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맞은 전날부터 거의 10일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심장도 40여분간 멈추고 장기도 다 망가졌을 텐데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준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님을 저의 두 번째 아버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낙뢰를 맞아 쓰러진 20대 교사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과정은 의료진과 교사가 합작해 만든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교사는 낙뢰에 맞은 후 40여 분간 심장이 멈췄지만, 전국서 유일하게 응급의학과에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를 다룰 수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돼 빠른 처치가 가능했고, 16일간의 중환자실 치료 후 2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9월2일)해 극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5일 광주·전남지역에서 3천 번에 가까운 낙뢰가 관측된 날, 광주서석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관행(29)씨는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본 시민은 119로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며, 김씨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왼쪽)와 낙뢰 맞고 쓰러진 김관행(사진 오른쪽)씨 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갔다가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전원됐다. 병원에서 심정지
개원 4년차를 맞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이 2021년 개원 시점부터 지난달 말까지의 협력병원 진료 의뢰를 분석한 결과, 응급과 중증 심뇌혈관질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년여 동안 경기동북부 협력병원으로부터 진료 의뢰된 건수는 응급의학과 8,041건, 심장내과 6,288건, 신경과 5,114건이었다. 이는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올해부터 중증·응급 심뇌혈관 국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경기 북부 뇌졸중·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환자가 전원·이송됐을 때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고 평소 지역 의료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월 심장 기능에 큰 이상이 생겨 남양주 현대병원에서 전원 온 80대 고령 환자를 4시간에 걸친 긴급 수술 끝에 생명을 살린 사례는 중증·응급 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병원과 긴밀히 소통한 덕분이었다. 지난 1일에는 심장질환이 있는 50대 여성이 산행 중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소방헬기를 통해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건강을 되찾은 사례도 있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올해부터 지역 의료기관과의 유대 형성과 상생 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의 ‘교모세포종 치료 연구과제’가 우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에 선정되어, 3년간 총 8억 8천만원을 지원받는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연구 과제명은 ‘교모세포종 치료용 감마-델타 T 세포 치료제의 효능 극대화를 위한 골수 유래 억제 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 MDSC)의 면역억제능 제어 전략 개발 연구’ 이다. ▲안스데반 교수 최 혜연 교수 암세포는 자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막기 위해, 각종 면역 세포들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면역억제 기능을 가진 세포들을 유도하기도 한다. 면역억제 기능을 가지는 골수 유래 억제 세포는 만성 감염, 염증, 암 등의 병적인 상태에서 말초혈액, 림프기관, 비장, 암 조직 등에 축적된다는 것이 밝혀져 왔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종양 미세환경 내 골수 유래면역 억제 세포의 활성을 저해해 면역 T 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현재 시험관내에서 MDSC를 배양하여 약물 처리 후 감마-델타 T 세포에 대한 면역억제능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외과 조영수 교수가 지난 8월 26일 다빈치 SP 로봇을 이용해 비장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다빈치 SP 로봇을 이용한 비장절제술은 서울 서부권 최초의 사례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 시행된 사례로 이대서울병원은 다빈치 SP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집도를 통해 단일공 로봇 수술 전문기관으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조 영수 교수 다빈치 SP 로봇 수술은 하나의 절개 부위를 통해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으로 약 1.5~3cm 절개 하나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적은 절개로 정교한 수술을 진행해 수술 부위의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20대 A씨는 올해 이대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건강 검진 상 복부 초음파 이상 소견으로 복부 CT를 권유받아 촬영했다. 검사 상 비장에 약 7~8cm 정도의 커다란 낭성 종괴가 발견됐으며, 환자는 수년간 식후 복부 불편감과 소화불량이 있어 식사량이 불충분해 160cm의 키에도 체중이 43kg에 불과했다. 이에 간담췌외과 조영수 교수 면담 및 진료 후 큰 종괴가 위장을 직접 눌러 증상을 유발한다고 판단, 치료적 목적 및 조직학적 진단 목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오는 10월 1일(임시공휴일) 환자의 원활한 진료 연속성을 위해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강원·영동지역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 내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60대 남성 환자의 신장암과 전립선암을 동시에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장기에 암이 생기는 경우 같은 종류의 암이 전이된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 조 씨(65, 남)는 신장과 전립선에 서로 다른 종류의 암이 발병했다.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별도의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상욱 교수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시 로봇수술을 결정했다. 이 교수는 단 3시간 만에 두 가지 암을 동시에 완벽하게 제거했으며, 신장 기능과 요도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신장암‧전립선암 동시 로봇수술 성공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상욱 교수 이번 수술은 각각 다른 수술법을 동시에 적용해야 하는 만큼 수술 난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신장암을 제거할 때 신장 동맥을 잠시 차단해야 하므로 저산소성 신 손상의 위험이 있었으며, 전립선암 수술 시에는 요도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해야 하므로 신속하고 정밀한 수술이 중요했다. 이 교수는 먼저 로봇초음파를 이용해 신장암의 위치와 크기, 정상세포와 종양의 경계선을 명확히 파악한 후 신장부분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신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가 제30차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9월 1일부터 2년이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The Korean Society of Maternal Fetal Medicine, KSMFM)는 임산부 및 태아의학 연구 발전과 국내 모자보건 증진을 목표로 1994년 설립된 학술단체다. 매년 학술대회 및 강좌를 개최해 고위험 산모 및 태아치료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으며, 임산부의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박중신 교수는 “오랜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산모와 태아 건강의 동반자 역할에 충실한 학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심각한 저출산 및 고위험 산모 증가와 같은 현안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박 중신 교수 한편, 박 교수는 지난 5월 아시아-오세아니아산부인과학회(AOFOG) 부회장으로 선출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28개국 산부인과학회의 연구 공유·협력과 여성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으로 재직 중인 박 교수는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한국의학교육학회 회장,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지난 2일 암병원 1층에 ‘동행라운지’를 개소하여 환자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개소로 암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암 치료와 회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동행라운지는 70평 규모의 복합 공간으로, 암환자와 가족들이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공간에는 암정보교육센터를 비롯해 상담센터, 오픈 스튜디오, 멀티미디어 존, 라운지 등이 마련되어 있어 치료 중 겪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암병원 1층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며, 환자들이 치료 중간에 쉬며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암정보교육센터는 2011년 설립 이래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암 치료 관련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으며, 이번 동행라운지 이전을 통해 더욱 넓고 현대적인 공간에서 환자 맞춤형 상담과 암정보 콘텐츠 제공,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센터는 암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형 교육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형 교육에서는 암종별 의학정보, 치
분당서울대병원이 2동 2층 암센터 내 다목적 화장실에 ‘장루·요루 장애인’을 위한 세척시설을 설치해 장루 또는 요루를 시술 받은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주며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다. 장루란 항문 기능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 소장 혹은 대장의 일부를 신체 복부 표면으로 빼내 만든 배변 통로인 ‘인공 항문’을 말한다. 장루 보유자의 85% 이상이 암과 관련된 수술이며 최근에는 암 질환뿐만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장루·요루는 괄약근과 같은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수시로 주머니를 비워주고 깨끗하게 씻어야 하지만 이 주머니를 비우고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국내에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은 그 불편함을 말없이 감내해 왔다. 주머니를 제때 비우지 못하면 누출이 발생할 뿐 아니라 인공항문 주변에 묻은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피부가 짓무르는 등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외출시간에 구애를 받으며 공공장소에서는 혹여 냄새로 인해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봐 노심초사한다. 일반 변기를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일반 변기는 높이가 낮아 주머니를 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은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MRI 시스템인 필립스 3.0T MR 7700을 도입했다. 3.0T MR 7700에는 현재 국내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 장비 중 가장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장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MR 7700’ 도입으로 영상의 품질 및 검사속도를 향상시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졌다. 신규 장비는 최신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MRI에 비해 해상도가 65% 향상됐으며, 검사속도도 최대 3배 빨라졌다. 새롭게 디자인된 영상 촬영 경사자장(XP 그래디언트)을 탑재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 진단과 다양한 부위의 종양의 진단을 위한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치매를 포함한 각종 노인 질환 검사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검사 시간을 줄이고 영상 품질은 높이는 기술이 함께 도입되어 검사 시 환자의 편의성도 향상됐다. 환자 검사를 위한 자석 통의 크기가 70cm로 [와이드 보어(Wide Bore)] 폐소공포증 환자가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실시간 추적 검사 방법[바이탈 아이(Vital Eye)]이 도입되어 영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은 4일 최근 환자의 낙상안전사고를 줄이고, 환자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맞춤형 낙상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원내 낙상발생 보고율 자료 분석을 통해, 일반 병동에 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낙상발생 보고율이 약 1.8배 정도 높은 점에 주목하여,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선제적인 병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예방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보호자가 없는 통합병동 환자분들에게 거동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호출 벨을 눌러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알리고 언제든지 상기 시킬 수 있게 포스터 및 스티커를 제작하여 침상마다 비치했다. 낙상발생 상황 중 다빈도 및 낙상 위해정도가 큰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야간에 화장실 이동 시’ 발생하는 낙상이 전반적으로 중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라, 신체 허약감이 큰 노인 환자를 위한 ‘양손형 변기 손잡이(화장실 안전 바)’를 화장실에 추가 설치했고, 야간에 화장실 이동 시 ‘직원과 함께 이동하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한 환자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취침 전 낙상예방활동 라운딩’을 실시하였다. 직원이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최근 일반 독자를 위한 의학서적 <나의 뇌를 지켜주는 건강한 피부>를 펴냈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건강한 피부가 어떻게 우리의 뇌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은 피부와 뇌의 관계를 총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자외선이 우리의 기억력, 마음, 식욕, 체중 증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자외선이 단순히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피부 노화와 뇌 기능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 피부 노화가 뇌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설명하며, 보습제가 뇌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한다. ▲ 정 진호 교수 세 번째 장에서는 피하지방에서 생성되는 아디포넥틴에 대해 기술한다. 자외선은 피하지방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아디포넥틴의 생성이 억제되면서 피부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아디포넥틴의 부족이 어떻게 피부와 뇌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다. 네 번째 장에서는 피부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