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은신경 · 혈관단위체 연구그룹의 박형주 박사 연구팀이‘뇌세포의 숨은 조력자’로 불리는 성상교세포(Astrocyte)*가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를 재활용하는기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 뇌와 신경계에서 신경세포(neuron)의 건강을 유지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 박 형주 박사 ▲ 한 정호 연구원 * 성상교세포(Astrocyte) : 별 모양을 하고 있는 교세포(glia cell). 신경세포를 돕고, 뇌 환경을 관리하며,손상된 신경조직을 복구하는 등 학습과 기억에 매우 중요함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과 비료가 필요한 것처럼,신경세포(neuron)가 잘 자라고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신경영양인자(BDNF)가 꼭 필요하다.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신경영양인자(BDNF) 중 일부가성상교세포에 흡수되고 재활용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구체적인 기전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박형주 박사 연구팀은성상교세포가 흡수한 신경영양인자(BDNF)가작은 주머니 형태의 구조물인 세포외소포에 담겨재분비되는 과정을 연구해,세포외소포가 방출되는 기작과 이 현상을 조절하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배정호 교수 연구팀(제 1저자: 정고은 교수)이 인공지능(AI) 보조 대장내시경 시스템에서 위양성(False, positive, 정상적인 대장주름과 점막을 용종으로 오인식하여 경보) 비율을 낮추는 것이 선종 발견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용종 절제 비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약 3,000명의 수진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디자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민감도(100%)를 가진 두 가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아이넥스코퍼레이션)에서, 위양성 비율이 높은 시스템 A(3.2%)와 낮은 시스템 B(0.6%)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위양성 비율이 낮은 시스템 B가 선종 발견률과 대장내시경 당 선종 수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위양성 비율이 낮은 시스템 B는 선종 발견률에서 50.4%를 보이며 표준 대장내시경(44.3%)과 위양성 비율이 높은 시스템 A(43.4%) 보다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또한, 비종양성 용종 절제 비율을 21.3%로 억제하며, 위양성 비율 관리가 임상 성능과 효율성 향상에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 배 정호 교수 대장암은 전 세계적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서준영 과장(교신저자), 홍혜선, 이현탁 전문의(공동1저자)의 논문이 SCI저널인 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등재, 출판됐다. 이번 연구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시경 소견의 연관성을 분석해 대사성 증후군의 진단 및 예측에 내시경 검사가 가지는 잠재적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고,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될 경우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고혈당증이 발생하게 된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왼쪽)과 소화기내과 홍혜선 전문의. 연구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은 미란성 식도염의 발생률이 더 높았고,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위의 점막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정맥망 배열의 규칙성(regular arrangement of collecting venules, RAC)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낮아졌고, 미란성 식도염은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분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에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과 신부전 발생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성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원경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표본 코호트(NSC)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30세 미만 1형, 2형 당뇨병 환자의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밝혔다. ▲ 김 성언 교수 ▲ 조 원경 교수 연구 결과, 소아 및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 대비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과 신부전,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6.76배, 2형 당뇨병 환자에서 5.07배 각각 높았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 각각 4.65배, 3.3배 증가했다. 특히 신부전 발생 위험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20.9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는 2.78배 높아졌다. 또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1형 당뇨병에서 3.69배, 2형 당뇨병에서 3.06배 각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젊은 연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발병 전 단계에서 형성되는 자가항체인 항핵항체(ANA)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면역 기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루푸스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푸스와 연관된 유전 변이들이 루푸스 발병 전 단계에서 자가항체 형성과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 같은 내용은 한양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 연구팀(한양대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방소영, 이혜순)과 경희대학교 김광우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ARD, impact factor 20.3)에 최근 게재됐다. [논문 제목: Genetic burden of lupus increases the risk of transition from normal to preclinical autoimmune conditions via antinuclear antibody development]. ▲ 배 상철 교수 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 류마티즘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방소영 교수와 천세환 연구원(경희대
비타민D가 암 예방 및 진행 억제와 관련이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암종에 따라서는 고용량 비타민D 주사가 오히려 생존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낭으로 이동하는 통로에 생기는 담도암과 비타민D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른 암종에 비해 알려진 바가 적었다. 하지만 ‘비타민 주사’에 대한 암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비타민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암종별로 세분화 해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유창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이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 관계를 분석해 보니, 여성 담도암 환자들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생존율이 낮아졌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비만도가 낮으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성별 및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환자 특성에 따라 생존율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무분별한 고용량 비타민 투여를 자제하고 암종 및 성별 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유창훈 교수팀은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3명의 혈중 25-
척추 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가 수술 부위 통증과 경직, 근력 저하에 따른 활동 능력 감소를 호소한다.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정상 생활로 복귀하는 과정에 재활 운동 치료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로봇을 포함해 운동 치료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보조 장비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로봇 보조 보행 훈련(RAGT : Robot assisted gait training)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로봇 도움을 받아 보행 재활 훈련을 받은 환자들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수정바델지수)이 평균 38.6% 증가해 치료 효과를 보였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은 척추 수술 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기 재활 치료 방법 중 로봇 보조 보행 훈련 유용성과 안정성 확인을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 ▲ 박 중현 교수 재활의학 전문의 세 명과 물리치료사 두 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32명과 물리치료서 5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총 5회 치료 세션으로 구성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는 서기, 균형 잡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가 고대의대 박현미, 김대현, 이화민 교수와 함께 최근 클림트의 ‘The Kiss(키스)’에 그려진 적혈구의 의학예술적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클림트가 살았던 19세기 초의 의과학적 문헌을 분석하고, 클림트가 ‘키스’에 적혈구를 그린 이유를 추론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의 가슴과 무릎 부분에 빨간 원반 모양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의사의 눈으로 보면 적혈구를 연상하게 된다. 빨간 원반들은 ‘키스’에서 적혈구가 가진 생물학적 의미와 붉은색을 통해 전달되는 심리학적 색감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그림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캔버스 안 두 주인공들의 옷에 생명 탄생의 3일간의 서사가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생리학적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유 임주 교수 우선, 작품 속 적혈구 모양을 의학적 맥락에서 보면 ABO혈핵형의 존재를 밝힌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란트슈타이너(Landsteiner, 1868~1943)가 쓴 논문이 1901년 오스트리아 빈 임상의학 주간지(Wien Klin Wochenschr)에 발표된다. 클림트와 친교를 맺고
폐경이 진행됨에 따라 과민성 방광 증상, 특히 야간뇨 증상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갱년기 여성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경기는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 및 다양한 신체 및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혈관운동증상(열성홍조 및 야간발한) 또는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빈뇨나 야간뇨와 같은 드문 증상 또한 폐경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박정은 연구원 연구팀은 2020년~2023년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한국 여성 3,469명에 대해 폐경에 따른 야간뇨 증상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폐경 단계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로 나누고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이행기의 경우 야간뇨가 1.92배 증가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아간뇨가 2.16배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는 “하부 요로계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감소는 방광 용량을 감소시켜 과민성 방광