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제20대 병원장에 백남종 교수(1966년생, 재활의학과)가 임명됐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백남종 병원장의 임기는 이달 13일부터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이다. 백남종 신임 병원장은 199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쳤으며, 2001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병원장까지 역임하며 병원 경영 전반에 걸쳐 탁월한 행정 역량을 쌓아왔다. 학술적으로는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 연구와 신경조절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신경재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 현재 한국인 최초로 세계신경재활학회(WFNR)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수행 중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AOCNR) 초대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또한, 권역 심뇌재활센터장과 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진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 백 신임 병원장은 이러한 행정 경험과 학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중앙병원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
난소암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2등급 이상의 운동 기능 장애’ 발생을 고용량 셀레늄 정맥 주사로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소암 항암치료 환자의 70~80%는 손발 저림과 근력 약화를 동반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을 흔히 겪는다. 이는 주로 난소암 치료에 쓰이는 탁산 및 백금 계열 항암제가 체내에 생성한 활성산소(ROS)가 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증상이 가벼운 1등급부터 중증인 4등급으로 분류되는데, 2등급부터는 보행이나 도구 사용 등 자립적인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이미 항암제를 경험해 신경 손상이 누적된 ‘백금 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들은 부작용에 훨씬 취약하지만, 아직 이를 막을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 이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팀은 체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Selenium)’이 항암제가 유발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원리에 주목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투여 용량으로는 예방 효과가 입증된 바 없어,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금연정책 시행 이후 감소하던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흡연으로 인해 실내 가정환경에 잔류한 유해물질과 전자담배 등 ‘보이지 않는 노출경로’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구팀이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KoNEHS) 1~4기(2009~2020년) 자료를 활용해 비흡연 성인 16,193명의 평균 소변 코티닌 농도를 분석한 결과, 2009년 3.05μg/L에서 2014년 0.80μg/L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1.97μg/L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 변화는 금연구역 확대정책이 초기에는 효과를 보였지만, 이후에는 효과가 정체되었음을 시사한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저자) *코티닌: 니코틴 대사물질로, 흡연 및 간접흡연 노출 수준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대표적인 생체지표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자와 함께 거주하는 그룹이 직접적인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보다 더 높은 코티닌 농도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2015년 이후 더욱 뚜렷해졌는데, 담배 연기에서 발생한 물질이 벽지·가구·의류 등에 흡착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이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의 '2026년도 K-MediST(Korea Medical Science & Technology) 지원사업'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K-MediST 지원사업은 의학·공학 융합을 통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지원 사업이다. K-MediST 사업 선정을 계기로 고려대 의대와 UNIST는 의학과 공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융합 모델을 통해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고도화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 기관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태훈 교수(고대안암병원 연구부원장)가 주관 연구책임자로, UNIST 의과학대학원 백승재 원장이 공동 연구책임자로 각각 참여한다. 2026년 4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에 걸쳐 수행되며, 양 기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의과학 융합 교육·연구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과 연구를 아우르는 'KUNIST' 통합 플랫폼 구축 양 기관은 ▲공동학위(Joint Degree) 기반 의사과학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인성메디칼과 공동 개발한 심폐용 산화기가 국산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산 최초 허가를 획득한 심폐용 산화기(제품명 ISOx)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성메디칼이 주도하고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연구 기관으로 참여했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단장 김법민)과 식약처 의료기기 국산화 지원 컨소시엄의 지원을 받았다. 심폐용 산화기는 심폐우회술 또는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의 체외순환 치료시 꼭 필요한 장치로, 최대 6시간 동안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폐의 기능을 대신한다. <그림. 심폐용 산화기(제품명: ISOx)> 그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산화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산화기 수급 안정성 확보가 의료계에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허가가 안정적인 심폐용 산화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진설명. 조양현 교수(왼쪽)가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개발 주역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장외과 조양현
아주대병원 소아외과 심주현 교수팀이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Da Vinci SP)을 활용해 소아 환자의 거대지방모세포종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을 받은 38개월령 환아는 거대지방모세포종(미성숙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소아 양성 종양)이 겨드랑이 안쪽에서 시작해 쇄골하 동·정맥을 지나 어깨까지 확장된 상태였다. 주요 혈관과 밀접해 수술 중 혈관 손상 위험이 매우 높았으며, 일반적으로는 어깨와 겨드랑이를 각각 절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었다. 심주현 교수팀은 보호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 하나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접근해 주요 혈관 손상 없이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등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약 2~3cm 크기의 절개창 하나를 통해 3개의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적고 흉터를 최소화하며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심 교수팀은 앞서 체중 20kg 이하 소아에서 유전성 구형적혈구증으로 비장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한 바 있다. 기존에는 체내 공간이 좁아 소아에서 로봇수술 적용이 제한적이었으나, 단일공 수술 도입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팀이 다양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승모판막치환술, 삼첨판막 성형술, 심방세동 수술 등 4가지 심장수술을 3D완전내시경으로 한 번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술은 환자의 신념에 따라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성공한 첫 사례인 만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6~8cm를 절개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심장수술법보다 더 작은 3~4cm 정도만 절개한다.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집도의는 특수 안경을 끼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보면서 수술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무수혈 복합 심장수술을 3D완전내시경으로 시행하고 있는 모습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 강 씨(77세, 여)는 호흡곤란 증상을 느껴 올해 초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협착증, 삼첨판막 역류에 더불어 심방세동까지 네 가지 복합 심장질환을 진단받은 강 씨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환자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을 강력히 거부하는 상황이었다. 유재석 교수는 이러한 환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2월, 3D완전내시경을 이용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전문 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명안전망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생명 존중 문화를 병원 전반에 확산시키며 차별화된 의료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고령 임신과 난임 증가로 고위험 임신과 출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2019년부터 ‘권역모자의료센터(구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산모와 미숙아 치료에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해왔다.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고위험 분만부터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산모와 신생아의 생존율 향상 및 합병증 감소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내 의료기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통해 응급 및 고위험 분만, 신생아 진료를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저출산으로 분만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2025년 분만건수는 675건으로 전년대비 92건 증가했으며, 이중 고위험 분만 비율이 75.4%에 달
선천성 폐기형으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모조차 희망을 놓으려 했던 신생아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 끝에 건강을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남)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수술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생아 에크모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한결이는 건강하게 치료받아 지난 3월 퇴원했다. 한결이의 어머니 천 씨(30세)는 2025년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한결이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찾은 병원에서 시행한 정밀 초음파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폐종괴가 왼쪽 흉곽의 대부분을 차지해 정상적인 모양의 왼쪽 폐는 거의 없었고, 오른쪽 폐도 정상 기능의 40% 수준으로 예상됐다. 절망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배병노)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종훈 교수팀이 최근 급성 대동맥박리증 B형이 발생한 환자에게 서울 동북부 최초로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분지 일체형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상계백병원에서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고난도 대동맥 질환 치료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동맥궁 분지동맥과 인접한 흉부대동맥 병변의 경우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대동맥궁 분지동맥을 막고 진행해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보존하기 위한 혈관 우회술을 추가로 필요로 했다. ▲상계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종훈 교수 하지만 이번에 시행한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우회로 수술 없이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할 수 있는 시술이다. 김종훈 교수는 “흉부대동맥박리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라며 “이번 시술은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우회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실제 임상에 적용한 것으로, 환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4월 8일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Orbital Atherectomy System, OAS)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관상동맥 내 중증도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은 고령 환자, 당뇨,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 스텐트 확장이 어렵고 시술 실패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설명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오른쪽)와 최기홍 교수가 8일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에 성공했다.> 궤도형 죽종절제술(OAS)은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기구(크라운)가 타원을 그리며 회전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석회화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이 보다 안전하고 균일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또, 기존에 시행하던 죽종절제술과 달리 별도의 기구 교체 없이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2.5mm ~ 4.0mm 사이의 다양한 혈관 직경에 시술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설명 : 삼성서울병원은 8일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
국내에서 가장 어린 나이이자 가장 작은 체구의 말기 심부전 환아가 삽입형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있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된 중증 심부전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만 6세 박민지(가명) 양. 지난 달 좌심실보조장치 삽입 수술을 무사히 받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민지는 새 학기 첫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는 민지의 일상 복귀를 두고, “소아 심부전 환자에게 LVAD를 삽입할 수 있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 말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인한 중증 심부전을 앓던 민지의 수술 당시 체중은 22kg에 불과했다.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DCM)은 심장이 늘어나면서 탄력성을 잃어 피를 펌프질하는 힘이 약해진 상태다. 심장이 피를 온몸으로 잘 보내지 못하게 돼 궁극적으로 심장이식이 필요한 질환이다. 지난해 12월 민지는 소화불량과 구토 증상으로 처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을 찾고서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심장의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정맥 강심제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