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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환자안전, 전공의 부족 대안 되나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전담교수 대폭 확대‥내년 초 선발


"서울대병원은 중증, 희귀, 난치 복합질환 환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병실 중증도가 올라가면서, 입원환자 진료 질 향상을 위해서도 입원의학전문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이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원의학전담교수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의료진을 선발한다.


그간 담당교수는 외래진료, 수술, 교육을 맡고, 입원환자는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주로 전공의가 관리해왔다. 하지만 2017년 전공의 법으로 전공의 80시간 근무가 시행된 이후로, 의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현 의료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규주 외과장은  "전공의 법 시행 이후로 외과는 수술이 실제로 줄고 있다. 지금 체제로 간다면 외과계는 수술의 3분의 1을 줄여야 하는 심각한 위기"라며, 의료인력 부족과 병실의 중증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입원의학전문의 확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규주 교수는 "지금까지 전공의는 '수련' 보다 병원 '노동자'의 개념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세계적인 트렌드가 전공의의 수련을 강조하며, 교육 외적인 부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에 입원 환자를 보는 업무가 전공의의 교육적인 측면으로 효율적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입원전담전문교수 확대로 병동에 안정감 있는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질환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며, 외래·수술·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지고 전공의들의 업무가 한결 줄어 수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입원전문전담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보상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시행할 때 불필요한 검사가 줄고, 환자 재원기간 짧아져 건보재정 절감 이익이 크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입원진료는 주말도 없는, 24시간 의학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차원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서울대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최상의 조건과 진료권 존중으로 올바른 모델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고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등은 물론 각종 복지 혜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 및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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