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지식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12.5%에서 2019~2023년 42.5%로 30%p 상승해 주요 암 가운데 향상 폭이 큰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낮은 생존율 때문에 폐암은 여전히 가장 주의해야 할 암으로 꼽힌다. 또 고령의 폐암 환자는 심폐기능 저하와 여러 기저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아 치료 중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커, 적극적 표준치료를 망설이거나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연구팀은 70세 이상 3기 폐암 환자도 비고령 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표준치료를 끝까지 받을 수 있고, 암이 더 진행하지 않고 유지되는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왼쪽부터)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김소정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교신저자), 김소정(제1저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31명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여상 암질환 발생빈도 1위인 유방암은 여러 아형을 보인다. 이 가운데 호르몬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성장인자 수용체가 음성(HER2-)인 경우가 유방암 환자 10명 중 6~7명을 차지한다. 이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조항암치료 여부를 결정받는데, 국내 연구팀이 폐경 전 50세 이하 환자를 더욱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 배숭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자 HER2 음성이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통상 시행하는 온코타입 DX 결과에 더하여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평가 요소를 구하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항암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16~25점대 중간 위험 재발 예측 점수 획득 그룹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50세 이하 폐경 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조 항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암세포 성장 속도와 모양(조직학적 등급) 도 함께 고려함이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온코타입 DX 검사를 받은 3천여 명 중
서울대병원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고영일·강형진 교수팀은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난치성 T세포 림프종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동종 CAR-T 세포치료제 기반 기술을 개발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T세포 림프종은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고 B세포 림프종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질환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공동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에서 공식 발표됐다. 현재 B세포 림프종에 대한 CAR-T 세포치료제는 성공적으로 개발돼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는 T세포를 이용해 같은 T세포 기원의 종양을 사멸시켜야 한다. 이러한 특성 탓에 치료제 생산 단계에서 정상 T세포들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세포 간 상호 공격’ 현상이 발생해 개발에 큰 난항을 겪어 왔다. ▲(왼쪽부터)서울대병원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고영일·강형진 교수 여기에 더해, T세포 림프종 환자는 혈액 내에 이미 악성화된 T세포인 암세포가 정상 T세포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 본인의 건강한
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이병훈·김성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실크 단백질과 천연 색소인 멜라닌을 이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방식의 '수분 감응형 생체 반도체 전자문신(BSET, Bio-Semiconductor-Based Electronic Tattoo)'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무선으로 사용자의 호흡 상태를 연속 모니터링할 수 있어, 향후 수면 무호흡증 및 호흡 부전 진단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호흡은 인체의 핵심 활력 징후로, 심정지나 수면 무호흡증 등을 진단하는 필수 지표다. 하지만 기존의 수면 다원 검사(PSG)는 환자의 몸에 20개 이상의 전선을 연결해야 해 비용이 높고 수면을 방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또한 기존의 가슴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들은 단순히 가슴의 팽창 정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따라 데이터가 왜곡되는 한계가 있었다. ▲(좌측부터) 한양대 이병훈 교수, 한양대 김성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분에 따라 전도성이 민감하게 변하는 '멜라닌'의 특성에 주목했다. 실크 피브로인과 멜라닌을 결합한 생체 친화적 나노섬유 복합체를 인중 부위에 문신처럼 얇게 부착해, 내쉬는 숨에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음주 여부뿐 아니라 비만,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이상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연구팀(류담 소화기내과, 이정윤 신경과, 지영민 가정의학과 교수)은 알코올 관련 간질환의 새로운 질환 개념과 통합적 병태생리를 제시한 종설을 발표했다. ▲(왼쪽부터)류담 소화기내과, 이정윤 신경과, 지영민 가정의학과 교수 그동안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은 과도한 음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대사 위험 인자가 동반된 경우가 흔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처럼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과 대사이상 관련 간질환(MASLD)을 단순히 구분하는 접근에서 나아가, 두 병태가 중첩된 ‘MetALD’ 개념에 주목했다. 알코올과 대사이상이 중첩된 간질환(MetALD)은 대사이상을 기반으로 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음주가 동반된 상태로, 알코올과 대사 스트레스가 동시에 작용해 간 손상과 섬유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구팀은 기존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에서 중요한 기전으로 알려진 ‘장–간–뇌 축(gut–liver–brain axis)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비인후과 이찬미 임상강사)이 귀울림 증상인 이명(耳鳴)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을 밝혀냈다. 이명은 외부에서 아무 소리가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삐~', '윙~'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구 약 5명 중 1명꼴로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국제학술지에 실린 메타 연구에서는 전 세계 평균 이명 유병률이 약 14%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좌측부터)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 이찬미 임상강사 그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해당 치료가 자신에게 효과가 있을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치료법은 199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꾸준히 적용해 온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전문 이명재훈련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다. 해당 치료는 이명을 뇌가 더 이상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구팀은 202
감기나 독감에 걸려 몸속에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간이 훨씬 더 심하게 망가지는 원인이 새롭게 밝혀졌다. UNIST 생명과학과 이상준 교수와 서울대학교 라젠드라 카르키 교수팀, 호주국립대학교 시밍만 교수팀은 알코올이 면역 시스템을 오작동하게 만들어 간세포를 죽이고 알코올성 간 질환을 악화시키는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상준 교수, 오수현 연구원, 유경주 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인터페론과 함께 작용해 간세포 사멸을 일으킨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 분비되는 물질이다. 염증으로 인터페론이 분비된 상황에서 알코올이 들어오면 세포 안에 비정상 RNA인 Z-RNA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 Z-RNA를 면역 센서인 ZBP1 단백질이 감지하게 돼 간세포의 사멸 반응이 촉발되는 것이다. 원래 건강한 세포는 ADAR1이라는 단백질로 Z-RNA를 변형하거나 숨겨서 면역 센서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게 통제하지만, 알코올은 이 ADAR1 단백질 생성도 일부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응은 알코올성 간염이나 자가 면역 질환이 생긴 상태에도 일어날 수 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호흡기내과 김서현 교수)이 대기오염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핵심 변수임을 규명했다. 대기오염은 만성 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급성 중증 감염병 환자에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덜 규명돼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여러 역학 연구가 대기오염과 감염률의 연관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입원 환자 수준에서 임상 중증도를 충분히 보정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기관 임상 데이터와 국가 대기질 측정망 자료를 연계해, 오염물질 노출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독립적 효과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산화황(S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Nitrogen Dioxide),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라는 5가지 오염물질을 단기와 장기 노출로 나눠 살폈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활용한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 입원한 성인 코로나19 환자 중 영상학적으로 폐렴이 확인된 중등도·중증 환자 1,867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한국연구진은 표적항암제가 단순히 암 단백질을 막는 것이 아니라, 세포 내부의 ‘단백질 공장’을 멈춰 세우고 스스로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자멸 과정’을 더 강하게 유도하면 약이 잘 듣지 않던 암세포도 다시 죽일 수 있어,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두 얼굴의 단백질’이 약물 내성 환자 치료의 돌파구로 주목된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임정훈 교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송현)혈액암센터 김동욱 교수, UNIST(총장 박종래) 김홍태 교수 공동연구팀이 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의 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암센터 김동욱 교수(왼쪽), 명했다고 23일 밝혔다. UNIST 김홍태 교수, KAIST 임정훈 교수, KAIST 박주민 박사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에 유전적 이상이 생겨 ‘BCR::ABL1’이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이 단백질은 세포에 지속적인 성장 신호를 보내 암세포를 계속 증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가 현재 표준 치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내성이 발생하거나 치료 반응이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