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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다제내성 감염, '항생제 스튜어드십·약제' 지원 필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위해서 누군가는 감시, 조절하는 역할을 맡아야한다. 병원마다 감염내과를 주축으로 한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이 필요하다."


다제내성균 감염의 대응책으로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고, 필요한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효과적으로 투여하는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다제내성 감염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을 위한 정부 지원'과'치료 약제의 원활한 국내도입과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항생제 내성 현황을 보면, 중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카바페넴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카바페넴 대안 항생제가 없어 여러 항생제를 섞어 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 광범위 항생제는 44종, 내성균에 유효한 항생제는 12종이 사용되고 있다. 56종의 항생제 사용이 가능하지만, CRE, VRE 등 다제내성균 감염 시 치료 접근성 제한인 '항생제 공백'이 발생한다.


최 교수는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려면, 안정적으로 치료제 확보가 되고 건보적용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항생제 개발과 도입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항생제 임상연구는 87건이었다. 이 중 2014년 이후 FDA 승인된 항생제 신약 13개 중 9개가 국내에서 3상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최원석 교수는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치료옵션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13개 약제 중, 국내 허가가 난 약제는 시벡스트로와 저박사 2개뿐이었다. 게다가 시벡스트로는 낮은 약가로 국내 출시를 포기했고, 저박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대체약이 있어 '진료성 필수'에 미 해당한다며 비급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항생제 공백을 막기 위해 새로운 항생제 도입이 필요하지만, 약가가 낮아 회사에서 개발과 출시를 기피하고, 약품비용이 고가이면 국가에서 도입을 제한해 결국 환자가 심각한 피해를 본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약은 비용이 아니라 필요성에 의해 도입되어야 한다며, 항생제 도입에서만큼은 다른 약제처럼 경제성과 비용효과 잣대를 우선순위로 두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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