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메니에르병(H81.0)’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75,830명에서 2014년 111,37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1% 증가하였다.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이충만감(귀가 꽉 차거나 막혀있는 느낌) 또는 이명(귀울림)을 동반하는 청력 저하와 함께 보통 20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2014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70.9%(78,910명)로 남성보다 2.4배 더 많은 데 비해,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1% 더 높았다.
2010~2014년도 ‘메니에르병(H81.0)’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
구 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연평균 증가율(%) | |
진료인원 (명) |
전체 |
75,830 |
89,572 |
110,800 |
109,613 |
111,372 |
10.1 |
남성 |
21,540 |
25,610 |
32,365 |
32,189 |
32,462 |
10.8 | |
여성 |
54,290 |
63,962 |
78,435 |
77,424 |
78,910 |
9.8 | |
10만명당 진료인원 (명) |
전체 |
155 |
182 |
223 |
219 |
221 |
9.3 |
남성 |
87 |
103 |
130 |
126 |
128 |
10.1 | |
여성 |
224 |
261 |
318 |
316 |
315 |
9.0 |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90% 이상으로 이 중 4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2010년에는 78.3%, 2014년에는 80.8%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도별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진료인원 수는 42.6%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 수는 많지만, 최근 5년 새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10대 이하 청소년과 20대 및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메니에르병(H81.0)’진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83억 5천여 만원에서 2014년 121억 3천여 만원으로 45.2%(연평균 9.8%) 증가하였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2.6%를 외래 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31.2%), 입원 진료비(1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5년 새 외래 진료비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비가 2010년 41억 5천여 만원에서 2014년 63억 8천여 만원으로 11.4%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입원 진료비는 8.2%, 약제비는 8.1% 증가하였다.
2010~2014년도 진료형태별 ‘메니에르병’ 건강보험 진료비 현황
구 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연평균 증가율(%) | |
총진료비 (백만원) |
전체 |
8,356 |
9,587 |
11,440 |
11,948 |
12,136 |
9.8 |
입원 |
1,430 |
1,578 |
1,830 |
2,110 |
1,959 |
8.2 | |
외래 |
4,152 |
4,825 |
5,947 |
6,197 |
6,387 |
11.4 | |
약국 |
2,775 |
3,184 |
3,664 |
3,641 |
3,791 |
8.1 | |
총급여비 (백만원) |
전체 |
5,530 |
6,390 |
7,668 |
8,018 |
8,189 |
10.3 |
입원 |
1,059 |
1,175 |
1,362 |
1,591 |
1,477 |
8.7 | |
외래 |
2,498 |
2,944 |
3,683 |
3,819 |
3,991 |
12.4 | |
약국 |
1,974 |
2,271 |
2,622 |
2,608 |
2,721 |
8.4 |
주) 반올림 관계로 총합과 내용의 합이 다를 수 있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메니에르병(H81.0)’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원인 및 특징
- (원인) 병태 생리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미로 내의 내림프가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안되어 내림프 수종 상태에 있게 되면 이로 인하여 청각 증상 및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림프낭 및 정맥동의 해부학적인 변이, 내이 이온 채널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영향요인) 편두통 환자에게서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니에르병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약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기전이 메니에르병의 병인과 관련성을 시사하지만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1~3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임신 및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병인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정도이다.
❍ 주요 증상 및 관련 질환
- 초기에는 어지러움증과 동반하여 청력이 저하되었다가 어지러움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호전되는 변동성 난청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어지러움증이 재발하여 진행되면 결국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에 해당하며, 청력에는 변화 없이 어지러움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 등의 청력 증상만 나타나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 급성기 어지러움증 상태나 특히 메니에르병이 처음 발현된 경우는 급성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과 동반된 현기증과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기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청력이 소실되는 외림프 누공이나 재발성 현기증이 짧게 순간적으로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현기증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그 외 중추성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지러움증, 이충만감,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이러한 증상의 재발과 청력 변화에 대한 경과 관찰을 통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을 좁혀갈 수 있다.
❍ 치료 및 관리
- 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급성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메니에르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재발성 현기증이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발작 증세 및 주기,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