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곽근예 교수가 지난달 2025년 한국암학술재단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암학술재단은 암 연구지원과 젊은 연구자 육성을 통해 암 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재단으로, 매년 암 연구에 기여한 젊은 연구자를 선정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곽근예 교수는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환자에서 치료 개입 시점과 치료 전략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Long-term survival outcomes of ‘watch and wait’ in patients with bronchus-associated lymphoid tissue lymphoma: a multi center real-world data analysis in Korea’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 곽 근예 교수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은 희귀 림프종으로,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 항암 치료보단 관찰과 방사선 치료 등 국소 치료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장기 생존 환자에 대한 분석이 부족해 적합한 치료법을 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곽근예 교수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단된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9년에 걸친 장기추적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항암 치료 대신 국소 치료를 시행한 초기 환자에서 10년간 100% 생존했음을 확인했다. 이 중 더이상 병의 진행이 없었던 환자도 78.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기·국소 병기 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 없이도 장기적인 치료 성적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한 성과다. 또한, 예후에 영향을 주는 위험 인자를 분석한 결과, 양측 폐 침범이나 폐 외 장기 침범이 있을 때 재발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곽근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환자에서 항암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