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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IDH-돌연변이 신경교종 시작점 최초 규명

교세포전구세포에서 IDH 유전자 돌연변이 생기고, 이후 추가 돌연변이 쌓여 종양으로 진행 교모세포종은 뇌실하영역으로 뇌종양 종류에 따라 시작 세포와 시작 위치 달라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공동연구팀

재발률 높은 IDH-돌연변이 신경교종 시작점 최초 규명

특정 유전자(IDH)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은 50세 이하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으로,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암이다. 그동안 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집중돼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이 종양이 덩어리가 보이기 훨씬 이전부터 정상 뇌 속 세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며, 조기 진단과 재발 억제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와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정상 뇌조직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Glial Progenitor Cell, GPC)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 교세포전구세포(GPC): 정상 뇌에도 존재하는 세포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악성 뇌종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세포 ▲KAIST 박정원 박사 (상단)KAIST 이정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석구 교수 연구팀은 광범위 절제 수술을 통해 확보한 종양 조직과 종양 주변의 정상 대뇌피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겉보기에는 정상인 뇌조직 안에 이미 IDH-돌연변이를 가진 ‘기원세포(cell of origin)’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악성 뇌종양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 뇌 속에서 이미 시작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다. 이어 연구팀은 ‘어떤 유전자가 어디에서 작동하는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최신 분석 기술인 ‘공간 전사체 기술(spatial transcriptomics)’을 활용해, 이러한 변이를 가진 기원세포가 대뇌피질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GPC)임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환자에게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유전적 변이(driver mutation)를 마우스의 교세포전구세포에 도입해 실제 뇌종양이 발생하는 과정을 동물모델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뇌종양의 ‘기원’을 규명한 기존 연구를 한 단계 확장한 성과다. 공동연구팀은 앞서 2018년,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 종양 본체가 아닌, 성인 뇌에서도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뇌 속의 원천 세포인 뇌실하영역(subventricular zone)의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밝혀 (Lee et al., Nature, 2018), 뇌종양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과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같은 뇌암이라 하더라도, 출발 세포와 시작 위치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뇌종양은 종류마다 발생 과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석구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뇌종양은 종양 덩어리가 보이는 자리에서 바로 시작되지 않을 수 있다”며, “뇌종양의 아형에 따라 기원세포와 기원 부위를 직접 공략하는 접근은 조기 진단과 재발 억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KAIST 교원창업기업 소바젠㈜(대표이사 박철원)은 IDH-돌연변이 악성 뇌종양의 진화와 재발을 억제하는 RNA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강영)은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사업을 통해 난치성 뇌종양의 초기 변이 세포 탐지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단독 제1저자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박정원 박사(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후 연구원)는 “KAIST의 세계적 기초과학 연구 역량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임상 역량이 결합해 이룬 성과”라며, “환자를 진료하며 품어왔던 ‘이 종양은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1월 9일 자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경배 과학재단,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뇌속 난치성 뇌종양 기원세포 (AI생성 이미지 ▲정상 대뇌 피질 교세포전구세포에서 시작되는 IDH 유전자 돌연변이 및 추가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악성 뇌종양 발생 과정 규명

인공와우 이식시 ‘전극 꼬임’, 피하는 최적 수술법 제시

기저회전과 안면신경이 전극 꼬임 현상 유발의 해부학적 구조 보인다는 사실 확인 수술 전 CT 영상으로 위험 환자 확인하고,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맞춤 수술 방법 사용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

인공와우 이식시 ‘전극 꼬임’, 피하는 최적 수술법 제시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환자를 위해 달팽이관(와우)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청신경과 가장 가까운 곳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더 잘 듣게 하는 인공와우 기기가 개발됐는데, 수술할 때 전극이 꼬이는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해 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전극 꼬임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인공와우 이식 환자 중 청신경에 가깝게 전극을 삽입한 성인 239명을 대상으로 측두골(귀가 속한 머리뼈 옆부분)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했다. ▲ 박 홍주 교수 그 결과 수술 중 전극 꼬임이 발생한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와우 기저회전(달팽이관의 가장 바깥쪽 큰 회전)과 안면신경이 전극 꼬임 현상을 유발하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전극 꼬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CT 영상으로 위험 환자를 미리 확인하고, 환자의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맞춤 수술 방법을 사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난청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재활을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난청이 악화되거나, 갑작스러운 돌발성난청 혹은 중이염으로 인해 심한 난청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이때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는데, 보청기 효과가 없는 환자라도 인공와우로 성공적인 청각재활이 가능하다. 인공와우 기기의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개발된 슬림 모디올라 전극(SME)은 기존 기기와 비교하여 달팽이관 중앙에 있는 신경(모디올라) 근처에 전극이 위치하도록 설계되어 전기 신호가 보다 정확하게 전달되는 장점이 크다. 또한 기존 전극보다 더 얇고 부드러워 달팽이관 안에 상처를 덜 주면서 삽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인공와우 기기의 단점이 수술 중 드물게 전극의 꼬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정확한 발생 기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슬림 모디올라 전극(SME)으로 인공와우 삽입 수술을 받은 23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측두골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극 꼬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에서 달팽이관 기저부의 평면(와우 기저회전의 수평선)이 안면신경보다 안쪽에 위치하고, 안면신경은 상대적으로 달팽이관 기저부의 바깥쪽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극을 넣을 때 전극 끝이 바닥(고실천장)에 닿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인공와우 삽입 수술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부학적으로 고위험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는 특정 부위의 뼈를 제거하여 전극 삽입을 용이하게 하고, 전극을 삽입하는 방향과 속도, 수술 도구 선택 등에서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인공와우 수술은 큰 문제가 없는 수술이지만, 최근 개발된 인공와우 기기의 경우 수술 중 전극 꼬임이 발생하는 사례가 드물게 있어 왔다. 최근 이러한 부작용 발생을 모니터링하는 장비가 개발되기도 했으나, 이번 연구는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방법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가 들어 청력이 떨어지면 조금만 소음이 있어도 말이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에 장애가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난청은 장기적으로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난청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를 일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로 충분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난청과 어지럼증 등 귀 질환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미국이과학회의 공식 학술지 ‘오톨로지 앤 뉴로톨로지(Otology and Neuro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으로 삼중음성유방암 새 치료 가능성 제시

피타바스타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Mcl-1 감소와 암줄기세포 억제 등 유의미한 변화 보여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의 내성 기전 완화…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연구팀,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으로 삼중음성유방암 새 치료 가능성 제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가장 어려운 유형으로, ER·PR·HER2 단백질이 모두 없어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왼쪽부터)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고려의대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의대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 결국 파클리탁셀과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치료 후에도 재발과 전이가 흔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살아남는 암줄기세포가 약물 내성과 종양 재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암세포의 생존을 돕는 Mcl-1 단백질이 과도하게 증가해 항암 효과를 더욱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돼 이를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l-1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찾는 과정에서 피타바스타틴이 Mcl-1 결합 부위에 직접 작용할 수 있다는 구조적 특징을 확인했다. 피타바스타틴은 원래 고지혈증 치료제로 임상에서 널리 쓰이며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약물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나 세포 사멸 유도 효과가 보고되어 항암제로 재창출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다만 그 항암 효과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3D 도킹 분석을 통해 피타바스타틴이 Mcl-1 단백질의 BH3 결합 부위에 직접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Mcl-1 단백질을 직접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자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빠르게 무너지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며, 세포 에너지원인 ATP가 감소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 과정에 들어가는 명확한 항암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일반 항암제로 제거하기 어려운 암줄기세포의 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돼 재발·전이를 일으키는 근본 세포까지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파클리탁셀에 내성을 가진 세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은 내성의 핵심 요인인 Mcl-1과 P-glycoprotein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암세포의 생존 신호인 AKT·STAT3 경로를 억제해 내성 상태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 실제로 피타바스타틴과 파클리탁셀을 함께 투여했을 때 종양 억제 효과가 크게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가 관찰됐으며, 이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병용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알려진 피타바스타틴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Mcl-1을 표적하는 새로운 항암치료 후보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파클리탁셀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군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타바스타틴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FDA 승인 약물이기 때문에 기초 및 전임상 단계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으며, 향후 암줄기세포 표적 치료 연구에도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보다 발전된 치료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피타바스타틴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전략을 통해 고비용과 장기간이 필요한 항암 신약 개발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암종에서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실제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피타바스타틴: 파클리탁셀 내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Mcl-1 억제제로서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가능성(Pitavastatin is a novel Mcl-1 inhibitor that overcomes paclitaxel resistance in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Hematology & Oncology(IF 13.5)에 게재됐다.

자궁내막 모사 칩 기반 난임 환자 최적 배아 이식 시점 확인

환자 유래 자궁내막 세포로 ‘혈관화 자궁내막-온-어-칩’ 구축 ‘ERS2' 배아이식에 적합한 시점과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능적 지표로 활용 가능 차 의과학대학교 강윤정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안중호 교수 연구팀 공동 연구

자궁내막 모사 칩 기반 난임 환자 최적 배아 이식 시점 확인

차 의과학대학교 강윤정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안중호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이가은·이유경·구화선)은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자궁내막 미세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한 ‘혈관화 자궁내막-온-어-칩(Vascularised Endometrium-on-a-Chip)’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궁내막 수용성(endometrial receptivity)을 정량화하는 지표 ‘ERS2(Endometrial Receptivity Scoring System·자궁내막 수용성 스코어링 시스템)’를 제시했다. ▲(왼쪽부터) 강윤정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안중호 교수(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가은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유경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 이 연구는 반복적 착상 실패 환자의 배아이식 최적 시점을 기능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윤정 교수는 “보조생식 시술(IVF-ET)에서 반복되는 착상 실패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궁내막 상태를 정확히 읽어내기 어렵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며 “기존의 초음파나 유전자 발현 중심 평가는 단백질 표지자와 혈관 역학을 동시에, 기능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에서 얻은 상피 오가노이드·기질세포와 혈관내피세포(HUVEC)로 3층 구조의 자궁내막 칩을 구축하고, 칩 내부에서 착상 관련 현상을 실제와 유사하게 관찰·정량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환자의 자궁내막 환경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ERS2다. ERS2는 자궁내막 수용성과 혈관 형성 상태를 점수로 표준화해, 환자 간 비교는 물론 동일 환자에서 생리 주기나 치료 경과에 따른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동일한 조건에서 자궁내막 수용성 개선을 목표로 한 여러 약물 처치를 비교해, 환자별로 어떤 치료에 더 잘 반응하는지를 ERS2를 통해 구분했다. 환자에서 반복적으로 시행한 PRP(Platelet-Rich Plasma) 치료 과정에서 자궁내막 단백질 발현과 혈관 지표가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주기별로 추적해, 치료 효과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영양막세포로 구성된 스페로이드 모델을 적용해 착상 초기 단계에서의 부착 안정성과 침윤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ERS2 점수가 높게 나타난 치료군에서 배아 부착은 더 안정적이었고 침윤 역시 원활하게 진행됐다. 즉, ERS2 점수 변화와 실제 착상 과정의 핵심 현상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ERS2가 단순한 측정 지표를 넘어, 배아이식에 적합한 시점과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능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소량의 환자 샘플만으로도 실제에 가까운 자궁내막 환경과 미세혈관의 변화를 자궁내막 칩을 통해 시각화하고, ERS2로 즉시 수치화한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의료진은 이 플랫폼을 통해 ▲현재 시점이 이식에 적합한 때인지 ▲어떤 치료가 해당 환자에게 더 적합한지 ▲관찰되는 변화가 호전인지 악화인지 등을 보다 분명하게 근거에 기반하여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강윤정 교수는 “향후 수용성 지표의 확장과 체계적인 자동화 분석, 다기관 표준화가 더해질 경우 환자 맞춤 이식 타이밍과 맞춤 약물 선택을 동시에 지원하는 중개 의학 플랫폼으로의 활용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궁내막 칩과 ERS2를 실험실 수준의 연구 도구를 넘어 임상 워크플로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임상 평가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다기관 전향 연구로 예측 정확도와 재현성을 확보하고, 자동 영상과 AI 분석을 접목해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쓰이는 플랫폼으로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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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추워진 겨울철,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 주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뇌졸중 예방수칙으로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방한용품을 착용해 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따뜻한 옷과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증상 발생 직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교수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생기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발생한다. 질환 특성상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하고 중환이 많으며 치료 과정 중 의료사고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 1,946명 ▲2019년 61만 776명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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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 ‘비전 2030’ 실현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2026년 신년사 2026년 , 병오년( 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 올 한해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제약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루어낸 성과를 돌아봅니다. 국내개발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 기술수출은 최대실적을 갱신했습니다. 첨단 모달리티 ·AI 신약개발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며, ‘제약바이오강국 ’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여력의 위축 , 고용 감소에 대한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보건안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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