늘고 가족 관계 중요도는 줄었다.

 

윤 교수는 “이 연구에 나타났듯 환자가 임종시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함께 머무르며, 주변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죽음에 대한 개념이 서구처럼 개인 중시로 차츰 변하고 있다. 정부, 언론, 시민사회와 학자들은 이러한 의식변화를 인지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