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는 부정맥 및 심장질환에 관한 의료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를 다음달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PHRS는 한국·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인도·대만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부정맥 분야의 아태 지역 최대 규모 학회이다. 학회는 발병 빈도 및 질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부정맥질환에 대한 최신 의료지식을 공유하고, 심장질환 중 부정맥 관련 분야의 의료기술을 한 차원 향상시키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50개국에서 국내외 부정맥 전문가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0개 세션과 750개의 강연이 마련되며 6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부정맥 및 심장 질환과 관련된 세계적인 석학 520명이 초청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IBM 왓슨의 헬스케어 및 소셜서비스 담당 임원이 인공지능(AI)이 의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게된다. 인공지능 기술이 미래의료 기술에대한 영향과 현재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인공지능과 의료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것으로 보인다.
또 학술대회 참가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가(마스터)와의 조찬, 해부학 실습강의, '헬프미 마스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울러 개도국의 부정맥 전문가를 초청해 선진 의료시스템과의 격차를 줄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토론세션(스텝-업 세션)이 열린다.
부정맥이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으로 인해 맥박 또는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이 없고 장애를 주지 않아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심방세동은 유병률이 전 세계 인구의 1~2%로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예방관리가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사회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한부정맥학회는 학술대회가 부정맥 질환의 국민적 인식전환을 시키는 계기로 삼도록하고 향후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이를위해 학회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영훈 제9차학술대회 조직위원회 대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부정맥질환에 관련된 최신 지식과 의약품, 첨단 의료장비 등에관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정맥 질환 분야에서 뛰어난 한국의료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려 의료강국으로서의 위상도 제고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