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국내 정상급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의료기관으로 대외적으로 공인 받았다. 고려대의료원이 지난 10일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24 클라우드 산업대상’에서 우수도입 기관으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국내 클라우드 관련 제품·서비스를 개발 또는 활용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 우수기업 두 곳과 도입 우수기관 한 곳이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21년 고려대의료원은 2021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도입하고,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됐으며, 세계 최대 의료 IT학회인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평가에서 2022년 종합 2위를 기록하고, 올해 10월에는 EMRAM Stage 6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도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빠르고 효율적인 의료 클라우드 시스템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미래의학을 구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다. 자타공인 최고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을 말하며, 뇌로 가는 혈액의 80% 정도가 이 혈관을 통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 협착은 말 그대로 각종 원인으로 인해 경동맥이 좁아지는 것으로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착이 심해지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와 함께 경동맥 협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뇌로 가는 혈관 막히는 경동맥협착증 경동맥 협착은 각종 원인으로 인해 경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 협착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5년간 50% 넘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질병코드 I652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는 지난 2019년 92,853명에서 2023년 143,309명으로 나타났다. ▲경동맥협착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일형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들이 늘면서 혈과 손상이 늘고, 이에 따라 경동맥협착증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성질환, 흡연, 식습관, 운동 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 환자라도 암이나 심장 수술 등 고난도 수술 치료가 가능한 가운데, 80세 이상 환자의 척추수술 안전성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미국, Global Spine Journal)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방청원(제1저자)·김영훈(교신저자)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척추 수술 환자 2,056명 중에서 퇴행성 요천추 질환에 대해 척추유합술을 받은 환자 400명을 조사하였다. 연구팀은 고령 환자의 수술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령 요인에 초점을 맞춰 성향점수매칭 기법을 사용하여 80대 환자 49명과 65세~79세 환자 49명을 선별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 김 영훈 교수 ▲ 방 청원 교수 그 결과 수술 전과 수술 후 통증 정도를 척도로 나타내는 VAS(visual analogue score)나 요통장애 지수 ODI(oswestry disability index)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주요 합병증 발생률에서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겨울철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허리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허리통증의 주 원인인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
최근 국내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래 간세포암 오가노이드에서 렌바티닙 내성 기전을 확인하고, 멀티바이오틱스가 내성을 극복하며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멀티바이오틱스가 간암 치료에서 보조 치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간암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박제연 임상강사, 노효진 연구원)와 서울의대 암연구소 구자록 교수(김수민·정나현·이자오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간세포암으로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 박제연 임상강사, 서울의대 구자록 교수·김수민 연구원 진행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멀티바이오틱스가 렌바티닙의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 3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간세포암(HCC)이 약 90%를 차지한다. 간세포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급부상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발생해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 질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환자들이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단 한 번의 신청으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설명. 의무기록 온라인 사본발급 RPA 자동화 프로세스> 기존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의무기록 사본 발급이 불가능했다. 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을 고도화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병원 운영시간에 맞추어 방문할 필요 없이 연중무휴로 언제 어디서든 의무기록 사본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선보인 새 시스템은 온라인 신청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업로드, 그리고 ‘환자 일치 체크 기능’을 탑재해 최종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사진 설명. 의무기록 온라인 사본발급 Auto Tracking Cycle프로세스> 특히 의무기록 발급을 지연하는 ‘기록 미완성’ 문제도 보완했다.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기록 완성 요청 메일을 발송하고, 기록 완성부터 재발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가장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경제학 연구실 박수진 연구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아람 박사‧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NCD 위험 요소 협력(NCD Risk Factor Collaboration)’의 소아청소년 비만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의 5~19세 소아청소년 체중 분포 변화와 비만 유병률 추세를 조사했으며, 추세 분석을 사용해 비만 유병률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 12년 동안 동아시아 4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한국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이 남학생 43.0%, 여학생 24.6%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체중군(저체중‧정상체중‧과체중‧비만)별 유병률 분석 결과, 중국‧일본의 저체중군과 정상체중군은 감소했으나, 과체중군과 비만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만의 경우 정상체중군과 과체중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담관이라고 하는데, 간 속에 있는 부분을 간내담관, 간 바깥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분을 간외담관이라고 한다. 간외담관에 생긴 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는데, 간단한 피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간외담관암 수술 및 보조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환자 9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순환종양핵산(ctDNA)이 양성인 경우 암이 재발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 유 창훈 교수 이번 연구 논문은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26.8)’에 최근 게재됐다. 순환종양핵산은 암세포의 찌꺼기다. 암세포는 성장하면서 주변 정상 세포를 변형시키는데, 특정 형태로 변형된 유전자 조각 즉 순환종양핵산이 혈액 속에 떠다닌다. 최근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최대한 조기에 암 발생 여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순환종양핵산 검사에 주목하고 있다. 간외담관암은 수술 후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은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SP(Da Vinci SP)’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 중이던 다빈치 Xi를 포함해 최신 사양의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 2대를 운영해 환자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빈치 SP’는 기존의 로봇수술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더욱 정밀하고 환자 친화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우선 기존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과 달리 단일공 접근(single port)을 통해 보다 작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다. ◈ 최첨단 로봇수술 ‘다빈치 SP 단일 절개를 통해 로봇팔이 진입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환자에게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또,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 하나의 로봇팔이 좁은 공간에서도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람의 손보다 더 미세하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위에서도 정확한 수술이 이뤄진다. 의료진은 3D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확대된 시야를 제공받고, 수술 부위의 혈관과 신경 등 섬세한
최근 드라마 ‘열혈사제2’ 주인공의 다발성경화증 투병 중인 장면이 방영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다발성경화증은 이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주인공이 진단받았던 질환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처한 어려운 상황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로 다발성경화증의 증상이 설명된다. 주로 어지럼증이나 균형을 잡기 어려워하는 증상 등으로 표현되는데, 주인공을 시련에 빠지게 하는 다발성경화증,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몸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시신경에 손상되면 시력저하, 안구 통증, 시야 흐림, 색각 이상, 실명 등이 나타난다. ▲ 오 성일 교수 척수에 문제가 생기면 팔‧다리 운동 및 감각 장애, 강직, 통증, 배뇨‧배변 장애, 성기능 장애, 보행장애 등을 경험한다. 뇌염‧뇌척수염 등 뇌 병변 시에는 복
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중 1위이며, 대장암은 국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과 재발의 위험이 높다. 국내 연구진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 수용체와 대장암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치료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와 화학과 안진희 교수((주)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공동 연구팀이 세로토닌 수용체 중 하나인 HTR2B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대장암 세포 ▲[사진] (왼쪽부터) GIST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화학과 안진희 교수,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이정윤 학생,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박수현 학생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나아가 악성 종양의 생장 억제를 위한 약물 처방을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기분, 행동, 불안 등 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물질로 잘 알려진 세로토닌은 약 95%가 장 내 크롬친화세포(chromaffin cell)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세로토닌과 위장관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는 학계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했다. 특히 세로토닌의 여러 수용체 중에서 HTR2B가 생장 인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며 미래 의료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병원은 12월 9일 헬스케어혁신파크 5층에서 통합연구공간 개소식을 개최하고 이어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에 문을 연 통합연구공간은 첨단재생의료, 오가노이드, 유전자 치료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연구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의약품 개발의 초기 연구부터 임상 적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환경을 구축해 실험결과의 신속한 산업화를 지원하는 최적의 연구환경을 제공한다. ▲통합연구공간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개소식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와 바이오 산업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새로운 연구 공간의 비전과 의의를 공유했다. 송정한 병원장은 축사에서 “첨단재생의료와 미래 의학은 기존의 치료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분야”라며, “이번 통합연구공간은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의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오가노이드 뱅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2.7%를 차지한다. 남성에서는 암 발생률 10위, 여성에서는 9위로 보고됐으며,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담관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담관은 담즙이 지나가는 통로로 간내 실질에서 간문부를 거쳐 담낭, 췌장,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형의 장기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담관암 혹은 담도암이라 부른다. ▲ 이 재민 교수 담관암은 주요 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암으로, 간암이나 폐암보다도 5년 생존율이 낮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되며, 5년 생존율도 29%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간 질환과 유사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부위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나뉘며, 특히 간내 담관암은 병기가 꽤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담관암의 발생 요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반복적인 담관 염증과 흡연이다. 담관 내에 반복되는 담석, 간디스토마와 같은 담관 기생충 감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