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9 (화)

  • 구름조금동두천 -6.4℃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4.1℃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0.2℃
  • 맑음광주 -0.7℃
  • 맑음부산 1.9℃
  • 구름조금고창 -1.6℃
  • 맑음제주 5.4℃
  • 구름조금강화 -5.5℃
  • 구름조금보은 -3.7℃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인터뷰

의료인력부족과 방역장비 수급차질 개선이 가장 시급

URL복사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대학병원들과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응급실을 포함한원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 현 코로나 사태에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사태를 맞아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재두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인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화의대에 몸담아 오면서 정형외과 주임교수와 병원 정형외과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2월 이대목동병원장에 취임했다.  코로나 19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며 나름대로 이 사태를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는 유재두 원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20년 한 해는 그야말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원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대목동병원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에 관해 병원장으로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병원으로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다른 병원들의  경우도 다 그러하겠습니다만  환자들의 불편이겠지요.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내원환자 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로인해 진료수익 역시 크게 줄어들어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었다는 것은 비단 저희 병원뿐만 아니라 거의 대다수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재론의 여지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저희 목동병원의 경우 다른 병원들과 비교했을 때 환자감소에 따른 타격이 조금은 적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을 때 저희 병원은 병동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중증환자를 받는 시기가 처음에 늦어지기도 했고,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적지 않은 외부인력이 많이 출입했기 때문에  방역 등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이유들로 해서 병실을 코로나 19로 인해 일부 폐쇄한다든지, 병원의 진료역향을 일부 제한한다든지 하는 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요.


다만 응급실에서만 감염환자가 오면 바로 격리하여 조치함으로써 문제가 더 확대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저희 병원이 다른 병원들과 비교하면 타격을 덜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저희 병원 역시 앞서 말씀드렸듯이 예년에 비해서는 진료수익이 줄어들어 병원경영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까지의 어려웠던 일이라고 하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방역이나 격리병실 운영, 그리고 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추가적인 업무가 발생함으로써 교수님들을 비롯한 추가 의료인력을 투입하는 문제들이었을 겁니다. 저희는 다행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38병동이라고, 중증환자 세 병상, 경증환자 한 병상 등 격리병동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해 왔고, 최근들어 서울시에서 격리병상 한 병상 추가 운영을 요청해 와서 요즘 그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대목동병원은 코로나 19 사태에 잘 대처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병원장님으로서 이대목동병원이 현 코로나 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희 병원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선별진료소나 안심진료소를 상시 운영하며 호흡기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열심히 진료하고 있지요. 이렇듯 저희 병원 나름대로 굳은 신념을 갖고 열심히 임하다보니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응급실을 포함한 원내 감염이 발생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던 2020년 3월 서울시로부터 코로나 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을 받기도 했지요. 그런가하면 지난해 9월 7일부터는 중증환자 진단 치료 병상을 유지하며 상태가 중증인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기도 하고요. 최근 한 시민단체가 저희 병원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으로 선물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코로나19가 끝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원내 감염방지는 물론 환자들의 치료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정부 당국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여러 가지로 힘들고 답답한 측면이 있겠습니다만 정부가 병원들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너무 일방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병원경영자로서 병원들이 노력하는 만큼 충분히 보상은 해주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는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두 말할 것 없이 의료인력 문제이지요. 특히 간호인력의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중소병원도 아니고 대학병원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여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다수 간호사들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격리병동에서 헌신적으로 일을 해왔지만 날로 심화되는 업무강도로 인해 많이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이 바로 이런 상황들을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좋은 대책은 인력보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렵다면 비용면에서라도 지원을 해 주어 의료인력들의 날로 심화되는 업무강도에 부응할 수 있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 19 사태 초기만 해도 수급에 문제가 많았던 마스크의 경우 지금은 대한병원협회의 많은 노력으로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져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여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여러 방역장비나 소모품의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지요.


코로나 19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는지 현재로선 거의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병원들이야말로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상황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병원들이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현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가 되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우선 외래진료 시스템부터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일례로 호흡기환자와 비호흡기환자로 구분하여 진료할 수 있도록 동선을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외래를 통해 충분한 절차를 거친 입원환자가 아닌 응급으로 입원을 한 환자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는 충분한 검사절차를 거쳐 병명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일단 격리병실에 입원을 시키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지금은 사실 어느 병원이나 마찬가지로 격리병실을 갖고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갖고 있던 시설이라기보다는 운영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설치된 시설들이기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다소 불편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그래서 이런 시설들을 인스톨하여 의사와 간호사들이 진료에 따른 피로도가 덜 하도록 병원환경을 조정해 주는 것이,  현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업무강도를 어떤 방법으로든  낮출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지요.


원장님이 의료진의 업무강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려면 우선 의료진을 포함한 인력의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또 그런 문제들로 인한 비용문제가 따르게 될텐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얼마 전 전공의 파업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인력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로 민감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간호인력 문제에 더 그런 면이 있어요. 그래서 병원 입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PA간호사 문제나 간호조무사의 업무가 환자를 케어하는데 있어 안전확보가 가능하고, 위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의사들의 행정적인  면을 포함해 진료 영역에서 어느 정도 이관을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환자로부터 동의서를 받는 업무와 같은 것은 잘 교육을 받은 간호사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이런 업무를 모두 의사들이 하도록 되어 있어 의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지요.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 모든 것을 의사들이 하다보니 많이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환자로부터의 동의서를 받을 때 물론 의사의 설명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동의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를 구분하여 이 업무의 일부를 간호사들에게 맡김으로써 의사의 과중한 업무를 다소라도 덜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려고 할 경우 병원들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은 병원들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는지? 임상과마다 같을 수는 없겠지만 교수님들의 수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충
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일부 임상과는 PA간호사를 수용해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과도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점에서 병원 차원에서는 간호사들을 어떻게든 교육을 시켜서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거의 대다수 병원들에서 이런 일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직은 이러한 일들이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본류에서 약간 벗어난 질문 같습니다만 이대목동병원이 중증질환자 치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 감깐 설명해 주시지요?

저희 병원은 서울 강서지역, 그러니까 양천구는 물론 인천을 포함한 경기지역에서도 중증환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증환자 비율 기준(절대기준) 30%를 훨씬 웃도는 50% 이상의 중증환자를 진료하고 있지요.  이렇듯 저희 병원이 중증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점은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이미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6월 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적정성 평가에서 권역별 대장암, 폐암 1등급을 받았고, 위암, 유방암 등 4대 암 질환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급성기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에 대한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기도 했고요. 그리고 앞서 잠깐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병동개선공사를 하여 병상 수를 700개로 늘였고, 기준병상을 6인실이 아닌 4인실로 운영하는 등 환자중심병원으로 거듭났다고 저희 병원 전 구성원들이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격리병실이 있는 38병동은 병동 전체가 음압유지가 가능해 응급상황이 발생했 을 때 감염병 특화병동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대목동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주어진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저희 병원은 서울 양천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아 중증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권역별응급의료센터는 이미 중증응급환자중심의 진료나 대형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특정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급 응급환자를 수용하는 등 응급의료센터 본연의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산학협력 부문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2020년 7월 저희 병원 의학관 6층과 7층에 헬스케어 기술개발과 산·학·연·병 연계를 위한 산학협력관이 오픈되었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10개의 헬스케어기업이 입주하는데, 입주 기업들에게는 이화의료원연구진흥단의 공동연구장비가 연계 지원되고, 실험동물실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킹프로그램 등의 특전이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저희 병원과 이들 입주기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와 기초의학연구 그리고 산업화 등의 협력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의대 전윤식 교수가 운영하는 벤처 ‘이와이어라이너 주식회사’를 들 수 있는데 이 회사는 브라켓 없는 치아교정장치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병원은 코로나 19 사태를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병원은 물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구상하여 활발하게 추진하고있는 것입니다.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