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는 대구시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 1, 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을 평가하고 생활 요인을 조사하여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수면의 질이 좋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적었다. 조 교수는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수면의 질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스마트 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인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고등학생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이었고, 27%의 학생들이 수면의 질 저하와 불안 및 우울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용원 교수는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그리고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