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촌각을 다투던 순간, 송석원 교수님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만난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35분 간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 환자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 송석원 교수팀이다.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소재 자택에서 샤워 중이던 권 모씨(男, 84세)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어 권 씨의 상태를 주시하던 아들이 이를 ▲퇴원을 앞둔 보호자, 권 씨, 송석원 교수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차를 타고 평소 진료 받던 경기도 고양시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권 씨는 응급조치를 통해 의식이 돌아왔지만 혈압은 여전히 낮아 위험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복부대동맥류의 파열로 진단돼 긴급 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전원 의사를 타진했고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권 씨와 보호자는 또다시 구급차를 타고 17시 30분경 서울시 강서구 소재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도착했지만, 이송 도중 심장이 멈췄다. 이후 송석원 교수팀은 도착 즉시 35분 간 심폐소생술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청력 손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잠잘 때 숨 멈추는 시간이 길수록 청력 손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을 1:1로 매칭해 청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모든 주파수 대역(500Hz, 1kHz, 2kHz, 4kHz, 8kHz)에서 청력이 더 나쁜 경향을 보였다. 특히 2k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 이 전미 교수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청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길수록 청력 손실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청력 손상의 원인 ‘저산소증과 산화 스트레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유발되며, 이로 인해 귀로 가는 미세혈관의 혈류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달팽이관(와우)은 정
뇌졸중으로 손상된 신경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발표됐다. 아주대 의대 뇌과학교실 김형순 연구강사와 김병곤 교수 연구팀은 염증반응의 밸런스(균형)를 유지하는 ‘아르기나아제 효소 단백질’이 뇌졸중 후 뇌기능 회복에 미치는 새로운 역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은 상처가 난 피부에 딱지가 생기고 그 딱지가 떨어지면서 새 살이 돋는 치유의 역할을 한다. ▲(왼쪽부터) 김형순 연구강사 김병곤 교수 하지만 이러한 염증반응이 과도하면 통증을 일으키고, 만성적인 조직 궤양으로 이어져 회복이 지연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아르기나아제-1(Arginase-1) 효소 단백질’은 그동안 피부나 간과 같은 조직에서 이러한 과도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조직 회복을 촉진함으로써 염증반응의 상반되는 양면성의 밸런스를 잘 유지토록 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는 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모델을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대식세포가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조직으로 침윤하며, 이러한 침윤성 대식세포에서 아르기나아제-1 단백질의 발현이 매우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르기나아제-1 단백질의 과도한 발현을 억제했을 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간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이하 TSLP)’을 차단하는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고,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18일 개최해 테즈파이어를 통한 중증 천식 치료의 새로운 혁신을 제시했다. 테즈파이어는 천식 발병과 관련된 인자 중 하나인 TSLP를 차단함으로써 천식 표현형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중증 천식 환자에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 테즈파이어는 바이오마커의 한계를 넘어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3년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의 추가 유지 치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곧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첫 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는 중증 천식의 질병 부담을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중증 천식에 대해 환자 개인의 일상과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막대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의 위험도 예측에 혈액검사를 통한 섬유증 지수(FIB-4)와 간섬유화스캔을 통한 간경직도 측정(LSM)의 2단계 모델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FIB-4와 LSM 모델은 미국 소화기학회가 권고하는 간섬유화 평가 방법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홍콩 중문대 연구팀과 함께 MASLD 환자의 중증 섬유화 평가를 통한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데 미국 소화기학회 권고 모델의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연구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IF 26.8) 최근호에 게재됐다. MASLD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 정도에서 진단된다. 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MASLD 환자의 경우 간세포암종 발생률은 일반인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된 간섬유화가 있는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한다.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MASLD 진단을 위해 일차적으로 초음파나 CT, M
식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식도암이다. 식도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상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식도암의 가장 큰 요인은 음주로 알코올 성분은 그 자체로 발암의 원인이 되고 다른 발암물질이 정상세포에 잘 침투하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이 외에도 흡연, 붉은 육류 및 가공육류, 뜨거운 음료 등 식도에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식도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 최 혁순 교수 비만도 식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며, 이는 위산의 식도 역류로 인해 바렛식도가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렛식도는 식도암, 식도 선암의 주원인으로 주로 서양에서 발생하던 질환이나, 최근에는 생활습관의 변화나 역류성 식도염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으로 식도 점막세포의 변성이 되고, 식도암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가능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팀은 낮은 흡연 시작 연령이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인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며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을 지속적으로 겪는 난치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윤 혁 교수 ▲ 전 유경 교수 이 중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화관 어디든 발생하는 크론병보다는 예후가 나은 편이지만 발생 빈도가 높아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간 흡연은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 두 질환에 대해 정반대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왔다. 크론병의 경우 흡연자의 발병 위험이 뚜렷하게 높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금연 시 발병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흡연이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체내 염증반응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아직까지 학계의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흡연과 염증성 장질환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 2009~2012년도 국내 건
연간 2만 명의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찾는 글로벌 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수부터 검사자료 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했다. 통합진료플랫폼에는 AI 기능이 적용돼 외국인 환자가 업로드한 의료데이터가 자동 번역되고, 플랫폼에 등록된 의료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도 연동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암·장기이식 등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외국인 중증 위함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 진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도부터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왔다.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에서 시행한 환자의 검사이미지를 판독해 의료진의 소견서를 서면으로 제공하거나, 원격진료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협진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 전문적인 치료계획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5년간 57개국 866건의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최근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3개 이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35.9%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와 알아본다. 송지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기대 수명은 84.3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 ‘만성질환’과 ‘노인증후군’ 주의해야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 송 지윤 교수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 이 있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 노인성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췌장담도 다학제팀 성민제(소화기내과), 양석정(외과) 교수팀이 담도암 환자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암의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정밀 담도 내시경의 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구연 발표했으며,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이성 단계에서 발견돼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방법이 제한적인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담도암에 정확한 진단과 병기를 분류해 절제가 가능한지를 결정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 민제 교수 ▲양 석정 교수 담도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CT, MRI와 같은 영상 검사와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한 세포 검사와 생검 등이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으로는 30% 정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분당차병원 췌장담도 다학제 연구팀은 최근 담도암의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했던 일부 환자가 수술이 가능해지는 것 등의 중요성을 인식해 영상의학적 검사에 더해 정밀 담도 내시경 소견을 추가할 경우 수술의 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전지원 교수(교신저자, 의료정보학교실)와 김성민 연구원(제1저자, 의료정보학교실) 연구팀이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의료환경에 필요한 디지털헬스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를 측정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 17일 발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의료계 전 분야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격차로 인해 노년층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소외 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 불평등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 지원 교수 ▲김 성민 연구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지원 교수 연구팀은 디딤S(DIDIM;Digital health literacy Improving and Digital health Information Messaging services for Senior)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시니어 대상의 디지털 의료환경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첫걸음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설문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문헌조사 및 전
국내 연구진이 혈액투석 환자에게 사용되는 직접 경구 항응고제(DOACs)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외과 모혜진 교수가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향경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부 교수,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와 함께 혈액투석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를 위한 직접 경구 항응고제(DOACs) 사용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모 혜진 교수 ▲ 김 향경 교수 정맥혈전색전증은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을 포함하는 흔한 혈관 질환으로, 성인의 평생 발병 위험도가 약 8%에 이른다.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는 일반인보다 정맥혈전색전증 위험도가 훨씬 높아 만성신부전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는 중요한 문제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항응고 요법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되며, 직접 경구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s; 이하 DOACs)는 기존 항응고제보다 출혈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복용과 관리도 수월하여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에서 DOACs 사용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모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