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통증 때문에 존재를 알게 되고 나서야 발치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일반인들에게 사랑니를 빼는 과정은 복잡하고 무섭고 아픈 과정으로 인식돼 있다. 오늘은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서미현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함께 사랑니와 그 발치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니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구강 내에서 가장 늦게 맹출(치아가 기능하는 정상적인 위치까지 이동하는 것)한다. 사랑니는 맹출 공간이 부족하고 최후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르게 자라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는 증상이 없으면 존재 자체를 모르는 ▲ 서 미현 교수 경우가 많은데 비스듬하거나 수평 방향으로 맹출해 인접치의 치아 우식이나 치주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치관주위염(치아 머리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관주위염은 사랑니 주변의 부기와 통증 및 개구 장애(입이 벌어지지 않는 증상)를 유발할 수 있다. 사랑니로 인해 인접치의 손상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치관주위염이 발생한 경우, 낭종(물혹)이나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한다. 서미현 교수는 “발치 후 통증은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는 보통 발치 당일 가장 심하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4월 4일 금기창 신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만나 병원계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청담동 소재 양식당에서 가진 이날 만남에서 고도일 회장은 먼저 금기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을 축하한 후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많은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남으로써 대다수 병원이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을 빚고 있음을 우려했다. 고도일 회장은 이어 금기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취임 초기에 이런 사태를 맞게 된 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서울시병원회가 현재 회원병원들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금기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환자 진료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져 병원들의 경영에 큰 어려움을 커지고 있음을 걱정하면서, "'연세대 의료원을 포함한 회원병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회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고도일 회장의 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홍보실장과 연세암병원 부원장을 거쳐 국내에선 처음으로 연세의료원이 도입 설치한 중입자건립추진본부장과 연세암병원장을 역임하고 지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총 3,114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KMI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2,760건이 유소견으로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3,114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KMI 건강검진을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8년 1,629건 ▲2019년 1,900건 ▲2020년 1,937건 ▲2022년 2,222건 ▲2023년 3,114건 등으로, 2023년은 전년 대비 892명(40.1%) 증가했다.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 9,199건에 달한다. 2023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1,180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460건(14.8%), 대장직장암 364건(11.7%), 유방암 341건(11.0%)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폐암(99건)을 비롯해 간암(58건), 췌장암(39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남성은 1,446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암 306명, 대장직장암 234명, 전립선암 99명, 신장암 71명, 폐암 61명,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와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 연구팀은 ㈜메디아크(대표 김세나) 연구팀과 다기능성 글라이콜 키토산 하이드로젤과 DNA에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결합한 DNA/독소루비신 나노 복합체를 이용하여 유방암의 치료 및 재발 억제가 가능한 신규 면역항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암 수술 후에는 수술로 인한 몸의 면역 체계 교란, 수술 부위의 염증 반응, 그리고 종양 미세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렇게 약해진 면역 기능은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고, 암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암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 주변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라이콜 키토산은 게, 새우, 및 곤충 등의 외골격에서 추출한 키틴을 가공하여 얻은 키토산을 에틸렌옥사이드와 반응시켜 만들어지는 물질로 약물전달, 조직재생, 및 상처치유 등 다양한 의공학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글라이콜 키토산은 항원제시세포, 특히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하여 T세포를 활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나이, 가족력, 비만, 관절의 외상 또는 염증 등이 꼽힌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골관절염’으로도 부른다.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연간 400만 명 병원 내원… 女환자 2배 많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연간 400만 명에 달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여성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더 많은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원인이다. ▲ 허 준영 교수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무릎이 가장 많고 고관절, 손가락, 척추 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외에
‘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눈물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박원정 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호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주희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눈물 속 생체 지표를 측정해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6.6)’ 최신 호에 실렸다. 혈당이 높은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혈당 수치는 식사 등 생활방식에 따라 쉽게 변해서 실시간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당뇨병 환자들이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했지만, 신체‧정신적 고통은 물론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 침이나 땀, 소변 등 타액은 오염도가 높아 측정 수단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접근성은 높으나 오염도는 낮은 눈물을 이용한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구 습도 유지를 위해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꺼풀이 오염을 막아서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기본 심혈관 위험도와 상관없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교수, 임우현 교수)과 동국의대 일산병원 정재훈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 및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김 학령 교수 심혈관 질환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원인 2위로, 그간의 치료법이 발전되었음에도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술받은 관상동맥질환 의심 환자 9,53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급여 환자군(1436명)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보험 환자군(8094명)으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의료급여 환자군은 의료보험 환자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고혈압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SHP1 알로스테릭(allosteric)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 ‘DA-451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손꼽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학회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전임상에서First-in-Class SHP1 알로스테릭(allosteric) 억제제 DA-4511의 효능과 안전성’을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한다. 발표에서는 DA-4511을 통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와 대식세포의 phagocytic function(식세포 기능)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또한, 동물모델 시험에서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4511은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다. SHP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
암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암에 걸린다는 사실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수인 80.3%는 ‘암이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의 83.8%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33.7%만이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였고, 국민의 54.0%는 노력한 적이 없으며, 12.3%는 과거에 노력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암연구협회, 국제암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암 연구기관에서는 대중에게 암 예방을 위한 수칙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진 ‘PCSK9 단백질’이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다. 이 단백질 기전을 활용하면 콜레스테롤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의생명연구원 장현덕 교수, 신다솜 박사, 김성찬 박사과정)이 생쥐모델과 인간세포실험을 통해 PCSK9 단백질의 새로운 죽상경화증 악화 기전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장현덕 교수, 신다솜 박사, 김성찬 박사과정 국제학술지 Nature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온라인 발표됐다. LDL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이나 호르몬의 재료로 쓰이는 필수 물질이지만 혈관 벽에 침착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죽상경화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콜레스테롤이 간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와 결합하여 분해된 후 담즙으로 소모 및 배출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그러나 간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PCSK9이 LDL 수용체와 결합해 이 수용체를 파괴하면 LDL
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고, 통풍, 당뇨병, 혈관 이상,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와 함께 발바닥 통증 부위별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아침에 심해지는 발바닥 뒤쪽 통증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있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한다. 족저근막 자극은 선천적인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질병코드 M722, ▲ 정 덕환 교수 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153,285명에서 2022년 271,850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77%가 증가했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정덕환 교수는 “밤에 자면서 수축하였던 족저근막은 아침에 걷게 되면 다시 갈라지고 벌어
JW중외제약은 한국 특허청으로부터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Wnt 신호전달경로 기반의 탈모치료제 신약후보물질에 관한 것으로 ‘JW0061의 신규한 헤테로 사이클 유도체, 이의 염 또는 이성질체 그리고 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조성물’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로써 JW중외제약은 지난해 3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호주,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한국 등 총 7개국에서 JW0061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5개 지역에서는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