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위치하고 있는 척수(중추) 신경이 눌려 전신삼각과 운동 신경, 반사의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경추척수증’이다.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중풍과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목중풍으로도 불리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경추척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과 발의 이상으로 젓가락질, 글씨쓰기, 단추채우기 등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보행 시 균형을 잡기 힘들어 자주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횟수가 잦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며 “발병 원인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일명 목디스크가 있으며 이외에도 인대가 뼈로 바뀌는 후종인대골화증, 퇴행으로 인한 뼈가 자라는 골극, 드물게는 척수의 종양 등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중 교수가 경추척수증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증상은 단계별로 다양하다보니 다른 신경질환과 구별이 어렵다. 발병초기에는 팔저림, 목·어깨 통증 등이 나타나 단순 목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우며, 진행 단계에서는 팔의 감각과 운동 기능 저하, 마비감 등으로 중풍으로 오해할 수 있다. 손, 발의 마비감 등으로 뇌질환이 의심되어 신경과나 신경외과 등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강경중 교수는…
기온이 오른 탓에 나들이ㆍ등산 등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낙상으로 인한 손목, 척추 및 고(엉덩이)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는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고령화시대에 골다공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13만 8840명으로 2017년보다 24.6% 증가했다. 나이가 들면 근력과 균형능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커지는데 골밀도가 약해져 일상생활 중의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골절을 입을 수 있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 유 기형 교수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25% 정도가 다시 골절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낙상으로 인해 누워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줄어 빠르게 노쇠하고 혈액 순환이 느려져 뇌졸중 위험까지 커진다.…
오는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로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숫자 5와 28은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간 지속되고 '2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월경은 마법, 매직, 마술로 표현되는 여성의 생리현상이지만, 욱씬한 고통에 남모를 고충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명 생리통이라고 불리는 월경통은 월경 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으로 국내 보고에 따르면 월경 여성의 약 80%가 월경통을 경험한다. 아픔을 동반한 월경통 과연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 박 소연 교수 세계 월경의 날을 앞두고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소연 교수는 여성들이 겪는 월경통에 대해 설명했다. 박소연 교수에 따르면 월경통은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 월경통과 이차 월경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 월경통은 부인과 이상이 동반되지 않은 주기적 통증으로 문제가 없는 월경통이며, 이차 월경통은 부인과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월경통이다. 박 교수는 "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 또는 최근에 심해지는 통증, 월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이후에도 통증이
등산 중 사망 사고 둘 중 하나는 ‘심장 질환’ 등산 중 사망 사고는 실족 등의 사고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등산 중 사망 사고는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등산 중 사망 사고 69건 중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는 39건으로 약 51%에 달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외국에서 시행되었던 연구에 의하면 등산하다가 심장질환과 같은 이유로 급사하는 확률이 같은 나이의 사람들에 비해 약 4배 높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추운 환경, 강도 높은 운동 지속되면 허혈성심질환 유발 그렇다면 왜 등산 중에 심장 질환이 발생하는 것일까? 박창범 교수는 “등산으로 인한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와 함께 탈수 등이 발생하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신체 변화를 일으켜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은 추운 환경에서 진행하는 강도 높은 활동 중의 하나다. 특히 산소농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많은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탈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이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 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등의 신체 변화를 불러
오래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들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렇다’ 혹은 ‘나이 들면서 으레 생기는 증상이겠지’라고 하면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발저림은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이 증상들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들로 들어온 신경 신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각 기관을 연결하는, 일종의 전달망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계 이상도 손발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나, 말초신경계는 전신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손발저림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말초신경계 이상이 발생하면 저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쑤신다, 화끈거린다, 감 ▲ 이 형수 교수 각이 둔하다, 남의 살 같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등의 불쾌한 감각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양쪽에서 동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발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인 크론병은 전 세계 약 500만명이 앓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드라마에서 크론병을 `못된병'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 질환의 날인데 크론병·궤양성대장염협회 유럽연맹'이 제정했다. 초기 증상은복통, 설사인데 단순 질환으로 오인해 가볍게 여기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은 유전되지 않으며,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는 모든 소화관에 만성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로는 완치할 수 없는 대표 난치병이다. 우리나라에선 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이 걸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크론병 환자 2만8720명 가운데 20~3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6%(1만1391명)로 나타났다. ▲ 차 재명 교수 10대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40대 이상 환자보다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속도로 난청 환자가 증가하면서 올바른 보청기 사용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난청 개선이 도움이 되는 보청기 사용 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난청 환자들에게 보청기 착용은 큰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고 보청기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청은 작은 말소리를 못듣거나, 말귀를 못알아 듣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 이 자체로 삶의 질을 낮추지만, 난청이 방치되는 경우 향후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소리로 귀와 신경을 자극하는 것 ▲ 선우 웅상 교수 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난청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활동량이 감소돼 노쇠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중이염이나 이소골 장애 같은 전음성 난청과 노화나 소음 환경이 원인인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다. 항생제 등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전음성 난청보다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많아지고 있다. 전음성 난청의 경우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제정한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제정하여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정영신 교수와 함께 증상부터 예방, 치료법까지 알아보았다. 발생률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5대 암 국립암센터의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9~2013년 대비 2014~2018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6.7명 → 14.2명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암 유병 현황을 보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또한,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통계청의 2020년 자궁경부암 발생자 2,998명 중 40대 이하 환자는 1,247명으로 41.5%나 되었다. 이에 정영신 교수는 “성 개방 풍조의 확산으로 성관계 경험이 늘고 시작 연령도 어려지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치아의 발치, 임플란트의 식립 및 보철 작업, 정기 검진으로 나뉜다. 우선 안 좋은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면 보철 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심은 후 단단히 고정하는 기간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가 뼈에 붙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따라 치료 기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 기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환자의 뼈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잇몸뼈의 상태에 따른 뼈 이식 여부, 골이식(뼈이식)재의 종류, 위턱 혹은 아래턱에 심는지, 앞니 혹은 어금니인지 등으로 치료기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백 장현 교수 우선 치아의 발치부터 살펴보면,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과 발치한 자리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심는 방법이 있다. 잇몸뼈에 염증이 심한 경우 이를 뽑고 잇몸과 잇몸뼈가 아무는 것을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심게 되며, 그 기간은 4주~8주 정도 걸린다. 다만 뼈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경우에는 좀 더 길게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임플란트를
흉터는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한다. 보통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정상적으로 낫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흉터가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남궁식 교수에 따르면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흉터가 점점 커지는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는 위축성흉터의 임상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 ▲ 남 궁식 교수 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다. 보통 2-5년
뇌하수체는 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하는 장기로서 신체 내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머리 안쪽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종양 등 각종 병변에 의해 제 기능 하지 못할 경우,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겨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뇌하수체 질환의 국내 발병률은 매우 낮지만, 방치할 경우 신체 외적인 변화는 물론 이차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널리 알려진 만성질환과 달리, 전문적이고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하수체 질환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종양’이다. 뇌하수체로부터의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여러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거나 정상보다 부족하게 분비되도록 ▲ 진 상욱 교수 한다. 이외에도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에 위치해 있는 시신경, 뇌막 등을 압박해 두통과 시야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진상욱 교수는 “호르몬 과다 분비로 발생하는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말단비대증이 있는데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나타나며 발병 시점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며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라면 체격이 커지는 반면, 성장판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자궁내막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8년 1만9975명에서 2022년 2만4787명으로 약 50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던 자궁내막암의 2030 환자가 증가하며, 젊은 층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는 2000년에서 2020년까지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 박 성택 교수 자궁내막암은 말 그대로 자궁의 안쪽 벽(내막)에서 시작하는 암이다. 자궁내막은 월경에 따라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자궁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자궁내막암이 된다. 흔히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주요 4대 암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비만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비만이 자궁내막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성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로 자궁내막암 환자 중 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