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하여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에 부담을 증가시킨다. 심부전,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신장질환 등 중증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온열질환과 기저질환 악화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 부담이 증가해 협심증, 심부전 악화, 부정맥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무리한 외출이나 운동을 피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자는 탈수와 혈압 변화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갑작스러운 마비, 언어장애, 심한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인해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생활하고,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호흡곤란이 심해질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는 더위를 인지하거나 갈증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수분을 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8월에 급성콩팥손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누적 환자 수는 총 7만6,886명이었다. 특히 고령층의 비율이 높은데 2024년 전체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약 76.58%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 환자만 봐도 약 31.31%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과 2024년의 연간 환자 가운데 6∼8월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약 27.97%, 27.55%였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환자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탈수와 고온 노출에 따른 콩팥 건강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고령층이 여름철 탈수와 급성콩팥손상에 치명적인 이유는 신체의 노화와 관련이 깊다. 노화가 진행되면 체내 총 수분량이 감소하고 콩팥의 소변 농축 능력이 떨어지며, 탈수와 같은 상황에서 콩팥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차진주 교수 또한 갈증을 감지하는 능력이 둔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도 목마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워 탈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탈수가 발생하
기침은 누구에게나 흔한 증상이다. 감기에 걸려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목이 건조해도 기침은 쉽게 생긴다. 특히 흡연을 하는 사람은 원래 기침이 좀 있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폐암은 폐를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암세포로 변해 증식하는 원발성 폐암을 의미한다. 전체의 약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약 15~20%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구소미 교수 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간접흡연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흡연자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담배 연기에 노출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 폐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암이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몸이 열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열탈진, 열사병 등 심각한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발표 ‘온열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2024년 3,704명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했다. 장시간 야외에 머물러야 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야외 스포츠를 하는 경우, 그리고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임신부,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 장애인 등은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 우리 몸은 크게 복사, 대류, 증발, 전도 등 다양한 열 교환 과정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이 가운데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햇빛에 의한 복사열이다. 같은 기온이라도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체감온도는 크게 올라가고, 체온 조절 부담도 커진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 특성 심층분석’에 따르면, 체감온도 상승에 따라 사망 위험이 증가하며,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38도에 이르면 전체 사망 위험이 1.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야외에 머무르는 대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결절'이라는 소견을 접하면 상당수의 수검자가 암을 우려한다. 그러나 갑상선결절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으로, 발견된 결절 가운데 실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소수의 악성 결절을 놓치지 않으면서, 양성 결절을 불필요하게 치료하지 않는 균형 잡힌 판단에 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결절은 이 갑상선 조직 내에 생긴 종괴를 의미한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낭종(물혹), 증식성 결절, 염증성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이 발견됐다고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초음파 소견과 세포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관훈 교수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결절이 매우 작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세계화와 여행 수단의 발달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여행의 설렘 뒤에는 늘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따른다. 완벽한 여행을 좌우하는 것은 일정이나 비용이 아니라, 결국 ‘건강’이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도 해외여행 중에는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더군다나 외국인의 신분으로 현지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다소 쉽지 않기 때문에, 여행 전 충분한 준비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에게 해외여행 건강관리의 핵심 포인트에 대해 물었다. Q. 해외여행 전 건강 관리는 왜 필수적인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감염 위험은 급격히 올라간다. 결국 해외여행 전 건강 관리는 권장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에 가까운 것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 무더운 열대지방은 음식이나 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수인성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또 여행지의 풍토병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감염병에 걸릴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위험은 증가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의료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가벼운 증상은 지역 의원에서 관리되기도 하지만 기존 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중등도·중증 환자는 어드밴스드 테라피(advanced therapy)인 생물학적 제제나 소분자약제의 적용이 필요하다. 이전보다 약제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이는 또한 치료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된다. 궤양성 대장염의 1차 치료는 5-아미노살리실산(5-ASA) 제제로 직장염이나 경증·중등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그러나 증상 악화나 재발 시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부작용으로 장기간 투약이 불가능하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송주혜 교수 이후 스테로이드 의존성·불응성으로 이어지면 면역조절제(아자티오프린, 6-MP)를 추가한다. 그러나 면역조절제도 효과 발현이 느리고, 상당수 환자에서는 결국 기존 치료만으로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인 점막 치유(mucosal healing)를 달성하기 어렵다. 기존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다양한 계열의 어드밴스드 테라피가 선택지로 놓인다. 항TNF 항체(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골리무맙)는 가장 오랜 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흔히 냉방병이나 온열질환만을 걱정한다. 하지만 정작 여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은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이다. 흔히 심뇌혈관질환은 겨울철에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더위 속에서는 탈수와 혈압·혈당 변화가 심해지면서 합병증 위험 또한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혈당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고, 더위로 식사량이 줄거나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과일이나 음료를 자주 찾게 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릴 가능성도 커진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탈수는 혈액을 농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를 유발하여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식사를 거른 상태에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면 저혈당 위험도 증가한다. 여름철에는 고혈당과 저혈당이 모두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많이 찾게 된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목 점막이 쉽게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으며,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했던 증상이 편도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편도염은 목 안쪽에 위치한 편도 조직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면역 조직의 역할을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병원체에 감염되면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조직 중 주로 구개편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주변 인후 조직까지 염증이 번지면서 인후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연 교수 편도염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세균 원인균은 β-용혈성 연쇄상구균이며, 이 외에도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등 다양한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역시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리노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편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인후통이다. 단순히 목이 칼칼한 수준이 아니라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종일 이어폰을 착용하는 습관은 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낮은 음량이라도 장시간 반복해서 사용하면 난청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땀과 높은 습도로 귓속이 습해져 외이도염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력 지키려면 음량만큼 '사용 시간'도 주의 난청은 소리를 듣는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돌발성, 노인성 등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소음성 난청은 주로 귀 안쪽 달팽이관 내 청각세포(유모세포)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허동구 교수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허동구 교수는 “이어폰 사용은 청각세포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음량 크기에 주의하지만 실제로는 사용 시간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어폰은 고막 가까이에서 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낮은 음량이라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청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말소리가 웅얼거리듯 들리거나 대화 내용을 구분하기 어렵고 이명, 귀 먹먹함 등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청기 착용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고도 난청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갈증을 해소할 만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땀에는 단순히 수분뿐만 아니라 염분과 같은 전해질도 소량 포함돼 있어 적절한 음식물 섭취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분·전해질이 손실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심하면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온음료나 스포츠드링크가 수분·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습관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 중 하나”라며 “탈수에 취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콩팥병·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올바른 수분 섭취는 물론 신장 건강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탈수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체내 수분 결핍의 문제로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고, 전해질 손실을 동반한 체액 결핍에 의해 저혈압 및 급성신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땀 배출이 늘어나면서 수분 손실이 커지는 환경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땀 배출이 늘고, 위장관 질환에 따른 수분 손실까지 겹쳐 탈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탈수 환자는 1만 9,937명으로 6월보다 30% 이상 증가해 최근 1년 중 가장 많았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는 “탈수는 단순 수분 부족이 아니라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탈수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며 “수분 손실이 지속될수록 피로감, 두통과 함께 집중력 및 혈압‧의식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 물은 조금씩 자주, 전해질 균형도 중요 수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마시는 것이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박정하 교수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체내에서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수분은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돼 적정 수분 상태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특히 땀을 다량으로 흘린 뒤 물을 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