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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부암 환자 2년 사이 21.4% 급증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증가 때문"

국내 피부암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에서 주로 발생하던 피부암이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정도가 커지며 비해 2년 사이에 약 21.4%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7455명에서 2017년 2만 1187명으로 급증했다.


강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피부암의 원인이며, 그 외에 방사선 노출, 화상이나 외상에 의한 흉터, 장기간 반복적인 피부감염 등도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피부암 환자가 있다면 평소 자신의 피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성형외과 한승규 교수는 “피부암은 양성 피부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데 ▲크기가 6mm 이상인 경우, ▲모양이 비대칭적인 경우, ▲주위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또한 기존에 있던 점의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하거나 색상이 변하거나 통증이 생길 때,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가 많은 만큼, 피부암의 종류도 다양하다. 먼저,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을 구성하는 기저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주로 얼굴과 머리에 생긴다. 점처럼 흑갈색의 작은 혹이 생겼다가 커지는 경우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편평 세포암은 표피의 중간층을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자외선, 인유두종 바이러스, 화상이나 외상에 의한 흉터, 장기간의 반복적인 피부감염, 방사선, 화학물질 등이 편평 세포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외형상 비교적 크고 불규칙한 모양의 붉은 피부가 부어올라 살덩어리가 부은 것처럼 보이며, 만졌을 때 덩어리가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색깔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하여 과증식하는 피부암으로 자외선 등 환경적 요인과 함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흑색종은 평범한 점처럼 보이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쉬우나 반점의 모양이 비대칭적이고, 반점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크기가 크고 색깔이 다양하고 변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흑색종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할 수 있으며, 적절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암 완치를 위한 1차적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다. 병변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종양과 주변 피부조직을 절제하는 미세 수술법인 모즈 수술 등이 주로 사용된다. 피부암 치료도 경우에 따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피부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종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각도의 치료방법을 필요로 하므로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하다.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피부과, 성형외과, 병리과, 종양내과, 유방내분비외과, 방서선종양학과 교수들이 피부암에 다학제진료를 진행한다. 성형외과는 인공 진피, 세포 치료 등 최첨단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나 입원 없이 간단하게 수술 부위를 재건하고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감시 림프절 생검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방내분비외과와의 적극적인 협진으로 수술과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교수는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다한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이라며 “특히 정오시간 주변에는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태닝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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