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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영진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용인강남병원 원장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참가업체 상품을 디스플레이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 전시회와는 달리 대한병원협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병원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컨텐츠는 물론 지식까지도 포함하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병원인들이 모여서 그 자리에서 의료설비 및 장비 등과 같은 것을 보고, 자신이 소속된 병원에서 필요한 것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을 맡아 ‘2016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정영진 강남병원장의 말이다. 특히 정영진 원장은 지난 6월 16일 제29차 경기도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경기도의 700여개 병원을 대표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오는 10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서울 삼성동소재 코엑스 홀A에서 대한병원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주최로 개최된다. 정식 행사명은 ‘메디컬코리아&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2016(Medical Korea-Hospital Fair 2016)’이며 주제는 ‘글로벌헬스케어의 미래:혁신, 융합 그리고 창조(Future of Global Healthcare:Innovation, Convergence & Creation)’이다.


보건복지부가 특별후원하고 산업통상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학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제약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간호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KOTRA, 한국관
광공사 등이 후원을 한다. 이번 전시회 참관객으로는 국내 병원인과 의료관계자 등 약 2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전 전시회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개최장소 변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전시회에 참석했던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일산 킨텍스에서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우선 접근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참석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에서 개최하여 참석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코엑스가 위치해 있는 삼성동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많아 참석자 분들이 며칠 동안 계속되는 행사에 참석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K-Hospital Fair’가 대규모 전시행사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행사가 시작된 것은 제가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을 맡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제가 사업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러한 행사를 구상하고 기획하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 당시 병원에서는 의료산업이라는 데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때이지만 제 나름대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래서 당시 다른 몇몇 원장님들과 협회 사업국 직원들과 함께 일본병원협회가 동경에서 개최한 의료산업전시회인 ‘빅사이트’에 참가하여 병원의료산업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협회 사업국장을 통해 코엑스에 8,000제곱미터의 공간을 확보하여 진행하려고 있었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몇 년이 흐른 다음 저희 전시행사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이
상네트워크와 협약을 맺어 일산 킨텍스에서 본격적으로 ‘K-Hospital Fair’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때 킨텍스는 서울의 코엑스가 여러분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의료산업전과 같은 행사를 유치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상태여서 저희 대한병원협회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지요.


그 전 단계로 미래의료산업협의회가 만들어져서 한국의 의료산업을 많이 포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는 자신있게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행사의 실질적인 주체이며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인들이 이미 확보되어 있었던 만큼 큰 무리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하게 된 동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하겠네요. 지난 2009년도에 지식경제부에서 수출시범병원 공모를 했었는데 제가 원장으로 있는 강남병원이 이 공모에 응모를 하여 채택됨으로써 수출시범병원 지정을 받아 서비스소위원장을 맡아 3년 동안 수출문제를 많이 배울 수 있었지요. 그 당시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수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지식경제부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도 병원의료를 수출해 보자는 생각을 갖고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3년동안 위원장을 맡아 병원수출에 대한 문건, 병원수출 전문업체 대표와 함께 외국수출용 설계도까지 만들어 12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나라들을 방문하여 병원수출에 관한 상담을 했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의 병원수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지요. 이 병원수출에서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의료산업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의료산업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로서 의료산업박람회인 ‘K-Hospital Fair’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을 맡아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의 브랜드 네임이 너무도 빠르게 부각된 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행사가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좀전에 말씀드렸던 브랜드 네임을 단기간 내에 이렇게 높일 수 있었던 행사가 과연 이전에 있었는지 묻고 싶군요. 두 번의 행사를 치룬 킨텍스의 관계자도 단기간에 이렇게 성장한 행사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행사가 이렇게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 사설 전시전문업체가 주최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증진을 생명으로 삼는 공익 단체인 대한병원협회가 직접 주최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K-Hospital Fair’는 대한병원협회의 고유사업으로 국민건강과 함께 병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 그 목적으로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K-Hospital Fair’ 역시 이러한 단체의 위상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의료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의료 전반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대한병원협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익창출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대한병원협회가 이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병원의료산업계의 생태계를 올바를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더 많은 초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행사든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K-Hospital Fair’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가 단기간 내에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행사를 거듭할 수록 수익창출에 대한 협회의 기대는 충분히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3회 ‘K-Hospital Fair’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제인증 및 유망전시회로 선정된 만큼 명실상부하게 대한병원협회의 수익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시회가 다 그렇겠지만 행사참여가 강제성보다는 자발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행사를 할 때 주최 측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참석자 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주최측은 참석자 수를 늘이기 위해 여러 가지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소속된 곳으로부터의 강권에 못 이겨 참석한다면 그것이 참석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선 자신이 참석하고자 하는 행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그 다음 행사를 통해 무엇인가 얻어 갈 것이 있고, 정말 필요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 때 비로소 의미있는 행사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2회 때 많은 비용을 들여 42개 세션을 만들었던 이유는, 무조건 강제동원이 아니라 참석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고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아울러 전시와 함께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하는 배려를 베풀기도 했지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 ‘K-Hospital Fair’와 관련해 갖고 있는 철칙은 “협회장이 누가 되든 결코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동력과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K-Hospital Fair’는 병원협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사업인 동시에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주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행사를 보다 전문적이고 대대적인 행사로 승화시켜 나가려면 행사를 전담하는 특화되고 전문화된 기구 및 부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간 얘기와 행사의 의미 등을 찾다보니 올해 행사에 대해서 언급할 부분이 빠졌는데요. 3회를 맞게 되는 본 행사가 병원종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B2B 전문전시회로 확고한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에 힘입어 의료전시회에서는 보기 힘든 미래의료테마 특별전, 감염관리 특별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특별전, 의료스타트업 벤처기업 특별전 등을 특화하여 기획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업체들의 구매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자 3대 바이어 구매 촉진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여 현장에서 구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하
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 주목할 만한 사항은 복지부에서 주최하고 있는 메디컬코리아와 함께 co-location 방식으로 전시와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복지부에서 먼저 공동개최 요청이 있어 응하게 되었는데요. 정부의 중요한 행사와 공동개최를 추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하고 행사의 위상을 다시한번 제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디컬코리아를 찾은 해외 각국의 복지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K-Hospital Fair를 방문해 한국의 많은 병원의료산업체의 다양하고 우수한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해 걸음마를 배우듯 차근차근, 하나에서 열까지 시도해보고 도전하면서 준비하는 행사이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높은 산과 넓은 바다를 거침없이 건너는 신천옹처럼 비상하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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