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회원 중 72%가 현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투쟁이 필요하나, 정부와의 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일간 진행된 온라인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 2만 1896명 중 91%가 투쟁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이중 72.4%는 ‘투쟁과 대화의 병행’을, 18.7%는 ‘일체의 대화 중단’을, 7.1%는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적절한 투쟁 방법으로는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응급실, 중환자실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가 3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면적 단체행동보다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 23.2%,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지역별 순차적 시행 또는 시한을 정하여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15.1%, '전 회원의 무기한 휴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단체행동' 15%, 준법 투쟁이 13.7% 순이었다.
이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회장은 본격 대정부 투쟁에 앞서 회원 의견을 반영한 투쟁방법과 시기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설문결과 ‘전국의사총파업’과 같은 전면적 단체행동에 회원 63.1%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3회 정도 대규모집회가 있었으나, 더 이상 의사만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단 휴진과 같은 단체행동이 필요하고, 협회가 대정부투쟁 국면으로 완전 전환했기에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