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천기-김지헌 교수팀, 척추 전이암 환자 적시에 치료하면 95% 이상 보행가능

  • 등록 2012.09.06 11:32:37
크게보기

서울대학교병원 척추종양센터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보행 불가 척추 전이암 환자 57명에 대한 수술을 분석한 결과 보행불능이 발생한지 3일 이내, 다리근력이 정상의 60% 이상 유지 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95% 에서 다시 보행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척추 전이암은 전체 암 환자의 30%에서 발생한다. 대게 증상이 악화되면 전이된 암세포가 척수를 압박하여 운동신경이 악화되어 보행이 불가능해진다.
 
수술은 척추관 내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함으로 척수의 압박을 완화하고 운동신경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 후 보행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고위험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권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 보행불능상태가 된지 3일 이내에, 그리고 다리근력이 정상의 60% 이상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수술 후 보행능력을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보행불능이 된지 3일 이내 수술 받은 군(42명)에서는 수술 후 다시 걷게 되는 비율이 74%였으나 3일 이후 수술 받은 군(15명)에서는 53%에 불과했다.
 
또한 다리근력이 정상의 60% 이상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군(21명)에서는 수술 후 보행기능을 회복한 비율이 95%였으나 60% 미만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군(36명)에서는 53%에 불과했다.
 
생존 기간 동안 보행을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환자의 생존 기간도 연장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 환자들이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 힘이 빠지는데도 병원을 늦게 찾아서 보행기능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정천기 교수는 “암 환자들의 남은 시간은 누구보다도 소중하므로 의료진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며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조기 진단이 되면 다시 걸을 수 있으니 증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2011년 11월 북미척추학회 공식 국제 학술지인The spine J 에 개제되었다.

안지영 기자 clinic321@daum.net
Copyright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클리닉저널 (ClinicJournal) | [121-737]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마포동 35-1) 현대빌딩 705호
Tel 02)364-3001 | Fax 02)365-7002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0 | 등록일 : 2018.03.22 | 발행일 : 2018.03.22 | 발행·편집인 : 한희열 Copyright ⓒ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linic3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