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소변 코티닌 수치가 높을수록 황반변성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7,780명을 분석했다. 흡연력과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를 비흡연자, 과거 연초 흡연자,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로 분류하고, 각 집단의 니코틴 노출 정도와 전신 염증 상태, 산화스트레스 수치 등 관련 생체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결과,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니코틴 노출 수준이 현저하게 높았다. 또한, 과거 연초 흡연자와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는 비흡연자보다 전신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 hsCRP 수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와 망막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 수치는 각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니코틴 노출 정도와 황반변성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 니코틴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소변 코티닌 농도가 높아질수록 초기
국내연구진에서 대사증후군과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인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등 일부 대사 이상이 위축성 위염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된 상태를 말한다. 위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주요 전암성 병변으로, 위암 위험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축성 위염과 위암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양선영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정소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은영 교수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증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다. 기존 국내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위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양선영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정소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은영 교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 박성규 박사 연구팀이 박테리아의 표면과 주변에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구조를 직접 성장시켜, 극미량의 살아있는 세균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비표지 표면증강라만산란(SERS,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별도의 배양 과정 없이 극미량의 박테리아를 1시간 이내 검출하고 항생제 반응도 2시간 이내 평가가 가능해, 향후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질환의 신속한 진단과 정밀 항생제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반응으로 장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질환이다. 원인균을 빠르게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감염 초기에는 혈액 속 박테리아가 극소량이어서 직접 검출하기 어렵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혈액배양 검사는 혈액 속 보도자료 박테리아를 증식시킨 후 원인균과 적절한 항생제를 확인해야 해 최종 결과를 얻기까지 수십 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왼쪽부터)한국재료연구원 박성규 책임연구원, 이지영 박사후연구원, 장은비 학생연구원, 김태언 학생연구원, 이민영 선임연구원 이에 살아있
종양 부위에 약물을 정밀하게 전달해 면역치료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나노기술 전략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낮은 치료 반응률과 전신 독성을 극복할 나노기술 기반의 차세대 발전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조언택 박사)은 독일 본대학병원 슈미트 울프(Ingo G. H. Schmidt-Wolf) 교수·아밋 샤마(Amit Sharma) 교수팀, ▲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조언택 박사, 독일 본대학병원 슈미트 울프 교수· 아밋 샤마 교수, 중국 상하이교통대 런지병원 징징 푸 박사 중국 상하이교통대 런지병원 징징 푸(Jingjing Pu) 박사팀과 함께 최신 나노 면역치료 연구와 임상 현황을 폭넓게 검토하고 다중 병용 치료 플랫폼을 제안한 리뷰 논문을 국제 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 IF 42.2)’ 최근호에 발표했다. 면역항암치료는 위축된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다시 깨워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가 보내는 면역 억제 신호를 차단해 면역세포가 계속 작동하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등 유전자 변이가 많은 암에서 효과를 보여왔으며, 환자의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기계공학부 박성수 교수와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 연구팀이 복잡한 인간 사회의 접촉 구조를 손바닥만 한 미세 칩 위에 구현하고, 바이러스 확산과 집단면역 형성 원리를 실험실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염병이 퍼지는 속도나 백신의 효과를 예측할 때는 수학적 계산 공식이나 단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기존 연구 방식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완전히 골고루 섞여 있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인구 밀집도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제 이동 경로처럼 복잡한 사회적 환경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벌집 모양의 작은 방 444개가 미세한 통로로 얽혀 있는 ‘집단면역 온어칩(Herd-Immunity-on-a-Chip, HIC)’을 개발했다. ▲(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박성수 교수,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 고등과학원 정나리나 연구원 (아래) 장지안더 박사과정생, 성균관대 김민혁 박사, 삼성전자 임완영 연구원 구조를 세포 크기 단위로 축소해 만든 미세 사회 모델이다. 연구팀은 칩 중앙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두고, 주변 방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건강검진에서 나타나는 대사 지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당뇨병 위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서도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전단계가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시기에 대사 질환이 시작되면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장기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24년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최소 2회 이상 검진을 받은 18~49세 한국인 27만 1592명을 대상으로, 중성지방-혈당지수 (TyG Index)와 HOMA-IR (인슐린 저항성 평가 모델)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고 그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건강검진 사이의 TyG 지수와 HOMA-IR 지표가 얼마나 감소하거나 증가했는지를 기준으로 남녀를 구분하여 5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TyG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변화가 가장 적었던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남성에서 72%, 여성에서 118% 높았다. 반대로 TyG 지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이병철·이정복 교수 연구팀이 여성 생식기관을 실제 인체와 유사하게 구현하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반의 3D 바이오모사 기술을 활용해 여성질환 연구와 정밀의료를 발전시킬 차세대 플랫폼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동물모델과 2차원 세포배양 방식이 실제 인체의 입체적인 구조와 복잡한 생리환경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간의 조직과 장기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술을 제시했다. ▲( 왼쪽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이병철, 이정복 생명시스템학부 교수 오가노이드는 인간 유래 세포를 이용해 실제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특성을 구현하는 기술로, 환자별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칩은 미세한 유체의 흐름과 기계적 자극 등을 활용해 실제 인체 장기 내부의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 이번 논문에서는 난소, 난관, 자궁, 자궁경부, 태반 등 여성 생식기관에 적용되고 있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기술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고 질환 모델링, 약물 스크리닝, 독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이하 ‘KIT’) 동물대체연구센터 박순현 센터장은 순천향대학교·성균관대학교·부산대학교와 함께 제조사가 서로 다른 다중전극칩(MEA, Multi-Electrode Array) 데이터를 하나의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오픈소스 분석 도구 ‘CASCADE(캐스케이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다중전극칩은 배양 신경세포나 뇌 오가노이드의 전기신호를 여러 전극에서 동시에 측정하는 장비다. 신경독성 평가와 동물대체시험 등에 활용되지만, 제조사마다 데이터 형식과 분석 방식이 달라 결과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CASCADE’는 서로 다른 5개 제조사의 다중전극칩 데이터를 하나의 분석체계에서 처리할 수 있다. ▲(왼쪽부터)박순현 동물대체연구센터 센터장, Forbes Avila 연구원 원본 데이터 입력부터 스파이크, 발화율, 네트워크 활성, 임계성(criticality)*, 뉴런 눈사태(neuronal avalanche)** 분석까지 명령어 한 줄로 수행할 수 있다. * 임계성(criticality): 신경망이 지나치게 조용하지도, 과도하게 흥분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경계 상태로, 이 상태에서 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정연·윤영경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윤영경 교수, 공동 제1저자 김정연 교수)이 국내 항생제 내성 병원체의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국가 차원의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순위 산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내성균 유행과 치료환경 변화에 따라 반복적으로 갱신 및 활용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항생제 내성은 국가마다 발생 규모와 전파 양상, 치료 여건이 달라 해외 우선순위만으로 국내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국가 항생제 내성 감시자료와 5개 대학병원 임상자료, 문헌 근거,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17종의 내성 병원체를 선정하고 발생률, 원내 사망률, 질병부담, 내성 증가 추세, 전파 가능성, 예방 가능성, 치료 가능성, 신규 항생제 개발 전망 등 8개 항목을 평가했다. 분석에는 여러 기준을 함께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다기준 의사결정분석(MCDA)이 활용됐다. 총 56명의 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했으며, 연구팀은 최종 위험점수에 따라 병원체를 ‘긴급 대응’, ‘우선 관리’, ‘모니터링’의 3개 단계로 구분했다. 가장 높은 ‘긴급 대응’군에는 카바페넴 내성 폐렴막대균(K
눈꺼풀이 자꾸 처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하루 중에도 심해졌다 좋아지기를 반복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중증근무력증을 의심해야 한다. 중증근무력증은 면역체계가 신경과 근육 사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근육 피로감과 근력 약화를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특히 눈꺼풀을 올리거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먼저 영향을 받기 쉬워 안검하수와 복시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왼쪽부터)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신경과 오지영 교수 증상이 눈에만 머무르는 상태를 안구형이라 하며, 얼굴과 목, 팔다리는 물론 음식 삼킴과 호흡 근육으로 확대된 상태를 전신형이라 부른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신경과 오지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중증근무력증 환자 138명(안구형 98명, 전신형 40명)의 임상 양상과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률은 전신형 환자에서 92.5%, 안구형 환자에서 36.3%로 나타났다. 신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근육 반응을 확인하는 반복신경자극검사(RNST) 이상 비율 역시 전신형이 90.0%, 안구형이 23.5%로 전신형에서 훨씬 흔했다. 흉선종 발견율 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강성혁 강사, 예방의학교실 정선재 교수 연구팀이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투여를 급성기 대비 기분안정제는 20%, 항정신병약물은 50% 넘게 줄이면 재입원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IF 10.4)’ 최근 호에 실렸다. 조울증은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넘어도 기분안정제, 항정신병약물 등 용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며 재입원 위험이 커져, 증상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신중한 약물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약물 감량의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울증 환자 약 2만 명을 분석했다. 일부 환자가 중복된 기분안정제 투여군 1만 7686명과 항정신병약물 투여군 1만 8021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기 투여량보다 기분안정제를 20% 넘게, 항정신병약물을 50% 넘게 줄이면 재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분안정제는 들뜨거나 가라앉는 기분의 큰 변화를 줄이는 약이고, 항정신병약물은 사고, 기분, 행동의 심한 변화를 조절하는 약이다. 조울증에서는 두 약물 모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박종하, 이하 NECA)은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서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은 임신 중 처음 발생하거나 발견되는 당뇨병이다. 국내 임신성 당뇨병은 2013년 전체 임신의 7.6%에서 2023년 12.4%로 증가했다. 임신 중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조산, 제왕절개 등 산모와 태아·신생아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적절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임신 중 당뇨병의 혈당 관리를 위해 자가혈당측정(Self-Monitoring of Blood Glucose, SMBG)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정해진 시간에 간헐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24시간 동안의 혈당 변화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혈당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주목받고 있지만, 임신 중 당뇨병 산모에서 혈당조절뿐 아니라 임신 및 신생아 합병증을 개선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