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출범하며, 지난 26일(금) 참여 의료기관 및 소방서(구급대) 관계자들과 첫 협의회를 가졌다. 이는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경기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역내 기관들이 구성한 네트워크가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 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협의회 출범 기념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기는 이유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환자 발생 시 구급대가 네트워크 상황실에 연락하면 환자의 상태·위치와 인근 병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의료기관을 선정해주고, 필요 시 기관 간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부사업에 지원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김용철·이오현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연구원,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연구팀은 광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혈관 내 초음파(IVUS)는 혈관조영술과 함께 추가적으로 심장혈관 내부를 살피는 영상검사다. 이 두 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을 제외한 안정적인 허혈성 심질환의 스텐트 시술에 활용했을 때 경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급성심근경색을 대 ▲김용철 교수 ▲이오현 교수 ▲허석재 연구원 ▲정명호 교수 상으로 IVUS를 활용했을 때 사망률과 재시술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밝혀졌으나 OCT의 유용성은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 책임연구자 정명호) 데이터 가운데 OCT 또는 IVUS를 사용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5,2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 OCT와 IVUS를 이용한 스텐트 시술군에서 1년 내 심장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거나 허혈로 인해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의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각각 2.1%와 3.4%로
국내 연구진이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최적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지방간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면서 안전성이 증명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다년간 기초연구를 통해 질환 특이 단백질(HTR2A)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화합물을 개발했으며, 안진희 교수의 창업기업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전임상 시험(동물 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GIST 안진희 교수((주)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KAIST 김하일 교수, GIST 파기레 연구원, GIST 수바나 연구원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유병율은 20~30%에 이르고, 지방간염 질환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 이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가 전혀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된 엄마 환자들은 아픈 엄마 때문에 걱정하는 어린 자녀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해하고 심지어 죄책감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마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방암 환자가 자녀에 대한 걱정, 미안함을 가지는 것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김 희정 교수 ▲김 효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20세부터 45세까지 젊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499명의 12세 미만 어린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CBCL)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이 87%로 일반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3%가 높아 유방암 진단이 자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정서 · 행동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신뢰도 높은 검사 방법이다. 불안, 우울, 규칙위반성, 공격행동성 등을 전체적으로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대한 최신 지견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관한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 건 이상을 리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이며, 국가별 Ig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호주 영유아에서 10%, 미국 소아에서 7.6%, 한국 영유아에서 5.3% 등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식품알레르기를 보면, 영유아의 경우 일부 식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히 좋아지거나 소실되는 ‘자연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팀의 이전 발표 연구를 보면,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이었으며,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갑각류, 밀, 생선, 돼지고기, 어패류 순이다. 이번 연구에서 계란·우유·밀·대두에 의한 알레르기는 학동기(만 7세~12세) 전, 즉 초등학교 입학 전 호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땅콩·견과류·해산물 등에 의한 알레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통해 확인한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 발병을 예측할 수 있으며, 기존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 도구의 예측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하여 2009년~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박보영 교수 ▲마이트랜 교수 2010년 사이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흡연 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점수인 심혈관질환 위험점수에(Framingham Risk Score, FRS)에 따라 대상자를 10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그룹(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5%) ▲중간 그룹(발생 위험 5%≤<10%) ▲높은 그룹(발생 위험≥10%)으로 분류했다. 또한 국가 암 검진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조철현 교수팀이 롤플레잉 게임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치료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정실 전문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최근 비디오 게임을 통해 도시 성인들의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플레이어가 신화적인 세계에서 벼농사를 짓고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것을 게임의 목표로 하는 게임을 선정했다. 도시지역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3주 간 이 게임을 이용하도록 했다. ▲ 조 철현 교수 COVID-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 게임이 자연 연결성, 영양 섭취, 그리고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친밀감과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타버스의 다양한 의학적 적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통한 가상 경험이 자연과의 연결감 및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 가상 환경을 활용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질환에 노출되어도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간암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진단 환자 중 30% 정도만이 간 절제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간염, 지방간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예방하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와 함께 간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발생률은 높고 생존율은 낮은 간암 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15,152건 발생해 남녀 합쳐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발생도 많지만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률이 계속 높아 ▲ 진료중인 이 승환 교수 지고 있어 2016년~2020년 5년 상대생존율이 40% 가까이 올라왔다. 침묵의 장기 ‘간암’ 초기 증상 거의 없어 간암의 초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다. 간은 침묵의 장기
운동과 같은 여가시간의 신체활동은 건강에 이로우나, 직업적인 신체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신체활동의 역설(Physical activity paradox)이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및 근로능력에도 신체활동의 역설적인 관계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팀이 한국의 직장인 5,501명을 분석한 결과, 여가시간의 신체활동은 높은 근로능력과 적은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과 연관이 된 반면, 직업적인 신체활동은 낮은 근로능력과 큰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과 연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 강 모열 교수 일반적으로 신체 활동은 심혈관질환, 당뇨, 암, 골다공증과 같은 몸 뿐 아닌 정신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업적인 신체활동은 여가시간의 신체활동과 달리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오히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직업적인 신체활동과 건강의 신체활동의 역설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및 근로능력의 상관관계 연구는 그동안 수행된 바 없었다. 강모열 교수는 “운동과
건선은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각질이 붙어있는 홍반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주 자극을 받는 부위에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가 건선 환자로 추정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는 건선은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변이 없거나 경미할 때에도 주의 깊게 관리해야 심하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한다. ◇ 원인 건선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학적 요인이 발병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 환자에서 나타나는 면역 이상은 면역 저하보다는 피부의 면역력이 과도하게 증강되어 있는 면역 불균형에 가깝다. ▲ 조 성진 교수 건선 환자는 피부 면역 세포들의 상호작용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는 피부를 두껍게 만들고 각질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의 면역 세포들을 정교하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증상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로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형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올바른 재활이 시행되어야 하지만, 생업유지와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재활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현실이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는 어깨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반의 재활과 통상적 재활의 효과에 대해 대조 분석을 진행, 그 결과를 네이처 파트너 저널인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357)’ 2023년판에 발표했다. 총 24주간 진행된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 115명을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과 기존 재활군으로 구분한 후, 총 4번(수술직후, 수술 후 6주, 12주, 24주)에 걸쳐 단순어깨검사(SST)와 어깨통증 및 장애지수(SPADI), 운동범위(ROM), 근력, 악력 등을 측정·비교했다. ▲ 심 가양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에게는 증강현실 기반 재활 솔루션을 적용한 재택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기존 재활군은 재활운동 교육과 함께 교육자료
뼈 재생은 복잡하며 기존의 골 이식 및 성장 인자 전달 등과 같은 재생을 할 경우 높은 단가 발생 등의 한계가 있었는데 뼈조직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압전 물질이 개발되었다. KAIST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전남대학교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김장호 교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p)의 고유한 골 형성 능력을 활용하여 압력을 가했을 때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는 생체 모방 지지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p)란 뼈나 치아에서 발견되는 염기성 인산칼슘으로 생체 친화적인 특징이 있으며, 충치를 예방하는 특성이 있어 치약에도 쓰이는 미네랄 물질이다. 이전의 압전 지지체 관련 연구들은 압전성이 뼈 재생을 촉진하고 골 융합을 향상하는 효과를 다양한 고분자 기반 소재에서 확인했지만, 최적의 골조직 재생에 필요한 복잡한 세포 환경을 모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p) 고유의 골 형성 능력을 활용해 생체의 골조직 환경을 모방하는 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p)를 고분자 필름과 융합하는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