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BNCT 안전성 확인 임상2상 기반 마련

  • 등록 2026.04.08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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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조직 손상 최소화하면서 종양 선택적 파괴하는 정밀성과 선택성 갖춘 치료법
평균 생존 기간 6개월 정도로 짧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 열어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 공동 연구팀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연구팀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A-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의 임상 성과를 세계적 저널에 게재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임상2상을 위한 근거를 마련, 임상 성공을 위해 나아가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박광우, 신동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현주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재성, 송진호 교수, 국립암센터 유헌, 이성욱 교수, 다원메닥스 김우형, 이준규 전문의 연구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의료진이 악성 종양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BNCT 임상 1상 연구에서 치료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기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BNCT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BNCT 치료 기술의 임상적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 역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BNCT 연구는 그동안 치료법이 없고,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다원메닥스와 개발, 임상 중인 BNCT는 종양 세포에만 축적되는 붕소 약물을 투여한 뒤 중성자를 조사, 암세포 내부의 고에너지 방사선 반응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정밀성과 선택성을 동시에 갖춘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방사선종양학회(ASTRO) 공식 학술지인 Advances in Radiation Oncology 2026년 1월호에 <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in Recurrent High-Grade Gliomas: Safety, Efficacy, and Pharmacokinetics From a Multicenter, DoseEscalation Phase 1 Tria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재발성 악성 뇌종양 치료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 재발성 교모세포종 다기관 임상...독성 1건도 발생 안해

 

기존 치료 이후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용량 증량 방식의 임상 1상 시험 결과 치료 관련 용량 제한 독성(DLT)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고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해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 등이 참여했으며, BNCT 치료는 인천 BNCT 센터에서 단일 세션으로 시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 총 11명이었고, 최종적으로 6명(남성 4명)이 안전성과 효능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연령은 50.9세(39~57세)였으며, 83.3%(5명)가 교모세포종 환자였다. 대상자 전원 수술과 방사선 그리고 항암 치료 경험이 있었으며 WHO grade 4였다.

 

치료는 붕소 약물 500mg/kg을 3시간 정맥 투여 후 단 1회 중성자 조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정상 뇌 최대 선량을 기준으로 9 Gy-Eq(3명), 11 Gy-Eq(3명) 두 단계로 용량을 평가했으며, 90일 이내 DLT는 발생하지 않았다. Grade 4 이상 중증 독성도 보고되지 않았다. 추적 관찰 중앙값은 11.2개월이었고, 사망은 한 건도 없었다.

 

◆ 임상 2상 권장 선량 확정…“보수적이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정”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한 종합 평가 끝에 11 Gy-Eq를 임상 2상 권장 선량으로 확정했다.

 

이는 단순히 최대 허용 용량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안전성과 방사선 괴사 위험까지 고려한 보수적이면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 치료 수개월 후 방사선 괴사가 의심되는 영상 소견이 관찰됐으나, 이는 실제 종양 진행이 아닌 위양성 진행(pseudoprogression) 가능성이 높았으며, 항혈관신생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다. 이는 BNCT 치료 이후 영상 판독과 임상 판단에 있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기택 교수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치료 대안이 거의 없는 질환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이번 임상 1상 연구는 BNCT가 재발성 뇌종양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직 초기 단계 연구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장기간 생존과 임상적 안정성이 관찰된 점은 향후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고, 추가 임상 연구로 BNCT의 치료 효과와 장기 생존 혜택을 명확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 이번 연구논문에 게재된 57세 임상 1상 환자의 치료 경과 뇌영상 이미지

(시간이 경과하면서 병변이 작아지며 치료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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