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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 단백질 병리 억제하는 이중기전 규명

환자 유래 뇌 오가노이드로 입증한 아베마시클립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전 규명 자가포식을 촉진하여 타우 병리를 감소시키고, 인지기능 개선 효과 보였다 서울대 의과대학 묵인희 교수 연구팀

타우 단백질 병리 억제하는 이중기전 규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시판 중인 유방암 치료제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 단백질 병리를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묵인희 교수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2026년 1월 14일 온라인 게재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과 신경세포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치료제는 아직 제한적이다. 최근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가 승인되었으나, 부작용과 제한적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 등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 ▲서울대의대 묵 인희 교수 연구팀은 자체 구축한 알츠하이머병 네트워크 기반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약물 중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조절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탐색했다. 그 결과,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된 아베마시클립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로 도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APPNL-F/MAPT 이중 낙인 모델)과 알츠하이머 환자 유래 세포로 만든 3차원 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동시에 활용했다. 그 결과, 마우스 모델에서는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세포 손상, 타우 병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인간 뇌 오가노이드에서도 동일한 효능이 재현됐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게 재현되지 않는 기존 신약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연구 결과의 임상적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전 분석 결과, 아베마시클립은 기존에 알려진 항암 기전인 'CDK4/6 억제'와는 독립적인 경로를 통해 타우 단백질의 병리적 인산화에 관여하는 여러 타우 인산화효소(CaMKII, GSK3β)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를 통해 타우의 비정상적 인산화가 감소하고 병리적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억제되었다. 또한, 아베마시클립이 세포 내 자가포식 경로를 활성화하여 이미 축적된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제거를 촉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타우 병리를 생성 단계에서 억제하는 효과와 제거단계에서 촉진하는 효과를 동시에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묵인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미 임상에서 사용 중인 항암제가 타우 병리 조절과 자가포식 활성화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한 사례”라며, “특히 아베마시클립의 효과가 기존의 CDK4/6 억제 기전과는 독립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항암제의 독성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 모델과 환자 유래 뇌 오가노이드 모두에서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약물 재창출을 통해 질병 조절 치료제 개발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약물 재창출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타우 병리를 중심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패러다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Korea Dementia Research Center, KDRC)와 교육부의 RISE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Advanced Science (IF=14.1)’에 게재되었다. ▲ 그림. 연구의 요약. (왼쪽) 유방암 치료제로써 아베마시클립이 CDK4/6를 억제하여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기존의 작용 기전을 나타낸다. (오른쪽)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된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전이다. 아베마시클립이 자가포식 (Autophagy)를 활성화하여 응집된 타우를 분해하고, 동시에 CaMKII, GSK3β 등 타우 인산화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인지기능을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였다.

서울성모병원, 국내 첫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실시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라이브 시술로 첫 사례 진행 중증 신장질환 동반 대동맥판 질환자를 위한 새로운 해법 제시 고난이도 술기 포함 대부분의 접근법 구현, 국내 대표적 TAVI 센터 역량 입증

서울성모병원, 국내 첫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실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월 16일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가 국내 최초로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val TAVI)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주관하는 라이브 시연에서 진행된 이번 시술은 오랫동안 앓은 당뇨로 신장기능이 심각하게 감소된 79세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환자는 현재 입원실에서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흔히 타비(TAVI)로 알려져 있는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은 딱딱하게 굳어진 대동맥 판막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을 유발하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한 술기 중 하나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소개된 해당 치료는 가슴 부위를 여는 개흉 수술 대비 부담이 적어,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해왔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카테터를 이용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만큼 환자의 신체구조나 혈관 상태를 비롯한 다양한 고려사항이 존재하여, 표준술기 외에도 여러 부위를 통해 접근하는 술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 가장 많으며,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시 주로 사용되는 손목의 요골동맥을 이용하는 방식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타비판막의 직경이 과거에 비하여 많이 감소하였지만 아직도 5.5~6㎜ 정도가 되는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양측 대퇴동맥부터 장골동맥까지 복부대동맥으로 합쳐지는 길이 석회성 협착으로 아주 좁아져서 대퇴동맥으로는 경피적 시술이 불가능한 환자군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상당수는 중증 동반질환이 많고 쇠약한 상태여서 수술을 받기도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일부 센터를 중심으로 최근에 목에 위치한 경동맥이나 좌측 겨드랑이동맥을 경유하는 고난이도 접근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동맥은 뇌경색의 위험성을 감수하여야 하고, 좌측 겨드랑이동맥은 시술 후 지혈의 어려움으로 혈관 합병증 가능성 및 상완 신경총 손상 우려가 있어 왔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대정맥을 통한 타비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였다. 기존의 대퇴동맥 경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고안된 해당 방식은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혈관 벽을 뚫어 ‘옆 혈관’으로 이동하는 술기로, 전 세계적으로도 제한된 고경험 센터에서만 시행되는 고난도 시술이다. 사진 설명 : 의료진 시술 집도 및 혈관조영 사진 구체적으로는 허벅지에 있는 대퇴정맥을 통해 대정맥으로 카테터를 먼저 진입시킨 후, 복부대동맥에 미리 설치해 둔 올가미(Snare)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다. 1단계로 두 혈관이 인접한 특정 부위에서 삽입한 특수 와이어에 일시적으로 전기를 흘려 혈관 벽을 정교하게 뚫고, 2단계로 생성된 천공을 조심스럽게 확장시킨 다음 7㎜ 직경의 유도관(Sheath)을 연결하여 대동맥 내에서 타비시술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시술이 종료되면 니티놀(Nitinol) 재질의 폐색 장치를 이용해 대동맥 진입 부위를 봉합하여 지혈하는 것으로 시술이 종료된다. 2013년 미국 헨리포드병원(Henry Ford Hospital)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된 해당 시술은 정맥-동맥 사이의 일시적 통로 생성 및 폐쇄를 위한 해부학적 지식, 정밀한 영상 유도, 시술 중 출혈과 혈압 변화 관리 등이 요구되어, 숙련된 심장중재팀과 마취·영상·외과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다. 해당 환자는 2년 전 협심증으로 우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2025년 12월 중순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좌전하행지 상부에 다시 동일한 시술을 받았다. 좌심술박출률 (LVEF,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이 35%로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폐부종과 함께 동반된 폐렴이 개선된 후에도 여전히 숨찬 증세가 지속되어 시술을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CT 검사 결과, 양측 대퇴동맥에서부터 장골동맥까지 석회성 협착으로 일반적인 대퇴동맥 접근은 불가능하였고, 좌측 팔동맥 상부에도 심한 석회성 협착이 관찰되었다. 이런 여러 상황에 따라 대안적인 접근이 요구되어, 대정맥을 경유하는 타비시술이 진행되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이번 대정맥 접근 방식까지 포함하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TAVI 접근법을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되어, 고난이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제시에 유리해진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혈관 상태, 동반 질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기존 경로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에게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장기육 교수는 "중증 대동맥 판막질환자들은 지속적인 판막 주변 혈액 역류 내지는 순환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다시 호전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며 "중재적 치료 대안이 없어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첫 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경피적 하대정맥 판막 치환술 (2021년), 국내 최초 겨드랑이동맥 접근 TAVI (2022년), 국내 최초 관상동맥 보호를 위한 판막 깃 절개술 (2023년), 99세 초고령 환자 TAVI 치료 (2024년)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2024년 초 국내에서 두 번째로 TAVI 시술 누적 1천례를 돌파하며 주요 TAVI 센터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주요 판막 제조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과 마이크로포트(MicroPort)의 Center of Excellence(CoE) 자격을 국내 최초로 모두 획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TAVI 교육을 원하는 의사들을 교육할 수 있는 지정 센터로도 지정되어 있다. 그림 설명: 시술 모식도

‘체외 구강 점막 칩’ 개발

다양한 약물의 구강 점막 독성과 치료 효과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 가능 구강 점막 손상 기전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 제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

‘체외 구강 점막 칩’ 개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곽봉섭 교수와 이비인후과학교실 김보해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8일 최신 생체조직칩(organ-on-a-chip) 기술과 3차원 세포배양 기술을 융합한 ‘체외 구강 점막 칩(oral mucosa-on-a-chi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체외 플랫폼은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약물의 구강 점막 독성과 치료 효과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난치성 구내염 치료제 개발과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 특화된 연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곽봉섭 교수(좌측), 김보해 교수 이 플랫폼은 기존에 동물실험이 필요했던 약물의 독성 및 치료 효과를 단기간 내 평가할 수 있어 동물실험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전략적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상위 5% 이내의 저명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19.0)에 최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곽봉섭 교수(공동교신저자)와 김보해 교수(책임교신저자)는 “항암제는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암 치료법이지만, 점막염과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통증과 영양 결핍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며 “현재까지 항암제 유발 구내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구강 점막 손상 기전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혈관 주사제, 국소 주사제, 연고제 등 다양한 약물 제형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세포 구성과 미세환경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피부 질환 관련 약물 반응 연구와 치료제 탐색에도 즉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향후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산업 분야로의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대한두경부외과학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동국대학교 의공학교실 김영균 학생과 이성한 박사, 이비인후과학교실 오협 전공의가 주요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스텐트 시술 후 ‘보이지 않는 잔여 위험’, 응고·염증 지표가 관건

피브리노겐·hsCRP, 스텐트 시술 후 장기 심혈관 질환 예후 예측 가능 퇴원 후 1개월 시점 염증 지표 높은 환자 대조군 비해 심·뇌혈관 사건 재발 위험 약 1.4배 높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조준환 교수 연구팀

스텐트 시술 후 ‘보이지 않는 잔여 위험’, 응고·염증 지표가 관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조준환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응고-염증 지표(피브리노겐 및 hsCRP)’가 높게 유지될 경우 장기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률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규모 임상 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 관상동맥질환 치료에서 스텐트 시술 기술의 발전과 표준 약물치료의 보편화로 환자 예후는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이후에도 심혈관계 질환이 재발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좌측부터)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 조준환 교수 환자들이 ‘이제 괜찮다’고 인식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지속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예방 전략 마련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 2,789명(GNUH 레지스트리)을 대상으로, 입원 시점과 시술 후 1개월 시점에 심혈관계 질환 관련 위험 바이오마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요 바이오마커 중 지질 지표(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염증 지표(hsCRP), 혈소판 반응도(PRU)는 시술 1개월 후 유의하게 감소했으나,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은 오히려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를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퇴원 후 1개월 시점에서 염증 지표가 높은 환자(hsCRP ≥ 2 mg/L, 27.6%)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뇌혈관 사건 재발 위험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 수치가 높은 환자(>350 mg/dL, 46.3%) 역시 재발 위험이 약 1.4배 증가했으며, 다른 바이오마커들을 모두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피브리노겐은 가장 강력한 독립적 예측 인자로 남았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염증 지표인 hsCRP와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이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였다는 점이다. 시술 1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여러 바이오마커 가운데 hsCRP는 피브리노겐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r=0.426)를 보여, hsCRP 수치가 높을수록 피브리노겐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외부 자극에 의해 인터루킨(IL) 축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간에서 염증 및 응고 관련 물질의 분비가 동시에 촉진되는 생체 기전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표준 약물치료로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소판 반응성이 개선되더라도, 체내에서는 염증과 응고가 상호 연계된 '잔여 위험' 축이 상당 부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는 "피브리노겐은 혈액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전이 잘 형성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염증과 응고가 동시에 활성화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초기 외래 추적검사에서 hsCRP와 피브리노겐을 함께 평가하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밀하게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는 "현재 염증과 응고가 함께 작동하는 위험 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확립된 치료 전략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 개발이 향후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전 연구에서 인터루킨-6(IL-6) 억제제와 같은 항염증 치료가 hsCRP, 피브리노겐, 리포프로테인(a) 등 주요 위험 인자를 동시에 감소시킨 바 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의 표준 치료 전략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CC: Advances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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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증상과 비슷한 크론병' 젊은 환자 증가 추세
복통과 설사가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가 크론병 진단을 받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10~20대를 중심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국대병원 염증성 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크론병은 일반적인 장염과 달리 장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비슷해도 질병의 성격과 경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염증성 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 송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 진단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단일 검사로 확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송 교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골드 스탠다드 검사’는 없다”며 “병력과 증상, 혈액·대변 검사, 내시경, 조직검사, 영상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크론병은 병변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정상 장과 병든 장이 섞여 있는 ‘건너뛰는 병변’ 양상을 보인다. 또 염증이 점막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벽 전체를 침범해, 협착이나 누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진단 단계에서 소장과 대장을 모두 살피고, 장결핵이나 감염성 장염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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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 노조도 반발' 전면 재검토 촉구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노연홍·윤웅섭, 이하 비대위)는 22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한국제약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정부 약가 개편안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대위와 향남제약공단 노사가 대규모 약가 인하를 담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산업과 의약품 생산 현장에 미칠 위험성과 파장을 점검하고,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비대위 위원단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 분과 노조위원장단, 향남제약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공장장, 취재진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정부 약가 개편안 관련 현장 간담회’ 전경 노연홍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산업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일방적인 약가 인하 정책 추진이 아니라 산업과 노동 그리고 국민 모두를 위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 마련에 나서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장훈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 의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산업이며, 그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곧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다”며 “약가 제도 개편을 전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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