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백승혁 교수팀이 지난 21일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 300례를 달성했다. HIPEC은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41~43도의 항암제를 복강 내로 순환시켜 복막 내 남아있는 암종을 치료한다. 기존의 전신 항암제가 복막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암종은 수술로 제거하고, 이후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여해 남아있는 미세한 암종에 항암제가 직접 투과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법이다. 또한, 41~43도의 온도에서는 약물의 흡수율이 올라가고 종양제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HIPEC은 실온에서의 치료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돼 대장암, 위암,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중에 항암요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전신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외과의사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암종을 수술로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높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지원희교수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 104회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 초청되어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와 공동연구로 진행한 ‘Top Tips for Functional Imaging’이라는 제목의 강연과 조직분석의 유용성에 대한 구연 발표를 하였다. 이번 강의는 근골격 분야 특히 종양의 진단과 치료 평가에 최신 MRI 기법인 기능성 MRI(Functional MRI)의 영향과 유용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존의 일반 MRI로는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 기능성 MRI의 일종인 확산강조 MRI(Diffusion-weighted imaging)와 역동적 조영증강 MRI(Dynamic contrast-enhanced MRI)를 추가해서 근골격 종양의 진단과 치료 평가에 정확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환자 사례와 함께 발표하여 학회 장소인 맥코믹 플레이스의 큰 학회룸을 가득 채운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RSNA virtual meeting을 통해서 실시간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또한 연부조직종양의 악성도 등급을 구별하는 데, 최근 새롭게 등장한 MRI…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10년간 재발·전이 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부인암이다. 조기발견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도 많다. 수술을 받더라도 3년 내 5~2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부인암에서 일차치료 후 골반 내에 재발한 경우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구제치료를 결정하게 되지만, 대부분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가 우선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차치료 후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요법은 연구가 많지 않아 실효성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더욱이 골반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 재방사선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은 후 재발·전이된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에서 5년, 10년 전체…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팀이 불편감 없는 야간뇨에 대해서도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박형근 교수는 3일 배뇨일지에서 평균 1일 2회 이상의 야간뇨를 가지고 있는 45세 이상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대상자들을 국제 요실금 설문지 중 야뇨증에 관한 질문을 기준으로 하여 불편군과 비불편군으로 분류했다. 그 후, 치료는 담당의사의 평가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했다. 야간뇨 12주 치료를 마친 비불편군 48명, 불편군 50명을 분석한 결과, 야간뇨의 불편 정도에 관계없이 전립선 증상이 비불편군에서 5.8점, 불편군에서 5.2점이 감소했다. 또한 야간뇨의 불편 점수도 양 군에서 감소했다. 비불편군에서는 치료 전 3.9점에서 치료 후 2.7점으로 감소하였고, 불편군에서는 치료 전 6.9점에서 치료 후 4.6점으로 감소했다. 야간뇨의 횟수 역시 양 군 모두 감소했다. 치료 전 야간뇨의 불편 정도에 관계없이 야간뇨 및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모두 증상을 개선시켰다. 즉, 치료 전 야간뇨에 불편감을 크게 느끼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야간뇨에 대한 증상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박형근 교수는 “야간뇨가 불편하지 않
만성질환 증가와 고령화로 ‘임상의학’과 ‘공중보건’ 두 분야가 중첩되는 시대에 ‘임상공중보건’분야의 학문적 논의의 장이 열린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오는 20일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공중보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상공중보건(Clinical Public Health)은 ‘임상의학’과 ‘공중보건 분야’를 접합해 보건의료를 다루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임상의학은 개인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진단, 투약, 처치를 해왔다. 한편, 공중보건은 인구 집단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교육, 집단생활, 건강 인프라 등을 다뤄왔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권용진 단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만성질환자가 늘어 국가에서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다수의 의사들이 그간 임상의학만으로 환자 개인을 진료하던 시기에서, 각자 진료 분야의 공중보건까지 담당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서울대병원은 매년 진행해오던 ‘서울대학교 4개 병원 공공의료 합동 심포지엄’을 ‘임상공중보건 컨퍼런스’로 계승, 발전하게 됐다고 명칭 변경 이유를 밝혔다. 20일 열리는 컨퍼런스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김순일)가 ‘간이식 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27일 1시부터 4시까지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331호에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간이식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신경 써야 하는 생활관리에서부터 복약, 영양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대해 다루게 된다. 먼저 이식외과 이선영 간호사가 간이식 후 건강관리에 대해, 김효진 약사가 복약관리를, 이나래 영양사가 영양관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이식외과 교수진이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가 준비돼 있다. 김순일 소장은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평소 생활에서 주의해야 되거나 지켜야 되는 중요한 내용들을 소개하며, 이식 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강강좌는 무료로 참가가능하며, 참가문의는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로 하면 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이후 조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 및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중 15.9%가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낙상은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엉덩이관절을 일컫는 고관절 부위 골절은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높은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골절 후 후유증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균형감각 및 운동능력이 감퇴하여 골절이 발생하는 노년층은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장기적인 후속치료가 동반되며, 회복 과정에서 낙상으로 인한 후속 골절이 발생해 또다시 수술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2차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다양한 재활치료의 효과에 대해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1년간 국제학술지에 총 4편을 발표하였다.…
대장암 정밀치료와 암 면역치료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새로운 암 치료 방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장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논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진행됐다. 경희대학교암병원(병원장 정상설‧후마니타스암병원)은 지난 14~15일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4회 후마니타스 국제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 주제는 ‘혁신적인 암 관리(Path-breaking Cancer Management)’로 국내외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다뤄진 주요 내용은 3가지로 ‘대장암의 정밀진단 및 수술’, ‘암 면역치료’ 그리고 ‘암치료 있어 한의학적, 치의학적 접근법’으로 구성됐다. 대장암 환자의 증상별 진단을 통해 정교한 수술, 항암, 그리고 방사선 치료 계획의 수립으로 장기 보존 및 치료 효과 극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이처럼 암의 직접적인 치료 외에도 한의학적, 치의학적 접근도 서로 논하는 자리가 되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새로운 암 치료 영역인 ‘면역 항암제 개발’에 있어 ‘하이루킨-7’의 임상 효능 발표로 혁신적 병용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장암 치료의 생존율과 삶의…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과 중국 일조시 중의병원(병원장 딩 웨이)이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질 향상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병원은 환자 의뢰, 검사 의뢰 및 회신, 의료기술 자문 및 시설 견학, 의료인 및 진료지원 인력 교육, 의학 정보 및 병원 경영 정보 교류 등에 관하여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업무 협약식은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임수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국제의료협력실장, 꼬우 난 중의병원 공회주석, 왕 찐꿔 중의병원 척추외과 과장(중의병원 산하 화방병원 원장) 등 두 병원의 주요 경영진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의병원 대표단 6명은 협약 체결 후,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국제의료 및 성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종양혈액내과 정보를 교류했다. 또,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두 병원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의 보건의료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 1월에 중의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올 한 해 동안 타비시술 1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타비(TAVI) 장기육 교수팀은 지난 12월 13일까지 100번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경피적 대동맥판막 이식술’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타비는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식의 경피적 대동맥판막 이식술이다. 이는 기존의 가슴을 열어 심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 대신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여 기능을 상실한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간단한 수면상태에서 하는 시술로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그래서 타비시술을 받고 바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져 시술 당일 식사가 가능하고 시술 후 평균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병원 측은 2012년 첫 타비 시술 이후 현재까지 총 260례를 달성하였고, 1년간 100례 시술은 흔치 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시행한 100례의 환자 평균연령이 80.6세이고, 시술성공율 100%이며, 한 달 내 환자 1명이 사망하여 고령에도 불구하고 99%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총 입원기간은 평균 5.2일, 시술 후 입원기간은 2.8일이었다.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함께…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암센터병동 리모델링 준공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변경 전 무균실(3병상), 준무균실(3병상), 일반실(23병상)이 무균실(6병상), 준무균실(22병상)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기존 병동은 무균실 수가 적어, 면역력이 저하 된 환아들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다. 이번공사로 일반병실과 함께 병동전체에도 공조시설이 추가로 설치돼, 2차적 감염예방과 위생관리가 더욱 용이해 졌다. 1인실 병실도 늘어나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LG전자는 백혈병 등 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위해 소아청소년암센터 병동 환경개선에 28억원을 쾌척했고, 올해 3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시설 개선을 마무리 했다. 조태준 어린이병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아들에게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고, 후원해주신 LG전자에 감사한다”며 “개선된 시설에서 소아암 등으로 힘들게 싸우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최상의 진료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조태준 어린이병원장, LG전자 이충학 부사장을 비롯해 내외 귀빈, 교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당뇨 유병인구는 30세 이상 성인 중 501만 명으로, 인구의 1/7이 당뇨를 앓고 있다. 당뇨는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지만, 당뇨병성 족부변성 등 합병증이 동반될 때에는 발가락부터 발목, 무릎까지 절단하기도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당뇨 합병증 중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변성은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발의 피부 또는 점막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 있다. 당뇨로 인해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이 궤양을 일으키거나, 질환을 악화시킨다. 당뇨 환자의 20%가 한번 이상을 당뇨발을 겪으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날에는, 당뇨 환자들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당뇨발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감각이 무뎌져 상처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은 혈액순환장애와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세포를 죽여 감각이 무딜 뿐 만 아니라 작은 상처도 빨리 낫지 않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을 시작해서 발목, 무릎까지 절단할 수 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당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