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및 대장질환 관련 국내 특허 13건 출원

  • 등록 2021.04.07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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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을 앞세우는 이화여자대학교는 매년 ‘신진 이화 펠로우’를 선정한다. 최근 5년 동안 국제 특A급 이상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실적을 거둔 신진 교수에게 연구 장려금을 지원해 연구 및 학문 활동을 장려하는 제도인 것이다.

2021년 ‘신진 이화 펠로우’로 선정된 인물이 바로 의과대학 문창모 교수이다. 2014년 3월부터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문 교수는 최근 5년동안 무려 10편이 넘는 국제 특A급 논문을 발표했고, 국내 특허 13건을 출원한 것이 인정을 받아 ‘신진 이화 펠로우’로 선정된 것이다.

문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과정을 마치고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이 병원 임상연구조교수, 그리고 2010년 부터 2012년까지 명지병원 조교수,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Washington Univ.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에서 연수를 받았다, 귀국 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쳐 이대목동병원에 부임했다.

문 교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서 대장용종-대장암, 염증성장질환, 기능성장질환 등 대장질환 및 치료내시경을 담당하며 환자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고통 받는 소화기질환 환자분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연구를 더 진행하라는 뜻으로 알고,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는 문 교수로부터 이번 ‘신진 이화펠로우’에 선정된 데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신진 이화 펠로우’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이번에 선정된 ‘신진 이화 펠로우’가 어떤 것 인지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신진 이화 펠로우’는 이화여자대학교 교내 전체에서 최근 5년 동안 외국의유명학술지에 특 A급 이상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는 등 탁월하다고 인정되는  연구 실적을 쌓은 신진 교수를 선정하여 연구 장려금을 지원해 주는,  한마디로 연구 및 학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문 교수 님 스스로는 이번에 ‘신진 이화 펠로우’로 선정된 데 대해 어떤 의미를 부어하고 계신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동안 이룬 연구 업적이 우수하고, 또 앞으로 학문적 성과가 기대되는 교수들을 격려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학이 대학 산하 교수들을 대상으로 장려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제 자신은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동안 제 나름대로 환자를 진료하면서 시간을 쪼개 연구를 진행해 온 것에 대해 계속해서 더욱더 정진해 나가라는 격려의 뜻으로 선정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제 주위에 뛰어난 업적을 이루신 분들이 계신 데도 불구하고 제 게 이러한 영예가 주어진 점 매우 송구스럽게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연구 활동이 이제 시작 단계라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번에 선정 대상이 된 학술 논문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다른 수상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물으시면 제 자랑을 하는 것 같아 얼굴이뜨겁습니다만 이번 ‘신진 이화팰로우’로 선정이 되게 한 최근 5년 동안 발표된 10편 넘는 국제 특A급 논문 이외에도, 내시경 및 대장 질환 관련 국내 특허 13건을 출원한 바 있습니다. 또 유럽 소화기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에서 구연상을 수상했었고, 2013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에 총 3차례 걸쳐 대한장연구학회에서 우수 연제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 크론 & 대장염 기구(Asian Organization for Crohn’s & Colitis)에서도 두 차례 연제상을 수상했고, 2018년 4월 대한 장연구 학회 페링 다 기관 연구자 상과 2018년 4월 대한장연구학회 IMKASID 우수 연제상, 그리고 2014년 12월 연세대 의과대학 내과 총동문회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이외에도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과제 등을 수혜 받아 연구를 진행하였고, 또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문 교수 님이 진행해 왔던 여러 연구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꼽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그러면 먼저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제 연구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장암 선별 검사 및 그를 통한 예방, 대장암 및 대장선종의 생물학적,  역학적 위험인자 연구가 있고,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위험 인자 등 다 기관 임상 연구, 그리고 보건 의료 빅 데이터 연구 분야에서 많은 독창적인 논문들을 학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장 종양 및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기초 연구 및 중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여 대장암 분자 진단 방법을 통한 선별 검사 및 조기 진단, 대장암의 암 줄기 세포 및 엑소좀 분석을 통한 항암제 내성 및 전이 억제 치료제 발굴,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하여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요.

특히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과 대장암 관련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는 말씀울 들었는데, 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몸에는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와 같은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세포 수는 30조개 정도지만 체내 미생물의 개체 수는 38조개에 달합니다.  사람의 몸 안에서 미생물들이 이루고 있는 생태계를 바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부릅니다.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것은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대장질환을 조기 진단하는데 유용한 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4개 장내미생물 마커(Fusobacteriumnucleatum, Clostridium hathewayi, Bacteroides Clarus, Roseburia intestinalis)와 FIT 조합은 대장암 진단에 있어 높은 민감도(93%)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장 암 뿐만 아니라 대장 선종에서도 특정 장내 미생물 변화가 관찰되어 전 암 병변의 조기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지요.

저희는 세포에서 유래된 지질, 단백질, 핵산을 포함한 나노 크기의 소포체인 ‘나노소포(Nanovesicles)’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암세포에서 분비된 나노소포체는 분비량이 많고 암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요. 이 때문에 대변이나 소변, 혈액 등에서 검출이 가능한 나노소포는 우수한 체외 진단 마커로서 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소화기 내과에서, 특히 내시경을 통한 환자 진료를 많이 하고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올바른 진단을 하여 환자를 치료하시는 목적으로 하시는 것이겠지만 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달리 추구 하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저와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와 주시는 환자 분들,  그리고 환자를 보내 진료를 의뢰해 주시는 협력 병원 선생님들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시경 검사 및 시술에 매순간 순간을 집중하고, 또 최대한 꼼꼼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내시경 검사 전후 관리와 설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수검자들이 본인의 검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 편하게 검사 받을 수 있도
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연구를 하고, 이를 통해 좋은 업적을 이루는 것 또한 결국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 있어서 연구를 통한 자기 계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환자의 병을 잘 고쳐주는 최고의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검강진단에서도 내시경검사를 받도록 적극 권장하는 등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네요.
그렇습니다, 그렇듯 국민 건강 검진에 내시경 검사를 필수 종목으로 포함 시킨 것은 아마도 대장암 발생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실 한국인 대장암 발생율은  아시아권에서는 1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2위에 오를 만큼 그 발생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은 물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장암이 될 수 있는 대장 선종 등 기타 다른 종양을 미리 발견해 대장암의 발병을 예방 한다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검진 대상에 대장 내시경 검사가 포함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이제는 보편화 내지 대중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분야 전문가로서 검사시 주의할점이 있다면요?
말씀대로 대장 내시경 검사는 이제 거의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검사에 필요한 주의 사항을 알려드릴 것이 없어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다시 한번 되풀이 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요.
우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2, 3일 전에는 대변에 남을 수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긴 야채나 씨 있는 과일,  잡곡류,  해조류 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고 검사 하루 전 점심부터는 흰 죽을 먹고 변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만약 변비가 심한 분이나 장 정결에 대한 안내를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해 장이 깨끗하지 않은 분은 장 청소가 제대로 안 돼 다시 정결 후 검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폴립 절제술을 위해 입원한 환자의 장정결이 좋지 않다면, 검사하는데 남아있는 잔변이 굉장히 방해를 해서 시술 시간이 증가하거나 합병증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요?
환자들의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저는 꼭 “다음 대장 내시경은 0년 후에 하십시오” 라고 꼭 안내를 드립니다. 일반적으로는 내시경 검사 시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알고 계시지만 다음 내시경을 언제 할지는 ‘대장 폴립이 몇 개 발견됐는지’, ‘그 크기는 얼마였고 조직형이 어땠는지’에 따라 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기가 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보다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의사 분들이 내시경을 활용해 환자 진료를 하고 계신데, 문 교수 님의 경우 나름대로 소개 할만한 좋은 대장 내시경 기술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들이 편안하게 검사를 받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제 나름 대로도 환자들이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씁니다.  특히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들 중에는 시술자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주입하는 공기량이  많아지면서 장기가 팽창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대장 내시경 검사 중 관찰을 하면서 최소한의 공기를 주입하는 ‘테크닉’이 있지요. 저만 하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만 15년 년 이상을 해왔기 때문에 이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이용해 환자가 큰 통증 없이 대장 내시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 교수 님이 의 학자로서, 그리고 진료의 로서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면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요.
우리나라 대장암은 암 발생율과 사망률 모두 전세계적으로 수위에 달할 만큼 매우 높습니다. 대장 선종이나 대장암을 일찍 발견해서 내시경을 통해 제거를 하면 대장암의 빈도를 70~90%까지 감소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환자에게 보다 완벽한 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의사들의 그런 마음은 저 또한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의 학자로 서나 진료의 로서 연구나 진료의 매 순간 진심으로 임하고,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려고 노력을 하며,  나 자신에 대해 늘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업데이트 되기에 항상 배우는 자세로 겸손 하려고  노력하며, 나와 함께 하는 주위 여러분들의  노력과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나름 노력하고 있지요.

                                                                                                                       (김 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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