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팀이 호흡기 질환을 가진 소아들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숨소리 ‘천명음’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천명음(wheezing)은 폐로 오가는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압력에 의해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호흡음을 뜻한다. 구조적으로 기도가 좁은 소아에서는 천식, 기관지염 등으로 이러한 천명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소아 호흡기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천명음을 판별하는 수단은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직접 숨소리를 듣는 전통적인 ‘청진’ 방식에 머물러 있는데,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검사법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정확도가 상당히 차 ▲ 김 경훈 교수 이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경훈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천명음을 감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유사한 연구들에서 데이터의 정교함과 모델 정확도가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소아 호흡기 전문가들이 교차 검증한 실제 소아 호흡기 환자의 287명의 호흡음을 기계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진단기기와 첨단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찬규 종양혈액내과 교수와 알아본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지칭하며,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임상적 경과나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폐암 치료를 담당하는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거쳐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 치료결정권 ▲ 김 찬규 교수 을 존중하여 최종 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폐암이 의심되면 먼저 다양한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 및 병기를 결정하며, 임상 경과나 병기에 따라 폐암 치료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 2기 그리고 3기 환자 중 일부에게는 완치를 위해 수술적 제거를 시행한다. 1기에 해당하지만 폐
오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이대여성암병원이 자궁내막암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성암 중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초기 발견이 중요한 암이기 때문이다. 30일 김미경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유병률이 오르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명당 3.1명에서 2019년 12.8명으로 20년 사이에 4배 가량 올랐으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7위를 기록했다. ▲ 김 미경 교수 자궁내막암의 약 80% 이상은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되며 초기 자궁내막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15%~20%를 차지하는 진행성 암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져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에 그친다. 또한 초기 자궁내막암의 재발 위험은 10% 미만인 반면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재발률이 20~50% 이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재발에 대해 두려움을 필요 이상 가질 필요는 없고,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된다. 수술로 완치될 조기 진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2023년 1월 30일 협회 강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무대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원희목회장의 신년사 말씀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붕괴와 필수 의약품 부족사태 등 대혼란을 목도하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한 국가가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을 자력으로 개발·생산·공급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제대 로 지킬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기업이 만든 혁신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부여된 책무입니다. 제약주권 확립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 할 제약강국 도약의 초석이기도 합니다. 원료의약품과 백신 등의 낮은 자급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블록버스터와 글로벌 빅파마의 탄생 등 제약강국이 되겠노라 말하는 것은 모래위의 성을 짓겠다는 것과
간에서 생성된 담즙의 통로를 통틀어 담도계(biliary system)라고 부른다. 담도계는 간 내부의 담도 길인 간내 담도, 간 외부의 담도 길인 간외 담도, 담즙이 저장되고 농축되는 주머니인 담낭으로 구성된다. 담도계 각 부위에 생긴 악성 종양은 크게 담낭암과 담관암으로 나뉘는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발생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역학조사를 토대로 위험인자를 규명해 놓았다. 담낭암의 경우 △담석을 오래가지고 있는 경우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담낭 용종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큰 경우 등이 대표적 위험인자다. 담관암은 △오랜 기간 담즙 정체 △담관 결석에 의한 만성 담관염 △간흡충증 같은 기생충 감염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위험인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실적인 암 예방 방법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홍태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흡충증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민물고기의 섭취를 금하고, 간내 담석증이나 담관 결석과 같은 질병이 있으면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담관의 선천적 기형이 발견되면 담관암 발생을 막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만성적인 기도 이상으로 인해 날숨이 어렵게 되어 호흡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폐기종이나 만성 기관지염이 COPD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2020년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3위에 올랐다. 2019년 한 해 동안만 300만 명이 COPD로 사망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사망 원인 중 11번째로 거론됐지만, 전 세계 유병률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통계일 가능성이 있다. 김성렬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라 COPD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계는 오는 2050년 COPD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에 오르고, 2060년에는 한 해 약 500만 명이 COPD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김 성렬 교수 COPD는 유해한 입자나 가스 등 환경적 유해 물질에 대한 상당한 노출이 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후에 진단되며 60대 이후에 흔하다. 가장 흔하고 잘 알려진 COPD의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하지만 유전자와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
지금의 30, 40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로 불린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 세대는 ‘부모보다 빨리 노쇠한 첫 세대’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부머는 건강하게 나이 든 세대, 현재의 3040 세대는 노화 시기가 빨리 찾아오는 세대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30, 40대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활 방식 등이 노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26일 ‘노인 건강 관리 정책 방향’ 원탁회의(한국보건의료연구원 개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베이비부머인 1958년생 앞뒤 10년 세대는 굉장히 건강하게 나이 든 세대”라며 “반면 현재의 3040은 번뇌와 분노가 들끓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해하는 요인으로는 ▲거주, 재정 상태 등으로 인한 기저스트레스 ▲배달문화를 통한 초가공식품 등의 섭취 증가 ▲유튜브, OTT 등을 통한 수면 박탈 ▲코인 등의 투기 플랫폼 및 각종 소셜미디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중 ▲마음챙김을 파괴하 는 업무 환경 등을 꼽았다. ▲ 정 희원 교수 여기에 주로 앉아서 보내는 좌식 생활, 고단백 중심 식생활 등도 비만과 노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보았다.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1월 26일(목) 강남 일식당 스시킨에서 본회 고문을 맡고 있는 대학 의료원장들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고도일 회장은 먼저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의료원장들을 치하한 후 앞으로도 병원 간 소통을 통해 전체 병원계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도일 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홍창권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최호순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고도일 회장은 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과 관련해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지만, 분원이 설립되는 지역 중소병원들에는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의료원장들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은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병원 분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병원이라면 당연히 어려움을 겪게 될 중소병원들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성인 여성의 8% 가까이가 무증상(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에겐 불현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여성에겐 불현성 기능 저하증이 일상생활에 더 자주 지장을 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859명(남 2270명, 여 2589명)을 대상으로 무증상 갑상선 기능 이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성인 남성의 불현성(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유병률은 2.1%, 불현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 유병률은 2.4%로, 남성의 4.5%가 갑상선 기능 이상 상태였다. 성인 여성의 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 비율은 남성보다 높은 7.6%였다.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4.4%, 불현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 3.2%였다. ▲ 윤 영숙 교수 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은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삶의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는 작용했다. 불현성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한 일상생활 지장 등 삶의 질 감소는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 불현성 갑상선 항진증 환자와 여성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일상생활의 지장을 많이 받았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남성 대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코로나19나 참사 등 뉴스를 접하다 보면 ‘골든아워를 놓쳤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찾을 수 있다. 사고나 질병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으로 골든아워 안에 적절한 처치나 수술이 이뤄진다면 환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오래간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심장근육이 더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심장근육이 오랫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이 점차 죽게 된다. 막힌 지 오래된 후에 혈관을 뚫으면 뚫어진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어도 이미 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소생 ▲ 박 창범 교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이 막혀도 심장근육이 완전히 괴사하지 않도록 빠른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완전히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과 같이 뚫어주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치밀유방은 해외보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40대 여성 중 치밀유방의 비중이 46% 안팎인데, 우리나라는 약 1.5배에 달하는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률을 약 4~6배가량 높인다. 유방은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 유관 등이 있는 실질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구성된다. 치밀 유방은 실질조직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 양은 적은 상태를 말한다. X선으로 유방을 촬영해 실질조직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총 4단계로 구분하는데, 그중에서 유선조직이 각각 50%, 75%를 초과하는 3~4단계를 치밀유방이라고 본다.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질조직이 75% 이상을 차지하는 4단계의 고밀도 치밀유방인 여 ▲ 문 형곤 교수 성은 실질조직이 10% 미만인 저밀도 유방을 가진 여성보다 10년 내 유방암 발병확률이 4~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에서도 중증도, 고밀도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확률을 높인다고 밝혀졌다. 최근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팀이 유방암 여성 환자 901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추위로 인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 뜨거운 국물류의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반면, 활동량과 순수한 물 섭취량이 감소해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는 모든 길, ‘요로(尿路)’에 결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 방광, 요도 등을 총칭하는 말로 같은 요로결석환자라도 결석위치나 크기,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화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결석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배출 소변량이 2.5ℓ이상 될 수 있도록 순수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이 밖에도 활발한 활동량, 특히 유산소 운동은 중력에 의해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배출에 큰 도움을 주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협 교수는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한데 요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전형적인 옆구리 통증 ▲ 요로결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상협 교수 이 나타나며 이때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대다수 환자가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