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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통증에 ‘둘록세틴’ 효과 입증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기능 평가나 영상의학적 소견이 정상임에도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통증에 예민한 환자가 일부 있다.


이에 통증 예민도가 높은 환자를 수술 전 선별하고, 수술 후 둘룩세틴을 투여하는 통증 조절법이 개발돼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 관절 치환술을 앞둔 환자의 20~30%의 환자들이 중추신경 감작증이 동반되어 있어 수술 전 미리 선별하여 본 약물을 투여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용· 성바오로병원 고인준 정형외과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위해 내원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중추신경 감작검사를 시행했다. 이후 중추신경이 감작된 것으로 보이는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선별했다.


   통증의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장기간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무릎 통증으로 중추신경계가 감작(sensitization), 즉 통증에 예민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통증이 아닌 감각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되어 느끼게 된다. 


  연구팀은 환자를 약물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약물투여군에서는 중추신경계의 하행 통증 경로에 작용하는 둘록세틴을 수술 후 6주간 투여하였고 비투여군은 투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환자를 수술 후 3개월까지 추적 관찰하였다.


   그 결과 약물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하여 수술 2주후부터 통증 완화는 물론 신체적 기능회복, 감정 및 우울증 수치까지 향상되어 모두 현저히 우수하였고 약물 부작용의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성바오로병원 고인준 교수는 "중추신경이 감작된 환자에서 극심한 통증의 이유는 중추신경계의 통각 인지 (perception) 과정의 잘못으로 기인된 것이기 때문에 말초의 수술 부위 통증 완화 기법만으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인데, 이 경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통각 인지 과정을 바르게 해 줄 수 있는 약물이 동시에 투여되어야 만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인용 교수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본 약물의 진통 효과는 입증된 바 있지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통증 조절 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결과들이 상반되어 그 효과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기존의 연구는 중추신경 감작여부와 관계없이 약물을 투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약물 투여 대상을 중추신경계가 감작된 통증에 예민한 환자로 선별하여, 그 효과가 극대화되었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통증의 예민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본 약물을 적절히 투여한다면 중추신경 감작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의학적으로 통증의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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