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치료법이 없는 신종 감염병과 파급력이 유사한 항생제 내성균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단체, 학‧협회 및 기관, 환자·소비자단체, 언론, 관계 부처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아 내성균 발생에 취약한 상태이며, 내성균에 의한 감염병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의원, 요양병원 등의 항생제 내성도 문제시되고 있으며,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 역시 내성균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부처별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항생제 내성이 인간-동물·식물·수산물-환경의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경로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협의체는 보건, 농‧축산, 수산, 식품, 환경 분야 전문가 및 정책입안자가 참여하여 ‘범부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세부 실행계획(Action plan)을 마련할 예정이다.
1) 감시체계 강화를 통한 내성균 조기 인지, 2) 항생제 적정 사용으로 내성균 발생 방지, 3) 내성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감염예방관리, 4) 연구개발, 국제협력 및 관리운영체계 강화 등이 논의된다.
‘2017-2021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매년 2백만명이 감염되고 2만 3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영국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만명 가량의 사망자 발생을 경고하고 있다.
< OECD 국가와 항생제 사용량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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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ECD 보건통계 (‘14) 사용량 단위: DDD(Defined Daily Dose;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1,000명 |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최근 유엔(UN)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보건안보(Health Security)의 위협요소로 범세계적인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항생제 내성 관련 국제동향
□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 ‘15년 5월 WHO 총회를 통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방안 등 향후계획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각국의 관심을 촉구
* Draft global action plan on antimicrobial resistance(WHA68.20)
- WHO는 결의문에서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5개의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국이 국가계획을 수립하도록 권고
* ①사회적 인식제고(Awareness) ②감시체계 구축(Surveillance) ③예방을 통한 감염 감소(Prevention) ④적정사용(Optimal use) ⑤연구개발 추진(R&D)
○ ’16년 유엔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고위급 회담 개최 예정
□ 미국
○ 오바마 행정부는 ‘14년 3월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항생제 내성 문제를 국가 차원의 의제로 부각
* National Strategy for Combating Antibiotic-resistant Bacteria
○ 미국은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를 주도하면서, 건강/보건 문제를 안보와 연계하여 의제화하고 있으며, WHO 등 국제기구도 적극 동참
* 에볼라 사태를 통해 어느 한 국가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게 됨
□ 유럽연합(이하, EU)
○ 2011년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회원국들이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
- EU 국민들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1월 18일을 ‘항생제 인식의 날(European Antibiotic Awareness Day; EAAD)’로 지정
- EU 소속 관련 기관들(보건의료, 식품안전, 의약품)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