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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치매 초기에는, 최근 기억부터 이상 발생한다

질환 진행될수록 이전 기억도 왜곡과 이상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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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에는 최근 기억부터 이상이 발생하고 질환이 진행될수록 이전 기억도 왜곡이 일어나고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언어 능력의 경우에는 대화 도중에 가끔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으로 흔히 시작되며 치매가 진행할수록 사용하는 단어가 줄어들고 복잡한 내용의 대화를 못하게 되면서 언어 구사가 급격히 힘들어진다.”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교수는 치매의 주요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시공간 지각능력이 저하되면 치매 초기에는 새로운 길에 대한 적응력이 감소하고 점차 진행하면서 익숙하게 다녔던 길에서도 방향을 못 찾고 헤매게 된다.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도 처음에는 오래간만에 본 지인을 헷갈려 하지만 점차 같이 생활하는 가족도 알아보기 힘들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교수가 클리닉 저널 9월호에 기고한 치매의 개요를 요약해서

치매증상등 에대해 알아본다

치매 환자의 이상 행동과 정신, 심리 증상의 주요증상으로는 망상(delusion), 환각(hallucination), 초조/공격적 행동(agitation/aggression), 우울/낙담(depression/ dysphoria), 불안(anxiety), 다행감/기분의 들뜸 (euphoria/elation), 무감동/무관심(apathy/ indifference), 탈억제(disinhibition), 과민/불안정(irritability/lability), 비정상적인 반복 행동(aberrant motor behavior), 야간의 행동 (nighttimebehavior), 식욕/식습관의 변화(appetite/eating change) 등이 있다.

각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기는 질환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치매 초기에는 스스로의 증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병식이 있으므로 우울, 불안 등이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치매를 진단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우울과 불안이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점차 치매가 진행하면서 탈억제, 불안정 증상등이 나타나고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에 따라 병의 진행 단계에 상관없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세밀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 환자의 이상 행동과 정신, 심리 증상이 중요한 이유는 요양시설 입소, 간병스트레스 등 삶의 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치매환자의 이러한 증상은 비용 부담이 큰 요양 시설 입소를 앞당기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질을 급격히 악화시키면서 보호자가 받게 되는 간병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인지 기능의 종류에는 학습 및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지각 능력, 복합 주의력, 실행 능력 등이 있다.

기억력 저하의 경우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기억력 장애로 시작되기 때문에 흔히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언급한다. 하지만 기억력 장애는 우울증이나 섬망, 내과적 요인에 의한 신체 상태 악화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매에 의한 기억력 장애인지, 일시적인 건망증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세밀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수 개월 동안 지속되고, 관련 사항에 대해서 힌트를 주었을 때도 기억을 못하며 일상적으로 접하기 힘든 중요한 업무를 기억하지 못할 때 치매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복합 주의력과 실행 능력은 우리가 단계별로 진행하는 일이나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어서 치매 초기에는 처리해야할 복잡한 일을 회피한다든가 복잡한 도구 사용에서 실수가 나타나게 된다. 치매가 점차 진행되면 간단한 집안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더욱 진행하게 되면 적절한 옷차림도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인지 기능의 이상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를 통해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며 각 인지 영역마다 개발되어 있는 신경심리 검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다만 신경심리 검사의 결과도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이므로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자 보호자와 충분한 병력 청취를 진행해야 한다.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있으며 그 외에 혈관성 치매, 레비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고 기타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은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 있다.

또한 치매 증상이 신경계의 퇴행성 변화 혹은 혈관질환에 의한 손상 이외에도 증상의 회복이 가능한 전신적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치매 환자의 원인 질환을 고려할 때 항상 자세한 병력 청취와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우리 나라 현실에서 치매 원인 질환의 비율을생각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될 사항은 치매 치료제의 보험 급여 기준에 따른 왜곡 현상이다. 현재 치매치료제의 보험 기준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혈관성 치매나 레비소체 치매의 경우 기존의 치매 치료제에 일정 부분 효과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보험 급여를 인정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혈관성 치매나 레비소체 치매의 비중이 조사 자료보다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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