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은 신체가 정상혈당 유지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태(인슐린 저항성)로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특히 당뇨병 발병 이전부터 시작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비만이 주요 병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그동안 치료의 초점 또한 고혈당 관리와 함께 체중 감량에 맞춰져 왔다. 그런데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오히려 비만 당뇨병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당뇨병 환자의 체중관리에 대한 새로운 임상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최훈지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2형 당뇨병 환자의 저체중과 사망률: 전국 후향적 코호트 연구(Underweight and Mortality in Type 2 Diabetes:A Nationwide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 178만8996명을 2022년까지 추적·조사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 ‘착한 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갑상선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허성모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허성모 교수는 “갑상선암은 정기적인 검진에서 초기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암의 종류와 분화도, 종양 위치에 따라 위험도와 치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허 성모 교수 갑상선암은 세포의 모양과 성질에 따라 대표적으로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이 있다. 약 90%는 진행 속도가 느리고 완치율이 높은 ‘유두암’이다. 유두암은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목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흔하다. 여포암은 약 10% 미만을 차지하며, 유두암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림프절을 통한 전이가 적지만, 혈액을 통해 폐나 간, 뼈 등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 수질암은 갑상선을 구성하는 세포 중 C세포라고도 불리는 부여포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 예후가 좋지 않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다른 내분비질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경화성 담관염은 담도에 만성 염증 및 섬유화를 유발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서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역학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경화성 담관염 유병률은 서양보다 5~7배 낮지만,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될 경우 대장암·담관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 ▲ 박 상형 교수 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경화성 담관염의 발생 현황과 임상 경과를 분석한 첫 대규모 역학 연구로, 아시아인의 특성에 맞는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상형 교수팀은 아시아 6개국 25개 의료기관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51,314명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은 소리 없이 진행된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여도 간 속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 더불어 지방간은 지방 축적을 핵심 특징으로 하면서도, 대사 기능 장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 문제는 이 변화를 얼마나 일찍, 얼마나 정확하게 포착하느냐다. 최근 POSTECH 연구진이 초음파로 간 내부 ‘핏줄 지도’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지방간을 더 일찍, 더 정확하게 알아보는 길이 열린 것이다. 지방간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이다. 단순 지방 축적에서 출발해 염증과 간경화,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초음파 검사는 간 조직에 쌓인 지방 정도를 비교적 간편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하고, 자기공명영상(MRI)에 비해 ▲(왼쪽부터) POSTECH 김철홍·안용주 교수 정확도에도 한계가 있다. POSTECH 김철홍·안용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간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혈관 변화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간 속 혈관을 3차원으로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안과 유혜린 교수 연구팀이 안구함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가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포함한 히알루론산 주사의 효능 연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되며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유혜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질혈관분획(SVF)-히알루론산 주사’는 자가지방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필러 치료다. ‘기질혈관분획(SVF)’이란 지방조직에서 지방세포를 제거한 뒤 남는 기질세포, 혈관관련 세포, 면역세포 등이 포함된 세포군으로 지방줄기세포가 풍부해 조직 재생 능력과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자가 조직에서 얻어 면역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앞선 기질혈관분획을 포함한 히알루론산 주사군이 히알루론산 단독 주사군에 비해 안와 용적 증가 효과가 더욱 오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분당차병원 안과 유혜린 교수 ‘안구함몰증후군’은 안구가 정상 위치보다 깊숙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안와 또는 두개저 수술 후, 안구 위축, 안와 연부조직 감소, 충전물 부족,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안와골절 후 안와 용적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이차적 안구함몰도 발생한다. 안구
여전히 오픈런을 해야 할 만큼 두바이 쫀득쿠키는 '귀하신 몸'이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니, 급기야 디저트와 전혀 상관없는 국밥집 카운터에까지 이 쿠키가 등장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도 팔아요?"라는 반가움이 곧장 지갑을 열게 만들 만큼, 지금 대한민국은 이 디저트에 대한 갈증으로 타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이 쿠키의 영양 밀도가 국밥 한 그릇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무겁다는 점이다. '쿠키'라는 가벼운 이름에 속아 국밥을 먹듯이 덥석 베어 물거나, 끼니 때우듯 든든하게 먹었다가는 몸에 큰 무리가 간다. 정제 설탕과 버터, 기름에 튀긴 면(카다이프)도 모자라 마시멜로까지 꽉 채워진 이 고밀도 덩어리는, 섭취 즉시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을 와르르 무너뜨린다. 과도한 당과 지방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신체 리듬을 망가뜨리고, 국밥처럼 든든하게 즐기는 그 순간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우리 몸 전체의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가 말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 과섭취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 탄수화물 튀김에 설탕을 입혔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공동 연구단장 이창준·강봉균) 박주민 연구위원 연구팀은 비침습적인 저강도 초음파 자극을 통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을 장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그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 손상 이후에도 통증 신호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치료는 주로 약물이나 척수 자극기 삽입과 같은 침습적 시술이 이뤄지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초음파 역시 통증 완화를 위해 일부 활용돼 왔으나 이미 형성된 만성 통증 상태 자체를 ▲(왼쪽부터) 박주민 연구위원, Phan Thuy Tien박사후연구원, 장기적으로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신상엽 박사후연구원 기존 만성 통증 연구는 주로 말초 신경 손상이나 신경세포 중심의 기전에 초점을 맞춰 통증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 다양한 분자·신경 경로를 제시해 왔다. 특히 만성 통증 상태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증가해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 회로의 조절 기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통증 신호가 차단되지 못한 채 지속되는 경로가 제시됐다. 그러나 통증 신호 경로가 척수에서 어떻게 장기간 유지되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재준)은 자사의 약국 판매 1위 밴드(IQVIA 2022년 8월~2025년 11월 매출액 기준) ‘케어리브’가 ‘2026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시장 활약이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한다. 대상 브랜드는 △소비 트렌드 분석 △소비자 조사 △전문가 평가 및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됐다. 소비자 조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진행한 온라인 조사와 1:1 전화 설문 결과 등을 반영했다. 케어리브는 브랜드 기대치와 만족도 등 심사 항목 전반에 걸쳐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상처 밴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 케어리브는 상처 부위와 환부 등을 보호하는 1회용 드레싱 밴드(멸균반창고·의약외품)로, 사용 부위, 형태 및 사이즈 등 사용상 특성에 따라 23종의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있다. 고밀도·고탄력 우레탄 부직포로 이루어져 있어 굴곡지거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도 유연성과 밀착력이 잘 유지되고, 그물망 특수 패드가 적용되어 떼어낼 때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모야모야병 산모의 임신·출산기(임신 기간 및 출산 후 6개월)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 규명됐다. 연구 결과, 임신 전에 뇌로 가는 혈류가 충분히 안정돼 있지 않았거나, 이를 위해 필요한 뇌혈관 수술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전 뇌혈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안정화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임신·출산기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 증가, 호르몬 변화, 혈압 변동 등 급격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 뇌혈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모야모야병 산모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신·출산기 뇌졸중 위험 요인을 대규모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서울대병원 김승기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오수영·이종석 교수 연구팀은 4개 상급종합병원의 모야모야병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기 뇌졸중 발생률과 주요 위험 요인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다기관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에게 흔히 처방되는 위산 분비 억제제 사용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명확한 치료 적응증 없이 처방된 경우에서 위험 증가가 상대적으로 더 관찰돼, 소아 진료 현장에서의 약물 처방에 대한 신중한 판단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남대에 따르면 약학대학 노윤하 교수 연구팀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중에서도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을 처방받은 소아청소년과, 다른 종류의 위산 억제제(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H2RA)를 처방받은 소아를 비교해 염증성장질환 발생 양상을 분석했다. ▲ 노 윤하 교수 연구는 국내 전 국민 건강보험 자료(2002-2020)를 활용해 6세부터 17세까지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약물 사용 이후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해당 위산 억제제를 사용한 소아에서 염증성장질환 발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관찰됐다(위험비 1.37, 95% 신뢰구간 1.09-1.72). 그러나 이는 1만 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약 3명 수준으로, 절대적인 발생 빈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발생률 2.9 per 10,000 person-year). 질환 유형별로는 궤양성 대장염에서 상대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관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홍서현·이수지 학생, 이하연 박사연구원)은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이는 국가 단위 자료를 활용해 해당 연관성을 검증한 세계 최초의 역학 연구다. 연구 성과는 그 탁월성을 인정받아 의학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지(JAMA,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IF: 55.0)의 1월호에 게재됐다. 임신 기간에는 약물이나 치료가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증상이 있어도 치료를 망설이는 산모들이 많다. 속쓰림 역시 산모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흔한 증상이지만 약물 사용 안전성에 대한 불안으로 적절한 치▲(왼쪽부터) 연동건 교수, 홍서현·이수지 학생, 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하연 박사연구원 연 교수 연구팀은 2010~2017년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를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노출과 자녀의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 질환 발생 간의 연
새해 건강관리 계획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는 “면역 기능과 염증 조절의 핵심 기관인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큰 면역 기관 ‘장’, 미생물의 다양성과 균형 중요 장(腸)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뿐 아니라 체내 면역 기능과 염증 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점막은 신체에서 가장 큰 면역 기관으로 전체 림프구의 약 70~75%가 집중돼 있으며, 외부 항원에 대한 방어와 면역 반응을 동시에 조절한다. ▲ 오 신주 교수 특히 장 점막 면역계는 장내 미생물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면역 균형을 유지한다. 단쇄지방산, 2차 담즙산 등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대사산물은 면역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병원체가 침입할 경우 효과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도록 조절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 억제와 대사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유해균과 유익균 간의 균형 또한 중요하다”며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유익균의 장 점막 방어 기능을 약화시켜 면역 조절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