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명백히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가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7,000명에게 진행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다. 조사 응답자의 33.5%만 ‘술이 담배와 동일한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담배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88.5%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술과 담배가 똑같이 해롭다는 응답도 37.4%에 그쳤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람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환경 중 발암 가능성이 확인된 물질에 대해 근거가 명백한 순서대로 1군·2A군·2B군·3군·4군 등 5개 군으로 분류한다. 술은 IARC가 암 발생과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공인한 물질이다. 술을 먹으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해독을 위해서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가 필요한데 유전적으로 부족하면 간암ㆍ구강암ㆍ식도암ㆍ인두암ㆍ대장암ㆍ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한국인의 20∼25%가 아세트알
2019년 처음 시작된 ‘코로나19’의 폭발적인 감염세가 지나고 어느덧 일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방역당국도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0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히며 ‘온전한 일상회복’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가볍게 스쳐 지나간 사람들도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 12주 이후에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이나 징후가 지속될 때를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즉 롱코비드(Long COVID)라 정의하고 조사‧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10%가량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롱코비드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고 최근 증상의 하나로 추가된 ‘안면인식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15일 질병관리청은 6개월까지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권태감‧인지기능장애 등을 꼽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알려진 롱코비드의 증상은 ▲후각상실 또는 변화 ▲미각상실 또는 변화 ▲근육통 ▲관절통 ▲두통 ▲설사 ▲탈모 ▲재채기 ▲성욕감소 ▲흉통 ▲쉰 목소리 ▲발열과 같은 115가지 개별 증상과 ▲만성폐쇄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가 10년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대한의학회, 대한신장학회 등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개발해 발표했다. 전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8.4%이며(2021년 기준)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26.5%였다. 2021년 진료환자는 28만2000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11만8000명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2조3900억원으로 2011년 1조1700억원 대비 두 배가량이 됐다. 2021년 기준 진료비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849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대한의학회 등 8개 전문학회와 만성콩팥병 예방관리수칙(2012년 제정)을 기반으로 개정수칙을 마련했다. 예방관리수칙은 정기적인
국내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최근 10년 간 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3일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19세 이상 성인 여성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유사한 수준이지만 남성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성인 남성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셈이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남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며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비만연맹은 비만은 질병으로 비난의 대상이 아니며 유전, 수면, 질병, 정신건강, 영양, 약물, 임신, 마케팅, 의료이용 여건 등 다양한 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임영진)은 ‘와파린의 잘못된 처방으로 과용량 투약’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환자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하여 이번에 발령한 환자안전 주의경보는,와파린 처방·조제 시 투약량 단위(mg, 정)를 혼동하여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발생한 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예방활동 사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와파린(Warfarin)은 혈관 속에 혈전(혈액응고 덩어리)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혈액응고저지제로, 과용량으로 투약되는 경우 출혈, 피부괴사 등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와파린 처방을 위하여 1회 투약량 단위를 함량(mg) 또는 제형(정) 중 한 가지로 통일하되, 가능하면 함량(mg)으로 할 것을 권고하였다. 약사는 조제 전 환자가 이전에 복용한 투약량과 이번에 처방된 투약량에 변화가 있는지 비교 확인해야 하며, 변화가 있는 경우 의료진 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안내하였다. 또한, 와파린을 처방할 때 함량을 입력하면 제형으로 자동 변환되게 하거나, 최대용량을 초과하여 처방하는 경우에는 주의경고 알람이 뜨도록 설정하는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과용량 처
식약처는 ㈜에임메드가 개발해 제조 품목허가를 신청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제품명: Somzz)를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2월 15일 허가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이번 첫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로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질환과 질병의 치료에 디지털치료기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되었다. Somzz’는 불면증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들에 대한 중재를 목표로 하는 치료)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식약처에따르면 그간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신속한 허가와 제품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추진해왔다. 디지털치료기기 세계 시장 규모는 ’20년 약 35억 3,729만 달러로 연평균 약 20.6%의 성장률 예상된다.2030년까지 약 235억 6,93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출처: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미국), 2021.
지난해 식중독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과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올해 부처별 식중독 예방대책을 공유하고 식중독 예방 관리강화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추진 전략은 ▲식중독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 ▲식중독의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현장검사와 부처 간 협업 강화 등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11월말 기준, 잠정치)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보다 19%(279건→333건) 증가했으나 식중독 환자 수는 10%(5784명→5193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지속 발생하고 일반주점 등 소규모 음식점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신고 건수가 증가했으나, 위생관리 수준 향상 등으로 학교 급식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해 전체 식중독 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식중독 환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100명 수준으로 관리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올해 바나바잎 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ㅇ 재평가 대상은 ▲고시형 원료 6종(바나바잎 추출물, 은행잎 추출물, 옥타코사놀 함유 유지, 포스파티딜세린, 구아검/구아검가수분해물, 테아닌) ▲영양성분 2종(비타민 B6, 비타민 C) ▲개별인정형 원료 1종(나토배양물)등이다. 고시형 원료 6종의 현재 알려진 기능은 바나바잎 추출물은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기억력 개선 ・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옥타코사놀 함유 유지는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 ・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 유지 ・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구아검/구아검가수분해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 식후 혈당상승 억제 ・ 장내 유익균 증식 ・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테아닌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B6는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요하고 혈액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비타민 C는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유지에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필라델피아염색체(9번과 22번 염색체의 일부 유전자가 서로 뒤바뀌어 만들어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 신약인 ‘보술리프정(보수티닙)’ 3개 용량(100·400·500mg)을 1월 12일 허가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대부분 필라델피아염색체에 의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경과를 보이는 혈액암이다 ‘보술리프정(보수티닙)’은 필라델피아염색체로 인해 활성화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혈액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준다. 이 약은 ➊새로 진단된 만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 ➋이전 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가속기·급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2주기(2023년) 고혈압과 당뇨병의 적정성평가를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를 포괄하는 하나의 통합된 평가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간의 고혈압·당뇨병 적정성평가는 질환별로 나누어 평가했으나, 2023년부터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 동시 관리를 위해 하나의 평가로 전환하여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 및 환자 측면의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고혈압・당뇨병 평가 대상은 의원이며, 평가지표를 공통지표와 질환별 개별지표로 구분해 일차의료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평가 등급이 우수한 의원에 대하여 가산금을 지급하게 된다. 아울러, ‘혈압 조절률’과 ‘당화혈색소 조절률’을 선택지표로 신설하여 해당 지표를 선택한 기관을 대상으로 별도 평가를 시행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진료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2주기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2023년 3월에서 2024년 2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 상병으로 혈압 또는 혈당강하제를 원외처방한 의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평가기준은 총 15개 지표로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공통지표(2개
여름철 활동 증가로 인하여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어, 최근 일일 약 10만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도가 낮다고는 하나, 전파력이 높고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어, 코로나19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조기치료를 위한 경구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및 라게브리오 처방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1. 연령별 처방 기준 - 80세 이상(치명률 2.42%)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의심되면 모두 처방이 가능합니다. (높은 수준의 적극적 처방 권고) - 70세 이상 (치명률 0.57%) 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의심되면 가능한 모든 환자에게 처방 가능합니다. (중간 수준의 적극적 처방 권고) - 60세 이상 (치명률 0.14%) 인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 처방을 합니다. (적극적 처방 권고) - 5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의미 있는 증상의 악화가 있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을 권고합니다. 2. 약물 상호 작용에 대한 고려 -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복용중인 약물을 단기간 중단 가능하다면 중단하고,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예:…
기능성화장품중 자외선차단용품, 두발용(염모, 탈모완화)품류 심사(보고) 품목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17.6%, 10.8% 증가했다. 반면에 미백·주름개선 이중기능성 제품과 여드름성 피부 완화 제품은 각각 5.5%, 23.8% 감소했다.· 피부장벽의 기능을 회복하여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은 2021년 식약처가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한 후 제품개발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주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식약처장의 심사를 받거나 식약처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식약처장이 고시한 품목이나 이미 심사받은 품목과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원료의 종류·규격·함량, 효능·효과, 기준 및 시험방법, 용법·용량, 제형 등이 같은 품목은 심사 대신 보고서를 제출하여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2022년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보고)로 본 주요 내용은 ▲자외선차단·두발용 제품개발 증가 ▲피부장벽 기능개선 화장품 등 신규 개발 증가 ▲전체 품목 중 약 93%가 국내 제조 제품 ▲작년 상반기 대비 품목 수 2.5% 증가다. 올해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중 국내 제조 품목 수는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