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왼쪽부터)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주 150분 이상, 1년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우울 증상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하였다.(온라인 게재일 11.26.)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82세 성인 19,112명을 대상으로 운동의 유형과 주당 수행시간 및 지속 기간에 따른 우울 증상 위험과의 연관성을 심층 분석하였다. 운동의 유형은 걷기 운동,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 스포츠 활동으로 구분하였다. ▲ 박 재호 책임연구원 < 운동 종류별 정의 > 걷기 운동 : 여가 시간에 수행하는 산책 및 산보 유산소 운동 : 대근육을 사용하여 호흡과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지속적이고 리드미컬한 활동으로 빠른 걷기, 조깅, 달리기, 사이클, 수영, 댄스, 줄넘기 등을 포함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 :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기계, 기구 등의 저항을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 스포츠 : 규칙과 경쟁이 수반되는 구기 종목, 라켓 종목, 투기 종목
치료할 수 있는 치매로 알려진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 환자가 퇴행성 뇌질환을 동반하더라도 수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신경외과 장원석, 병리과 김세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는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 환자의 뇌 조직 검사, 영상 검사, 수술 예후 등을 종합 분석해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 IF 11.1)’ 최신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iNPH, Idiopathic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은 뇌에 물(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차는 질환이다.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보행 장애와 인지 저하, 요실금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현재로서는 뇌척수액을 다른 부위로 배출하는 수술인 ‘뇌실복강단락술(VP shunt)이나 요추복강단락술(LP shunt)’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 환자 중 상당수가 알츠하이머병이나 루이소체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수술을 해도 효과가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로 치료 결정에 혼란이 있었다. 특히 수술 중 퇴행성 뇌질환 병리의 동반
우리 몸의 종양 안에는 암과 싸울 수 있는 면역세포(대식세포)가 있지만, 암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 KAIST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종양 내부에서 면역세포를 직접 항암 세포치료제로 바꾸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 내부에 약물을 주입하면, 체내에 존재하던 대식세포가 이를 흡수해 스스로 CAR(암을 인식하는 장치) 단백질을 만들고 항암 면역세포인 ‘CAR-대식세포’로 전환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형암은 위암·폐암·간암처럼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암으로, 면역세포가 종양 안으로 침투하거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워 기존 면역세포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왼쪽부터)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바이오및뇌공학과 한준희 박사 최근 차세대 면역치료로 주목받는 CAR-대식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잡아먹는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반응을 확산시키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CAR-대식세포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배양과 유전자 조작을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고 실제 환자 적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태형 교수 연구팀은 살아있는 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와 3차원 중뇌 오가노이드에서 방출되는 도파민을 실시간으로, 세포 파괴 없이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기화학 플랫폼 ‘SIDNEY’(Smart Interfacial Dopaminesensing platform for NEurons and organoid physiolog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 과학계에서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인간의 장기와 유사한 조직을 만드는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기술이 뇌 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 모델은 파킨슨병이나 조현병과 같은 난치성 질환 연구에 필수적이다. ▲(왼쪽부터) 성균관대 김태형 교수, 강민지 박사과정 학생, 조연우 박사후연구원 하지만 지금까지는 세포가 실제로 도파민을 제대로 방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포를 파괴하거나 복잡한 화학 물질을 처리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한계가 있었다. 김태형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전극 구조를 설계했다. 연구팀
건국대학교 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강현규 교수 연구팀은 눈동자 움직임을 찍은 사진을 분석하여 뇌신경 이상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AI 시스템은 환자가 9가지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며 촬영한 눈동자 사진을 분석해 제3, 4, 6번 뇌신경마비를 구분하는 기술로, 정확도는 98.8%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Applied Sciences'에 게재됐다. 제3, 4, 6번 뇌신경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경들이 손상되면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나 사시(눈의 정렬 이상)가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제3뇌신경마비는 뇌동맥류와 같은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빠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왼쪽)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오른쪽)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강현규 교수 하지만 실제 진단 현장에서 신경안과 전문의를 바로 만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복시가 발생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병원에서 자주 시행되는 9방향 안구사진 검사에 주목했다. 환자가 9가지 방향을 볼 때 촬영되는 눈동자
위장관 전체에서 미생물과 줄기세포 간 상호작용 기전이 통합 정리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교수와 한양대학교 ERICA 바이오신약융합학부 정행등 교수 연구팀은 위와 소장, 대장을 아우르는 위장관 전체에서 장내 미생물과 조직 줄기세포 간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IF 12.2)’에 게재됐다. 우리 몸의 위장관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담당할 뿐 아니라, 체내 미생물의 약 90%가 공생하는 거대한 생태계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은 면역 체계, 대사 조절, 신경 기능 등 전신 건강에 필수적인 영향을 미치며, 위장관 점막의 지속적인 재생은 조직특이줄기세포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된다. 최근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장내에 존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대사산물을 통해 숙주의 줄기세포와 직접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조직 재생과 질병, 특히 암 발생 과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미생물이 풍부한 대장에 주로 집중돼 있으며, 강한 산성 환경으로 인해 미생물이 적다고 알려진 위를 포함한 위장관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적 기전 연구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연경 교수, 경북대 약학대학 변준규 교수, 계명대 의과대학 김미경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제1저자 김동호 박사)은 비만이나 지방간과 같이 지방산이 축적된 대사 환경에서 간암세포가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간암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도입되었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치료 반응률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왼쪽부터) 김동호 박사, 김미경 교수, 변준규 교수, 최연경 교수, 박근규 교수 특히 비만과 지방간은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히지만, 이러한 대사 이상 환경이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모사한 고지방 환경(palmitate 노출)에서 간암세포가 대사 과정을 재프로그래밍하면서 철 의존적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ferroptosis)에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산에 만성 노출된 간암세포는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하여 세포 내 알파-케토글루타르산(α-ketogluta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혈류가 부족하거나 혈관이 불안정한 것이 특징으로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의 영상학적 혈관 벽 이상 신호 형태를 확인하고, 뇌졸중 진단과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 125명의 고해상도 혈관벽 MRI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덩굴처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의 Ivy Sign(VIS)이 공통적으로 관찰됨을 확인했다. 해당 신호는 혈관의 기능적 변화가 ‘조영 증강’ 형태로 보여지는 영상의학적 소견이다. ▲ 유 지욱 교수 또한, 연구팀은 Ivy Sign(VIS)의 범위와 정도를 정량화하는 TVIS(Total Vessel Wall Magnetic Resonance Ivy Sign score) 체계를 활용해 뇌를 6개 고랑 영역(상전두, 하전두, 전중심, 중심, 후중심, 두정)으로 나눈 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중심부 고랑에서 Ivy Sign이 광범위하게 가장 많이 관찰됐으며,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점차 적게 나타났다. 추가분석을 통해 TVIS 점수가 높을수록 허혈 및 출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