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대표 김한이, 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oundation, 이하 ‘라이트재단’)은 2023년 신규 연구비 지원 대상으로 7개 과제를 선정해 약 113억 원의 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및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출연을 통해 2018년도에 설립됐다. 다자간 협력, 실수요자의 참여 등을 촉진하는 선진국형 ODA를 시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지원 분야로는 호흡기계 감염병, 결핵과 말라리아 및 소외 열대 질환 등 총 15개 감염병에 걸쳐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근거생성연구비 지원사업은 컴펠링 웍스 (우간다), 이바단 대학교 (나이지리아), 루크 인터내셔널 (말라위), 국립보건연구원 (모잠비크) 등 중저소득국 현지 연구 기관이 주도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디지털 헬스 기술이 모성 및 아동 건강 서비스 전달에 미치는 영향 분석(우간다) ▲지역 감염병 감시를 위한 디지털 도구의 적용 가능성 평가(나이지리아) ▲말라위 코로나19 디지털 공중보건 프로그램 평가(말라위) ▲풍토병 및 유행병의 실험실 진단을 위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의 평가(모잠비크) 등이다
라이트재단이 이번에 지원한 사업은 근거생성연구비 4건, 제품개발연구비 3건이다. 이 중 근거생성연구비는 중저소득국의 디지털 헬스 기술의 적용 현황 및 격차를 파악하기 위한 과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디지털 의료 기술이 공중보건에 활용될 수 있도록 그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라이트재단에서는 과제당 최대 2억 원의 연구비를 향후 1년 간 제공할 계획이다.
. 특히 모잠비크 연구에 레쉬 자니(lesh Jani) 보건부 차관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곳 중 하나인 이바단 대학교의 연구책임자이자, 국제역학협회의 차기 회장인 아킨델레 올루펠루미 아데비이(Akindele Olupelumi Adebiyi) 박사는 “세계 공중 보건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각 지역의 요구가 반영되는 연구의 필요성을 늘 느끼고 있었다. 라이트재단의 근거생성연구비 지원 사업은 그 필요에 부합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라이트재단과 함께 세계 공중 보건에 이바지하는 결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트재단은 근거생성연구비 과제의 연구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국제 오픈액세스 저널에 게재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제품개발연구비 지원사업에는 쿼드메디슨이 40억 원을 지원받아 ▲마이크로 니들 패치형 홍역/풍진 혼합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저가형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 과제를, 노을이 ▲ 모든 종류의 말라리아 원충을 한 번에 감별할 수 있는 AI 기반 말라리아 All-in-One 진단 플랫폼 개발 과제를 지원받아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 두 개 프로젝트는 그간 라이트재단과 함께해 온 기존 과제의 성공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재단의 심사를 거쳐 추가 지원한 과제다. 이로써 재단이 지원한 연구 결과가 실제 제품으로 개발 및 출시되고, 공공조달을 통해 국제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라이트재단 김한이 대표는 “올해 새롭게 지원하는 제품개발연구들은 뇌수막염, 말라리아, 홍역, 풍진 등 중저소득국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들을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한 세계 공중보건의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한 제품 개발에 중저소득국의 지식과 필요를 반영하려는 라이트재단의 의지가 반영된 근거생성연구비를 지원을 시작해 매우 기쁘다. 이번 지원을 통해 라이트재단과 중저소득국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