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화갑상선암에 '방사선옥소'치료 돕는 후보물질 개발

  • 등록 2019.05.13 1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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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분화갑상선암에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후보물질은 간에서 포도당 생합성에 관여하는 전사조절 단백질 ERRγ활성을 조절한다.


일반적인 갑상선암은 주로 수술, 방사능 치료, 화학적 항암제로 치료하는 데 반해, 미분화갑상선암의 경우에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일반 항암제를 통한 화학적 치료 모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경북대병원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연구팀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난치성 미분화갑상선암 치료의 표적 단백질인 ERRγ 활성을 조절하는 경구용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그 효과를 세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후보물질을 투여할 경우, 실험동물 체내의 ERRγ 단백질 활성이 조절되어 미분화갑상선암의 재분화를 유도하고 방사성옥소 섭취기능을 복원시켜주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은 후보물질과 표적단백질과의 결합구조를 X-ray 결정화법을 이용하여 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분화감상선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약 2% 내외로 발병률은 낮으나, 주변 장기침범 및 전이가 빨라 발병 후 빠른 속도로 진행하여 3-5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진흥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방사성옥소 섭취기능을 복원하여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미세한 전이 병변까지 제거하는 방사성요오드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과"라며,"미분화갑상선암 치료제는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인 개발 요구가 되고 있는 만큼, 개발 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연구사업단 (HI16C1501)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클리니컬캔서리서치 (Clinical Cancer Research)’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보미 기자 pomquq@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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