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24일 연세대 백양로 그랜드볼룸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의학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한국의학교육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비롯해 국내외 의과대학과 의학교육 관련기관, 정부기관 등에서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은배 연세대 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로버트 카메이(Robert Kamei) 싱가포르 듀크(Duke)-NUS(싱가포르 국립대학) 의학대학원 부학장<사진>이 ‘21세기 의학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변화된 의사상에 대해 발표했다.
카메이 교수는 과거에 비해 오늘날 달라진 의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의료진들이 하나의 팀으로 일해야 하는 요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듀크-NUS 의대는 개인보다는 팀 수행의 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동료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 그리고 서로 주고받은 피드백을 생각하는 등의 훈련이다. 그는 또 단순한 의학지식의 습득보다 정보를 찾고 분석하며 통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이병두 인제대학교 의약부총장과 임기영 한국의학교육학회 부회장은 듀크-NUS의 연구중심과 팀 훈련에 대해 논의하며,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인간애, 직업 전문성 등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안덕선 세계의학교육연합회 부총재가 ‘연세의학교육의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의학자 양성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연세대 의학교육의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 20년,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우택 연세대 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는 통합교과목 도입, 특성화 선택과정, 인문사회의학교육 강화, 절대평가 도입 등 연세대 의학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전우택 교수는 “미래의 의사들을 위한 교육 방법은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숙제이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며 “연세대 의학교육은 큰 변화에 따른 작은 변화들을 보완하고 학습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의사 역할의 양극화, 깊은 인간 이해와 윤리측면에서의 요구, 인간에 대한 책임의식 등 의사의 역할 변화에 맞춘 교육적 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의대 의학교육학과는 의학교육의 학문적 기틀을 마련하고, 30여권의 역서와 저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의학교육논단’ 발간하고 있다. 또 150건에 이르는 다양한 학술논문과 연구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