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파킨슨병은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한 파킨슨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와 알아본다. 정문영 교수는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 흑질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라며 "노화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1%, 80세 이상에서는 약 4~5%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 문영 교수 초기 증상 미묘해 조기 발견 어려워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거나 걸음이 느려지고 손을 조금 떨거나 무표정해지는 등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진단 시점에는 이미 도파민 신경세포의 60~70% 이상이 소실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으로 나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쾌락 호르몬’ 도파민과 파킨슨병의 도파민은 같은 물질이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쾌락보다는 운동
휴대용 칼륨측정기의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철호, 유태현 교수 연구팀이 손가락 끝 피 한 방울만으로 혈중 칼륨 농도를 1분 안에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자가측정기의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2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는 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칼륨 측정은 병원을 방문해 정맥혈을 채혈하고 대형 장비로 분석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당뇨 환자가 집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혈당계처럼 칼륨을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짧은 시간 안에 재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나온 소량의 모세혈을 일회용 검사지에 떨어뜨려 수십 초 안에 칼륨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기기를 연구에 사용했다. 혈당측정기와 비슷한 이 검사도구를 말기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했다. 손끝 모세혈에서 얻은 수치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재준)이 경기도약사회와 공동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하루한포 장건강 생유산균’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나온 ‘하루한포 장건강 생유산균’은 장 건강은 물론, 정상적인 면역 기능, 뼈 건강을 함께 고려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 활동 등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균 원료 19종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특허 받은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하여 장까지 잘 도달하게 하고, 투입 균 수 및 보장 균 수를 각각 500억 CFU와 100억 CFU로 설계해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유산균 외에도 △정상적인 면역 기능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며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가 함께 포함돼 있다. 또한, 하루 한 포로 간편하게 장 건강과 면역을 챙기고, 휴대와 섭취가 용이하도록 분말 제형에 스틱형 개별 포장을 채택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전문 직능과 기업 간의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약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약사회와 ‘건강기능식품 공동 개발 및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 Treg)의 발견과 면역관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에 수여되면서, Treg가 면역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Treg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암 분야에서는 Treg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Treg 활성을 강화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면역 조절 전략이 적용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 자가면역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은 면역체계가 정상 간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 기능 저하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 Treg 기능 손상을 ▲(왼쪽부터) 성 필수 교수, 권 미현 연구원 규명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Hep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장내 미생물 등의 메타유전체* 빅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 메타유전체(metagenome): 토양, 바다, 사람의 장 등 특정 환경에 있는 모든 미생물의 유전체 총합 **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특정 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집과 메타유전체 및 생산되는 생체물질 전체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연세대학교 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 메타유전체 정보 기능 분석을 ▲(왼쪽부터) 정유숙 (주)쎌바이오텍 이사, 권순경 경상국립대 교수, 이현권 연세대 박사후연구원, 김지현 연세대 교수, 윤재경 연세대 연구교수, 송주연 연세대 연구교수 표준화‧최적화한 통합 파이프라인*인 `메타펀(metaFun)**'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 파이프라인: 데이터 분석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알고리듬 등 분석 도구와 공정을 순차적으로 연결한 체계 ** 메타펀(metaFun)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전 세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설치만으로 바로 활용 가능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속에 사는 수많
유방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권유 받으면 ‘수술도 못 하는 최악의 상황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늘날 유방암 치료에서 항암치료는 더 이상 마지막 선택지가 아니다. 수술 효과를 높이고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시행되는 치료 전략이다. 수술 전 항암으로 치료효과 높여 환자의 생존율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최근 건강검진 활성화로 유방암 환자의 약 90%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병기로 진단된다. 하지만 비교적 초기 단계로 진단되더라도 수술만으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백선경 교수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백선경 교수는 “과거에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주로 시행해왔지만, 최근에는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고 예후를 예측하며, 수술 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 시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술 전·후 시행하는 항암치료는 수술의 보조적 치료로 미세암을 제거해 전신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의 항암화학요법은 기본적으로 3주 간격으로 4회, 3개월 간 시행한다.단, 림프절 양성이나 종양의 크기가 크다면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4번의 항암제를 추가로 투약해 약
치아 상실을 근감소와 중심성 비만, 노쇠로 이어지는 전신 건강 악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석사 2학기 김윤진 학생이 주도한 연구 논문이 치의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JCR Dentistry 분야 상위 8.3%)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에 따르면, 김윤진 학생은 ‘손아귀 힘(악력)’과 ‘치아 상실’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 건강이 ▲ 김 윤진 석사과정생 중·노년기 전반적 건강 취약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정기호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성인 52,206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존 체중이나 BMI를 기준으로 한 상대악력 지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둘레 등 다양한 신체 계측 지표를 반영한 ‘수정 상대악력’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치아 상실과의 연관성 평가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분석 결과, 단순 체중이나 BMI를 보정한
결혼을 앞둔 30대 중반의 김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좌측 음낭에 가벼운 불편감을 느껴왔다. 통증이 심하지 않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운동 후 음낭의 묵직함과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 비뇨의학과를 찾게 됐다. 진료 결과, 신체검사에서 좌측 음낭 내 구불구불하게 확장된 정맥이 만져졌고,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에서 혈류 역류와 정맥 확장이 확인됐다. 김 씨는 ‘정계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남성 불임이 점차 사회적 건강 이슈로 대두되면서,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정계정맥류가 주목받고 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견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젊은 연령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생식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경미해 진단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 정계정맥류는 혈관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 주변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으로, 주로 좌측 고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음낭의 가벼
그리스어에 어원을 둔 ‘엔그램(engram)’은 뇌 속에 새긴 기억의 흔적을 뜻하며, 신경과학에서는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를 ‘엔그램 세포’라고 한다. 특정 경험을 할 때 활성화된 일부 신경세포 집단이 엔그램 세포로 기능하며,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데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기억을 회상하는 데에는 엔그램 세포 자체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강봉균 단장 연구팀은 엔그램 세포뿐만 아니라 이 세포들 사이에 형성되는 시냅스의 수와 구조적 변화가 기억을 회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왼쪽부터)강 봉균 단장, 홍 일강 박사후연구원, 김 연준 박사후연구원 특정 경험에 대한 학습이 일어나면 엔그램 세포들 간의 시냅스(synapse) 연결에 변화가 나타난다. 시냅스의 수(밀도)가 증가하고 개별 시냅스를 이루는 돌기(spine) 구조의 크기도 함께 커진다. 이 돌기는 신경세포 가지 끝에 형성된 구조로, 돌기의 머리 부분이 커질수록 시냅스 연결이 구조적으로 강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냅스의 변화가 기억이 실제로 회상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재준)이 경기도약사회와 공동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하루한포 장건강 생유산균’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나온 ‘하루한포 장건강 생유산균’은 장 건강은 물론, 정상적인 면역 기능, 뼈 건강을 함께 고려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 활동 등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균 원료 19종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특허 받은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하여 장까지 잘 도달하게 하고, 투입 균 수 및 보장 균 수를 각각 500억 CFU와 100억 CFU로 설계해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유산균 외에도 △정상적인 면역 기능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며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가 함께 포함돼 있다. 또한, 하루 한 포로 간편하게 장 건강과 면역을 챙기고, 휴대와 섭취가 용이하도록 분말 제형에 스틱형 개별 포장을 채택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전문 직능과 기업 간의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약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약사회와 ‘건강기능식품 공동 개발 및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주대병원 노화중개연구센터 박태준 교수팀(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 인플라메이징 연구센터 김영화 교수, 최재호 교수)은 약물 및 독성 물질로 유발되는 급성·아급성 간손상에서 SLIT2/ROBO4 신호축이 간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기전임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의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약물 유발 간손상은 급성 간염의 약 10%, 급성 간부전의 최대 50%를 차지하지만, 원인 약물 중단과 항산화제인 N-아세틸시스테인(NAC) 투여가 임상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NAC의 효과는 간 손상 발생 12시간 이후에는 그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는 한계가 있어서 보다 나은 치료 법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APAP), 티오아세트아미드(TAA), 담관결찰(BDL) 등 다양한 간손상 동물모델과 독성 간질환 환자 혈청 분석을 통해, SLIT2 단백질이 간손상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추가 분석 결과, SLIT2 단백질은 간세포에서 ROBO4 수용체와 결합해 NF-κB 신호를 억제하고, 독성 대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CYP2E1 발현을 낮춤으로써 산화스트레스(ROS)와 염
“이제는 약 없이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됐어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희귀 난치성 질환인 과호산구증후군(Hypereosinophilic Syndrome, HES)과 싸워온 유은서(여, 13세) 양이 엄마의 간과 조혈모세포를 차례로 이식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면역억제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김혜리, 소아청소년전문과 오석희,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팀은 과호산구증후군으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은서 양에게 엄마의 간과 반일치 조혈모세포를 순차적으로 이식한 결과,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중단하고도 간 기능과 조혈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면역관용(Immune ▲(왼쪽부터)김 혜리, 오 석희, 남궁 정만 교수 Tolerance)’ 유도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과호산구증후군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주요 장기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은서 양의 경우, 호산구가 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간세포가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과 간부전으로 이어져 간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성인 환자에게 간과 조혈모세포 순차 이식을 통해 면역관용을 유도한 사례는 국내 일부 보고된 바 있지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