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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간단한 혈액검사 통한 하이펙 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항암제 저반응'군 비치료군 대비 재발 위험 58%, 사망 위험 71% 감소, 생존 기간 2배 늘어 항암제 저반응군 중 60세 이상 노년 환자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4기 환자 효과 뚜렷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

난소암' 간단한 혈액검사 통한 하이펙 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난소암은 복강 내 여러 부위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어 발견됐을 때 복막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종양 제거 수술 후 복강 내에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막에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종양까지 제거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근거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3기 이상의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가 하이펙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 조 현웅 교수 연구팀은 종양 제거 수술 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종양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환자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하이펙 치료가 필요한 난소암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치료 효율성과 전체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에 머무르는 난치성 암이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약 80%가 암이 복강 전체로 퍼진 3, 4기 진행성 단계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하이펙 치료는 복부를 열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을 제거한 후 약 42도로 가열된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입해 미세 암 조직까지 사멸시키는 치료다. 수술 중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인 만큼 합병증 위험도 존재하지만 열에 약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어떤 난소암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부재했다. 난소암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혈액 검사로 종양표지자(CA125)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CA125는 난소암 발생 시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물질로, 항암치료로 종양이 줄어들면 감소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항암치료 초기 10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 CA125 검사를 받은 3, 4기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CA125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대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예측표지자(KELIM)를 활용했다. 치료예측표지자는 항암치료 동안의 CA125 감소 속도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수치화한 도구이며 값이 낮을수록 항암제에 대한 종양 반응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환자 213명 중 159명은 종양 제거 수술 후 하이펙 치료를 받았으며, 54명은 종양 제거 수술만 받았다. 연구팀은 치료예측표지자 지수 1.0을 기준으로 1.0 미만은 ‘항암제 저반응군’, 1.0 이상은 ‘항암제 고반응군’으로 분류한 후 하이펙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제 저반응군에서 비치료군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하이펙 비치료군은 약 10개월(중앙값)에 그친 반면 하이펙 치료군은 약 20개월로 2배 늘어났다.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비치료군은 약 45개월이었으나 치료군은 관찰기간동안 환자 절반 이상이 계속 생존해 있어 생존기간 측정이 어려울 만큼 길게 유지됐다. 특히 항암제 저반응군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년 환자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4기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항암제 고반응군에서는 하이펙 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기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항암제 효과가 좋은 환자는 기존 항암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항암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는 하이펙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웅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항암치료는 난소암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항암제 저반응군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게 수술과 하이펙 치료를 병행할 때 재발과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CA125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하이펙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인종양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피인용지수 4.7)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가 하이펙 치료를 받은 3기 난소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마 추출 성분 ‘칸나비디올’, 여드름과 흉터 형성에 영향 미쳐

세포 실험에서 피지 생성 감소·염증 반응 완화·각질 변화·흉터 관련 단백질 변화 관찰 칸나비디올, 피지 생성, 염증 반응, 과각질화, 흉터 형성 관련 피부 구성 단백질 변화 관여 확인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윤지영 연구원, 이준효 군의관)

대마 추출 성분 ‘칸나비디올’, 여드름과 흉터 형성에 영향 미쳐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윤지영 연구원, 이준효 군의관)은 대마에서 추출한 비정신성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여드름의 주요 발생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CBD는 피지 생성, 염증 반응, 비정상적인 각질 축적, 흉터 형성과 관련된 피부 구성 단백질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드름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이고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흉터로 이어지는 등 여러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이러한 과정 중 일부만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아, 여드름이 진행되는 여러 단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CBD는 대마 식물에서 추출되지만 환각 작용이 없는 성분으로, 의료·연구 목적의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으며 항염 및 피지 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CBD가 여드름 발생 과정 전반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 서 대헌 교수 이에 연구팀은 여드름 발생과 흉터 형성에 각각 관여하는 피지세포(SEB-1), 각질형성세포(HaCaT), 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CBD를 농도별(0~20μM)로 처리하고, 피지 생성, 염증 반응, 각질 변화, 피부 구성 단백질과 관련된 세포 반응의 변화를 24~72시간 동안 분석했다. 그 결과, CBD는 피지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농도 증가에 따라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고농도 조건에서는 세포 사멸이 나타나는 영역이 증가했다. 또한 여드름 유발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acnes)로 염증을 유도한 세포에서는 CXCL8, IL-1α, IL-1β 등 염증 신호물질의 발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 생성과 관련해 분석한 결과, CBD는 피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 신호를 조절해 지질 합성을 억제하는 변화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피지 합성을 촉진하는 단백질(SREBP-1, PPARγ)의 발현이 줄어들고, 반대로 피지 생성을 억제하는 신호(AMPK)는 활성화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실제로 세포 내 피지량은 CBD 5μM 처리 시 84.6%, 10μM 처리 시 33.5% 수준으로 감소해, CBD 농도가 높아질수록 피지 생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여드름 초기 병변과 관련된 과각질화 지표인 keratin 16 역시 CBD 처리 후 감소해, 모낭 입구에 각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과정과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아울러 섬유아세포 실험에서는 CBD 처리 후 콜라겐 1형·3형과 엘라스틴의 발현이 증가해, 여드름 흉터와 관련된 피부 구성 성분의 변화도 확인됐다. 서대헌 교수(피부과)는 “이번 연구는 CBD가 피지 생성, 염증 반응, 과각질화, 피부 재생과 관련된 요소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국소 도포 형태로의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치료와 관련된 추가 연구를 검토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 개발을 위한 CBD의 안전성 및 유효성 실증사업’의 연구 과제 중 하나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아카이브(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 지난호에 게재됐다. [Figure] CBD 처리에 따른 염증 반응 변화. 여드름 유발균(C.acnes)으로 염증을 유도한 세포에서 CBD를 처리한 결과, 염증과 관련된 신호물질(CXCL8, IL-1α, IL-1β 등)의 발현이 농도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인공와우 수술,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국소마취로 전신마취 고위험 환자도 안전, 방사선 없이 정확한 전극 배치 확인 고령화로 인공와우 수술 수요 증가, 더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위한 기술 연구 필요성 높아져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창희 교수 공동연구팀

`인공와우 수술,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노화성 난청은 나이가 듦에 따라 달팽이관(와우)을 포함한 청각기관의 퇴행으로 점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40% 이상이 노화성 난청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난청이 치매와 관련된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지면서 난청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보청기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고심도 난청 환자에게는 인공와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청각 재활 방법이다. 인공와우는 손상된 달팽이관 대신 청신경을 직접 전기 자극해 소리를 인식하게 하는 장치로,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이식하게 된다. ▲(왼쪽부터) 최 병윤 교수, 김 창희 교수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창희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공와우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전신마취 어려운 환자도 국소마취로 안전하게 인공와우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나 고령 환자는 전신마취 시 수술 후 회복 지연, 인지기능 저하, 섬망 등의 위험이 높아, 국소마취 하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연구팀은 전신마취가 위험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국소마취만으로도 안전하게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21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인공와우 수술 980건 중, 전신마취 고위험군으로 판단된 환자 16명(평균 연령 65세)을 대상으로, 17건(한 명은 양측 수술)의 국소마취 수술을 시행했다. 국소마취를 권고한 경우는 ▲전신마취 시 수술 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전신 상태가 취약한 환자 ▲전신마취 후 섬망 발생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 ▲국소마취를 선호하는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 ▲전신마취를 거부하는 환자 등 크게 네 가지였다. 연구팀은 환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소마취 방법을 적용했다. 외이도와 귀 뒤 절개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고,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진정제는 기본적으로 투여하지 않았다. 수술 시간은 한쪽 귀당 1~1.5시간으로 제한했다. 분석 결과, 17건 중 16건(94.12%)에서 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건은 수술 전 경도 인지장애가 있던 고령 환자로, 수술 중 행동 문제가 발생해 전신마취로 전환됐다. 수술 관련 사망이나 주요 합병증 또한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면마비, 미각 장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소마취를 시행한 가장 많은 경우는 MELAS 증후군으로 5건(29.41%)이었다. MELAS 증후군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으로, 전신마취 후 근육 긴장도 회복 지연, 대사성 산증, 호흡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높아 국소마취가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어, 80세 이상의 고령(4건), 심한 허혈성 심장질환(3건) 등의 순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교신저자)는 “그간 대부분 전신마취로 행해졌던 인공와우 수술이 국소마취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라며, “특히, 전신마취가 어렵거나 전신마취 후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들에 대한 정밀의료적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X-ray 없이 실시간 확인’ 무선 전극 위치 확인 기술 검증 최병윤·김창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또한 방사선 피폭 없이 전극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검증에도 성공했다. 인공와우 수술의 성공은 전극이 달팽이관 내에 얼마나 정확하게 배치되느냐에 달려 있다. 청신경에 더 가까이 위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얇은 와우축 전극’은 보다 정확한 자극을 통해 청력 회복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가늘고 유연하다는 특성상 삽입 중 ‘전극 끝말림(Tip Fold-Over)’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는 한계가 있다. 전극이 꺾이면 청력 회복 효과가 떨어지고 어지럼증, 이명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중 전극 위치 확인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는 수술실에서 X-ray를 촬영해 확인했으나, 마취 시간을 연장시키고 환자와 의료진에게 방사선 피폭 위험이 있었다. 연구팀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정상 달팽이관 구조를 가진 환자 98명(134건)을 대상으로 SmartNav의 효과를 평가했다. SmartNav는 수술 중 전극들 사이의 전기신호를 측정해 전극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무선 측정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모든 환자에서 SmartNav로 전극 위치를 확인한 후 X-ray로도 촬영해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X-ray에서 전극 끝말림이 확인된 8건(6.0%)을 SmartNav가 모두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민감도 100%). 특히, X-ray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꺾임까지 발견했으며, 정상 배치를 정상으로 판단한 비율(특이도)도 99.2%로 매우 높았다. 평균 측정 시간 역시 기존 X-ray 촬영 시 11분 18초에서 3분으로 크게 단축했다. 또한, SmartNav는 국소마취 수술, 재수술 환자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특히 선천성 내이 기형 중 하나인 와우 신경결손 환자에서도 신경 반응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창희 교수(제1저자)는 “X-ray 노출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음을 밝혀낸 연구”라며, “실시간으로 전극 배치를 확인해 문제를 즉시 교정할 수 있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들은 국제학술지 ‘Otology and Neurotology’,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각각 게재됐다. ▲SmartNav가 탐지한 전극 끝말림 확인과 재삽입 후 정상화된 모습. X-ray와 함께 이를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한국 생체 간이식 생존율, 미국보다 월등” 입증

서울성모병원 김지영 교수, 韓-美 간이식 성적 비교 연구로 학술상 ‘2관왕’ 달성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 비율 80.8%로 압도적 높았고, 이식 성적 또한 세계적인 수준 입증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등 국내 생체 간이식의 우수한 임상 역량 확인

“한국 생체 간이식 생존율, 미국보다 월등” 입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지영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간이식 성적을 국가 차원의 대규모 데이터로 비교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저명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거머쥐었다. 김지영 교수는 최근 개최된 ‘아시아 이식학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5, ATW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도 대한외과학회(ACKSS 2025)’에서도 ’우수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유영경 교수, 김지영 교수(오른쪽)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구는 ‘미국과 한국의 간이식 성적 비교 분석: UNOS 및 KOTRY 레지스트리 연구(Comparative Analysis of Liver Transplantation Outcomes in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The UNOS and KOTRY Registry Analyses)’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유영경 교수(공저자)가 함께 참여했으며, 미국의 장기이식 데이터 등록시스템인 UNOS(United Network of Organ Sharing)와 국내 장기이식등록 레지스트리인 KOTRY(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양국의 간이식 시스템과 성적을 직접 비교한 국내 최초의 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국 환자 5,467명과 미국 환자 50,925명의 간이식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LDLT)의 비율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식 성적 또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생체 간이식 환자의 이식 후 1년 사망률은 4.8%, 5년 사망률은 11.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5년 사망률이 15.4%인 미국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로, 한국의 생체 간이식 수술 술기와 관리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셈이다. 반면, 뇌사자 간이식(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 DDLT)의 경우 한국의 1년 사망률이 16.3%로 미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낮은 장기 기증 활성화율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증가 ▲높은 응급도(MELD 점수) 위주의 수혜자 선정 등 구조적인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구학적 특성이 다른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이식 데이터를 직접 비교해 한국 간이식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독보적인 생체 간이식 성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뇌사자 기증 활성화 및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CD) 제도의 도입과 발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 장기이식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향후 이식 정책 수립 및 환자 예후 개선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올해 12월 간이식 1,5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그동안 축적해 온 풍부한 임상 경험이 이러한 우수한 성적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영 교수가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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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과 저림 동반되거나 손발 색 변화 뚜렷하면 ‘레이노증후군’ 의심
겨울철,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수족냉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순 냉증을 넘어 통증과 저림이 동반되거나 손발 색 변화가 뚜렷하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추위와 스트레스에 민감한 말초혈관, 류마티스 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레이노증후군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말초 혈관이 추위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축해 피가 통하지 않는 질환이다. 손과 발의 피부 색이 처음에는 하얗게 창백해졌다가 파랗게 변하고, 이후 다시 빨갛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저림, 냉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레이노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상완 교수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완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기저질환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과 류마티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며 “일차성은 합병증이 적은 편이지만, 이차성은 혈관 손상과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어 심한 증상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강조했다.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 질환을 비롯해 전신경화증, 혼합결합조직병, 전신홍반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에서 매우 흔하게 동반되어 나타난다. 정상완 교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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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 제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대한암학회의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이하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18일 진행됐다.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으며,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고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마켓)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은 “올해 두 번째 발간을 맞은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의 미래지향적 암 연구 방향 설정과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가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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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타액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선보여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국내 최초로 타액 내 호르몬을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마인즈내비(Minds.NAVI)’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사용자의 자가보고식 심리 설문 평가와 함께, 타액 내 Cortisol(코르티솔) 및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 분석을 결합하여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다. 이는 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기기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의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재구성한 ‘PROVE Battery’를 기반으로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심리 설문을 완료한 후, 정해진 시간에 타액을 채취해 진단 기관으로 보내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우울증 여부를 보조 진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1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에서 ‘마인즈내비’는 민감도 97.22%, 특이도 95.24%라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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