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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대장암 예방,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이 대안"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 공개

인구기반 대장내시경 선별검사의 졸속 시행을 막으려면 효과, 안전성, 비용 측면에서 '1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 사용이 유리한가'가 데이터로 입증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행 국가대장암검진 수검률을 높이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대장암 선별검사로 '대장내시경'을 활용하는 것이 '분변잠혈검사'를 선행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현행 국가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 검진 대상자에게 분변잠혈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의심 소견자일 경우 대장내시경 검진을 진행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는 "대장내시경검사는 안전하고 많이 시행되지만 사회적 비용, 위험성을 감안할 때도 1차 검사로 더 유리한지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도입에 앞서, 분변잠혈검사 수검률 향상과 양성 결과가 나온 환자의 빠른 대장내시경 확진 검사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밝힌 국내 대장암 검진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검진 참여율은 36%로 참여가 미미하다. 1000명을 중 360명이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꼴이다.
이 중 분변잠혈반응 양성률은 6%다. 검사받은 360명 중 21명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수치다. 양성반응자 중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비율은 47%로 더 줄어, 대장내시경검사까지 이어지는 수검자는 10명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양성반응자 수검률 47%를 80%까지 끌어올리면 국가암검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는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를 공개, 효율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나에게 맞는 검사 주기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누구나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대장에서 용종을 떼어냈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가 된다. 이때 제거한 용종이 고위험군일 경우 3년, 저위험군인 경우 5년 후에 추적 대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험군은 폴립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구분된다. 김 교수는 폴립의 개수가 많을수록, 크기가 클수록, 현미경적 조직형태가 나쁠수록 암에 가까운 성질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거한 용종이 저위험군 환자는 폴립이 비종양성 폴립일 경우로, 과증식성 폴립, 염증성 폴립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3년마다 추적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샘종, 톱니모양의 샘종 등 종양성 폴립이 3개 이상의 경우이다.


이외에도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대장암은 가족력과 연관이 있어 연령에 상관없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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