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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병원과 정부가 변화돼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발생한 길병원 전공의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가 근무 중 사망을 했음에도 병원은 법을 지켰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측은 해당 전공의의 근무시간은 87시간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전협에 따르면 A 전공의의 ‘실제 근무표’는 병원에 ‘제출된 당직표’ 보다 당직이 3번 더 많고, 주 평균 근무시간은 일주일 168시간 중 110시간을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우 회장은 “전국의 수많은 수련병원이 근무시간을 지킨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실제로는 보장되지도 않는 휴식시간을 교묘하게 끼워 넣는 것은 물론이고, 퇴근시간 이후에는 근무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전자의무기록 접속을 차단하고 다른 전공의의 명의로 진료를 이어가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병원 측과 대전협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 것도 병원에서 휴게시간을 임으로 제외하고, 허위당직표 작성, 서류상 근무시간이 아닌 때도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용욱 대전협 수석부회장은 ‘이는 병원의 직위를 남용한 저급한 위계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수련환경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사망한 전공의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유족은 “동생은 그동안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재발방지를 위해 전공의의 열악한 수련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며, “더 이상 사망한 동생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전공의 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병원협회, 의학회, 보건복지부까지도 알고 있지만 시정명령을 받는 병원은 손에 꼽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전공의의 근로와 교육수련 환경개선을 위해 전공의들은 용기 내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수련 기관은 바뀌어야 하며, 복지부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