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뇌졸중 치료 위해 전국적 홍보 캠페인 필요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 공동연구)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졸중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0%의 응답자가 뇌졸중 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뇌졸중 발생 시 최선의 대처법인 구급차를 이용한 응급실 방문에 대해서는 33%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뇌졸중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인 Stroke에 2012년 게재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등 연구팀은 무작위로 선정된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증상, 뇌졸중 위험인자, 뇌졸중 후 급성기 치료법 및 대처법 등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 조사하였다.
그 결과 뇌졸중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62%에 불과하였다. 마비는 44%, 언어 장애는 27%, 의식저하는 11%, 어지럼증은 9%, 편측마비는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뇌졸중 위험인자 중 한 가지 이상을 아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고혈압은 31%, 과음은 23%, 흡연은 21%, 고지혈증은 14%, 비만은 14%, 당뇨는 9%, 가족력은 8%, 운동부족은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급성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인 혈전용해제에 대해선 31%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으며 발병 직후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겠다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는 주로 TV (59%), 신문 (33%), 인터넷(28%), 주변인물(28%), 건강 브로슈어(20%), 건강강좌(17%), 의사(17%) 순으로 얻고 있었다. 20~39세 연령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37%),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구득처로는 의사(55%), TV(34%)를 꼽았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혈관이 막혀도 주변 다른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지원해줘 일부 뇌세포가 버틸 수 있는데, 그 시간이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혈관을 뚫으면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시간을 넘기면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의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고 빠른 시간에 병원에 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인의 뇌졸중 인식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보다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하여 전국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