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 지정

  • 등록 2012.09.10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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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혈증의 날이 처음으로 제정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신증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기획이사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9 13일이 세계 패혈증의 날로 지정됐다며, 이날 세계 패혈증 선언도 공표된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흔한 질병이나,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도 그 빈도나 중요성에 비해 관심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하다. 전세계적으로 2천만에서 3천만 명이 매년 패혈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6백만명은 신생아 및 유아이다.  산모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10만 건 이상의 패혈증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패혈증으로 인하여 수초마다 한 명씩의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패혈증에 의한 사망자 수는 지난 수 십 년간 년 간 8-13%의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사망한 숫자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35천명에서 4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패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인구의 고령화, 고위험 처치와 치료의 사용 증가, 약물 내성과 다양한 맹독성 감염증의 증가 등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영양실조, 가난, 예방 백신 부족, 적기에 치료 불능 등이 사망을 증대 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패혈증이 이와 같이 놀라운 정도로 빈발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높지 않으며 이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패혈증의 병태생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중환자 전문 의료인에 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 할 경우, 쇼크, 다수 신체 기관 손상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르게 까지 한다. 패혈증은 백신, 항생제 및 생존율 30-60%에 이르는 응급 처치 등, 현대의학이 진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으로 인한 사망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의 증가 속도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를 역전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전세계적으로 패혈증에 관심 있는 조직들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조직된 것이 global sepsis alliance이다.

 

Global sepsis alliance 70개 이상의 나라에 걸쳐서 60,000명 이상의 의료인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패혈증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위정자들로 하여금 패혈증 치료의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패혈증에 대한 연구를 증진시키는 것이 설립취지이다.

 

Global Sepsis Alliance 2010 Merinoff Symposium을 통해 “Speak with One Voice” 즉 일관되고 알기 쉬운 메세지로 패혈증의 중요성을 정부, 개발단체, 전문기관, 보건의료 단체, 독지가, 후원가 등 사회 전분야에 걸쳐서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전세계 의료계에 던졌다.

 

이번에 제정된 세계패혈증의 날도 Global Sepsis Alliance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세계 패혈증 선언에서 2020년까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정했다.

 

<세계 폐혈증의 날 선언 목표>

1.     패혈증 예방전략을 통한 발생율 감소.

2.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숙련된 의료인에 의한 표준화된 응급치료를 통한 사망률 감소

3.     패혈증의 중요성과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이나 의료인의 인식 향상

4.     패혈증 생존자들의 재활치료를 전세계적으로 향상

5.     패혈증이 미치는 전세계의 비용을 측정하고 패혈증의 관리 및 효율적인 조치가 미치는 개선효과

    의 측정

 

 

 

 

 

 

 

 

이에 따라 각국은 적어도 이 다섯 가지 중 하나 이상 목표를 세워서 실행에 옮기도록 권고됐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패혈증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고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특히 숙련된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진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인식될 수 있다면 우리나라 환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대한중환자의학회(02-2077-1533)으로 하면 된다.

안지영 기자 clinic3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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