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쪼리(플립플랍)와 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필수 아이템이 된다. 가볍고 시원해서 하루 종일 신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을 오래 신으면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허리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5명 중 1명이 척추 질환… 여름철 신발 관리가 중요한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2022년 발표, 2021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1천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 5명 중 1명꼴이다. 요통은 그중에서도 흔한 증상으로, 전 인구의 상당수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박홍범 교수 여름철은 냉방 환경, 활동량 감소와 함께 신발 변화도 허리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쪼리·샌들처럼 발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신발은 보행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 ◇ 발 아치 지지 부족하면 보행 안정성 떨어질 수 있다 정상적인 보행에서 발은 지면의 충격을 1차로 흡수한다. 발 아치는 충격을 분산시켜 무릎, 골반, 척추로 전달되는 부담을 줄여준다. 그러나 밑창이 얇고 발 아치 지지가 부족한 쪼리·샌들을 장시간 착
유방암 진단 초기에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방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편측 마비나 언어장애 등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미국 아칸소의과대학 박용문 교수, 펜실베니아대 정원영 박사(현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유방암 수술 환자 10만 7,606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일반 여성 32만 2,818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여성 중 과거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각 유방암 환자와 출생연도가 같은 암 병력이 없는 여성 3명을 1:3으로 매칭했으며, 평균 7.2년간 추적 관찰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허혈성 뇌졸중 발생 여부다. 흔히 뇌경색이라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망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신규 항생제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 연구를 착수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그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보유한 항생제 후보물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굴한 우수한 항균물질이 기초연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개선하여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삼성 故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국내에 분산되어 있는 연구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연계하여 항생제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지원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토종 신규 항생제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획되었다. * 신규 항균물질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2026년)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AMR)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항생제 개발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으나, 후보물질 발굴 이후 효능평가, 약동·약력학 분석, 독성평가, 제조공정 등 다각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정을 소규모 연구그룹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가 국내 모체태아의학 분야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양 교수는 지난 6월 20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32차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초부문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수상 연구는 임신부에게서 태아로 전달되는 면역글로불린의 전달 경로를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시알산이라는 당 성분이 부착된 시알산화 면역글로불린을 분리 정제했을 때, 기존 면역글로불린에 비해 태반 세포영양막세포의 신생아 Fc 수용체(FcRn)를 더 많이 활성화시켜 모체에서 태아로의 면역 ▲ 양 승우 교수 글로불린 전달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세포영양막세포는 태반 표면을 이루는 세포로, 모체와 태아 사이 물질 교환의 관문 역할을 한다. FcRn은 이 세포에서 면역글로불린을 인식해 태아 쪽으로 옮기는 수용체다. 연구팀은 또 이렇게 전달된 면역글로불린이 IL-10 수용체를 매개로 면역관용, 즉 태아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 사업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진행됐다. 양 교수는 2016년부터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강
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하여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에 부담을 증가시킨다. 심부전,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신장질환 등 중증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온열질환과 기저질환 악화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 부담이 증가해 협심증, 심부전 악화, 부정맥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무리한 외출이나 운동을 피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자는 탈수와 혈압 변화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갑작스러운 마비, 언어장애, 심한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인해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생활하고,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호흡곤란이 심해질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는 더위를 인지하거나 갈증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수분을 제
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현웅, 박재형 교수 연구팀이 대한내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KJIM)』에 게재한 『심전도와 임상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좌심실 구혈률(LVEF) 예측』 논문으로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좌심실 구혈률(LVEF)은 심장의 수축 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심부전의 진단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심장초음파 검사가 필요해 전문 의료진과 장비가 부족한 의료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왼쪽부터)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현웅 교수, 박재형 교수, 밝은누리안과 강태신 과장 연구팀은 두 개 대학병원에서 수집한 약 3만 3천 건의 심전도 데이터에 나이와 ‘NT-proBNP(심부전 표지자)’, 혈중 나트륨 등 임상정보를 결합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심전도만 활용한 모델(AUC 0.90)보다 임상정보를 함께 적용한 모델의 예측 성능이 AUC 0.95로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좌심실 구혈률이 40% 이하인 심부전(HFrEF) 환자를 96.9%의 높은 특이도로 선별하는 성과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8월에 급성콩팥손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누적 환자 수는 총 7만6,886명이었다. 특히 고령층의 비율이 높은데 2024년 전체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약 76.58%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 환자만 봐도 약 31.31%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과 2024년의 연간 환자 가운데 6∼8월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약 27.97%, 27.55%였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환자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탈수와 고온 노출에 따른 콩팥 건강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고령층이 여름철 탈수와 급성콩팥손상에 치명적인 이유는 신체의 노화와 관련이 깊다. 노화가 진행되면 체내 총 수분량이 감소하고 콩팥의 소변 농축 능력이 떨어지며, 탈수와 같은 상황에서 콩팥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차진주 교수 또한 갈증을 감지하는 능력이 둔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도 목마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워 탈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탈수가 발생하
임신 중과 출생 초기 환경호르몬 노출에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 시기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출산 후 아기의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정민영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 김병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신생아 소변 속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와 아토피피부염 사이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IF=7.1)’ 최근호에 발표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물질로, 장난감과 식품 포장재, 생활용품 등에 널리 쓰인다.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음식이나 호흡, 피부를 통해 몸에 들어올 수 있다. 임신 중에는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되고, 양수에서도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태아 피부 발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몸에 들어온 프탈레이트는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신생아 소변으로 태아 시기부터 출생 직후까지의 환경호르몬 노출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20년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작동시키는‘면역 브레이크’를 해제해 면역세포가 다시 암을 공격하도록 돕는 항암제)가 왜 일부 뇌종양에서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풀 실마리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암을 공격하는 주역이 T 세포뿐 아니라 종양과 연결된 림프절의 B 세포와 항체라는 사실을 밝혀내며, 난치성 뇌종양 면역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일종인 항-CTLA-4(Anti-CTLA-4)가 종양과 연결된 종양 배수 림프절(Tumor-draining lymph node, 암세포에서 나온 항원이 가장 먼저 모여 면역반응이 시작되는 림프절)의 B 세포(B cell, 항체를 만들어 면역반응을 돕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뇌종양을 공격하는 새로운 면역 원리를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 (왼쪽부터) 박원형 박사과정, 김채원 박사, 강인 박사, 강병훈 박사, 김유민 박사, 박상희 박사과정, 임서현 석박통합과정, 이흥규 교수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고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김수열 암생물학연구부 박사와 최용두 융합기술연구부 박사의 연구성과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26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은 매년 논문·특허·기술이전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과제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대표적인 보건의료 연구성과 사업이다.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암생물학연구부 김수열 박사, 융합기술연구부 최용두 박사 이번에 선정된 김수열 박사의 연구는 한미 공동 암대사 연구를 통해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이 지방산산화(fatty acid oxidation)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실험을 통해 이 기전을 억제하면 항암치료 효능이 크게 향상됨을 입증하며, 차세대 항암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이 연구는 국제 학계에서 ‘킴 효과(Kim effect)’로 명명될 만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수열 박사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지방산산화를 억제하는 치료 표적 2종을 발굴하고, 유전자 조작 실험을 통해 항암 효능을 검증해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특
기침은 누구에게나 흔한 증상이다. 감기에 걸려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목이 건조해도 기침은 쉽게 생긴다. 특히 흡연을 하는 사람은 원래 기침이 좀 있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폐암은 폐를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암세포로 변해 증식하는 원발성 폐암을 의미한다. 전체의 약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약 15~20%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구소미 교수 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간접흡연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흡연자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담배 연기에 노출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 폐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암이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
수술을 앞둔 환자의 심전도 한 장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찾아내고, 정밀 심장검사의 필요성이 낮은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홍미 교수·김예린 전공의·조영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된 비심장(non-cardiac) 수술 4만6천 건의 자료를 분석해 AI 심전도의 위험 예측력과 정밀검사 대상 선별 능력을 평가했다.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홍미 교수· 김예린 전공의·조영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 심전도는 심장이 뛸 때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파형으로 기록한 검사로, 미세한 차이와 복합적인 패턴을 사람의 눈으로 모두 해석하기는 어렵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와 순환기내과 조영진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기존 판독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위험까지 수치화할 수 있다는 데 착안, 현재 전국 응급실에서 심전도 분석에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AI 솔루션 ECG Buddy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솔루션에서 제공되는 여러 심장질환 관련 지표들을 수술 전 환자 평가에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